저항 음악, 포크뮤직 그리고 필 옥스 -아메리칸 포크 뮤직 (3)정진택/큐레이터 킴 루얼(Kim Ruehl)이란 사람이 있다. 아메리칸 포크뮤직 평론가로 빌보드와 NPR(미국 공영라디오방송)에 글을 쓰고 그녀 자신 포크뮤직 싱어-송라이터이다. 그가 1960년대 아메리칸 포크뮤직 부흥운동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저항 뮤지션 10명을 꼽은 적이 있다. 전편에서 살펴본 피트 시거가 5위, 1963년 워싱턴DC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역사적 집회에서 오, 프리덤!을 절창한 존 바에즈가 3위, 그리고 모던 포크뮤직의 아버지 우디 거스리가 2위
[편집자주] 본지 조합원인 남경우 상생식품연구소장의 서남투데이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남투데이 측 동의 하에 인터뷰 내용을 전재합니다원문보기: http://seonamtoday.com/news/view.php?idx=8367남경우③ “김대중은 야당 시절부터 독자적 통일방안 내놨다”지금의 여야 주요 대선주자들, 자기 색깔의 대북정책이 아직은 없어한국인들은 서울에서 자동차를 타고 북서쪽으로 30분만 달리면 남한과는 체제와 이념을 완전히 달리하는 국가가 나온다는 명백한 사실을 너무나 오랫동안 잊고 살아왔다. 반면, 비행기에 20시간 넘게
[편집자주] 본지 조합원인 남경우 상생식품연구소장의 서남투데이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남투데이 측 동의 하에 인터뷰 내용을 전재합니다원문보기: http://www.seonamtoday.com/news/view.php?idx=8401&mcode=m72a6wf 남경우② “미국의 쇠락은 무엇을 말하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은 우리민족의 힘으로 이뤄내야대한민국 현대사와 미합중국의 존재는 중국집과 중국의 관계만큼이나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현대의 한국인에게 미국은 언제나 전 세계에서 가장 힘센 나라였다. 기성세대는 그 센 나라를 지구촌의
‘극초음속(Hypersonic) 미사일’을 통해본 국제정세2020년 05월 29일 • 신현철/국제정치 대표작가 1일단은 극초음속(Hypersonic) 기술로 만든 미사일이 뭔지 정확히 뭔지알아야 하기에 수고스럽지만 3가지 자료를 먼저 습득할 필요가 있다. 현존하는 어떤 미사일 방어체계도 막을 방도가 없는 언터쳐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어버린 하이퍼소닉 미사일이 지금 중국과 러시아에는 실전배치 되어 있는데 반해 미국에는 그런 것이 없다는 점을 먼저 지적해야겠다. 2미국 기반 글로벌 머니킹들(Global Mone
[편집자주] 본지 조합원인 남경우 상생식품연구소장의 서남투데이 인터뷰 기사입니다. 서남투데이 측 동의 하에 인터뷰 내용을 전재합니다원문보기: http://seonamtoday.com/news/view.php?idx=8367 남경우① “남북한 사이의 약속은 남한이 주로 깼다” 통일부는 남북 교류협력의 활성화에 전향적으로 나서야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보진영이 보수세력에 압승을 거둔 일은 문재인 정부에게 대통령 임기 중 두 번째 허니문 기간을 선물해줬다. 국회가 여대야소 구도로 재편되고 문재인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시금 고공
이미지 © 김대규윤미향 문제의 요체김대규/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우리나라에서 시민단체를 보통 '압박단체'라고 한다. 시민단체 설립의 본령이 권력을 압박하여 견제하는 데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편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정사'(政事)라고 한다. 정사의 정(政)에서 뜻을 나타내는 등글월문(攵)은 본래 "회초리로 치다"는 뜻을 가진다. 이에 따르면 정치란 "회초리를 쳐서 나라를 다스리는 통치자의 행위"를 가리킨다.현대사회는 인구와 예산이 옛날보다 현저하게 커졌다. 그만큼 세금을 거두고 법을 집행하는 지배자의 회초리는 매우 강력해서 인민의
정진택/큐레이터 1940년 3월 3일은 미국 모던 포크 뮤직의 시원(始原)을 알리는 날로 기억된다. 존 스타인벡 위원회가 주최한 이주 노동자를 위한 ‘분노의 포도’ 자선 콘서트에서 포크 뮤직의 부활을 이룬 두 뮤지션 우디 거스리와 피트 시거가 만난 날이다. 오클라호마 촌놈 출신 이주 노동자 우디 거스리와 하버드를 다닌 뉴요커 피트 시거가 미국 공산당적을 가진 좌파 지식인 존 스타인벡과 더불어 미국 진보역사의 한 페이지에 함께 등장한 것.*우디 거스리Woody Guthrie, 1912-1967/피터 시거Pete Seeger, 1919
오수길/고려사이버대학교 교수 참칭(僭稱)이란 ‘분수에 넘치는 칭호를 스스로 이른다’ 또는 ‘분수에 넘치게 자신을 스스로 임금이라 이른다’는 뜻이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여당 대표가 소위 유사비례 정당에 ‘문재인 정부를 스스로 칭하지 말라’고 한 적이 있다. 선거 뒤 ‘열린우리당의 경험을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전 세계가 코로나19 위기 대응 선진국으로 한국을 주목한 가운데, ‘신천지 사태’에 이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또 다른 긴장을 주고 있다. ‘걸릴 사람은 다 걸린다’라거나 ‘나는 신경 안 쓴다’라는 인터뷰 내용도
화룡현 약수동 박상활 열사김대규/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지금은 밭으로 변해버린 연변 화룡현 약수동 마을에 오래전 버드나무를 심은 이가 있었다. 서로 살린다는 뜻을 가진 '박상활' 이름 그대로 낙관적인 세계관을 가진 청년이었다.스물 한 살 약관의 나이 (1924년)에 상활은 항일투쟁에 나서기를 결심하고 투신의 뜻을 다지고 기리기 위해 자기 집 앞에 버드나무를 심었다.상활의 버드나무는 일제 토벌대들이 마을을 불태울 때 함께 타버렸다. 그러나 상활의 모친 안씨가 아들의 혼이 담긴 나무를 보물처럼 가꾸어 다시 살려냈다.봄마다 푸르러지는 버드
김대규/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1토요일 오후, 웽웽하는 소리에 잠을 깼다. 꿀벌이 창밖에서 떼 지어 날고 있었다. 그중 한 무리가 안방과 거실에 들어왔다가 나가기 위해 창문 유리를 배회하고 있었다. 놀라서 창문을 닫으려는데, 빌라 1층에 사는 이웃이 119에 신고하였다길래 내려가 보았다.1층 안방 창문 위쪽에 벌떼들이 역삼각 형태로 무리 짓고 있었다. 분봉 철을 맞아 새로운 여왕에게 벌집을 내준 기존의 여왕벌이 임시로 자리 잡은 모양이었다. 소방대원이 방호복을 입고서 배드민턴 채로 여왕벌이 죽지 않도록 조심조심 떼어냈다.꿀벌들 세계는
신재길/노동사회과학 연구소 교육위원장코로나발 세계 대공황(하편)작년 4월 그리고 그 연장선상에서 씌여진 상편에 이은 하편입니다. 상편은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기 직전인 2월 초, 그리고 이번 하편은 판데믹 선언 이후 최근 쓰여졌습니다. 필자는 1971년 달러 금태환 정지 이후 1980년대 신자유주의를 거쳐 바야흐로 세계화를 달성한 금융자본주의를 ‘의제자본주의fititious capitalism’로 규정합니다(필자에 따르면, 일반적 의미의 자본주의는 생산자본이 노동을 소외시키고 생산을 지
김민구/ 시그널 기획위원개요: 핫하게 떠오른 ‘공유주방’‘공유주방’은 말 그대로 주방을 공유하는 개념이다. 2015년 설립된 국내 최초 키친 인큐베이터인 ‘위쿡’의 도전을 출발점으로 한다. 현재 다양한 형태로 발전 중이다. 여러 브랜드를 한 주방에서 운영하는 개념의 ‘가상식당형’을 비롯해 한 공간에서 요리해 나눠 먹는 ‘소셜다이닝형’, 아침 점심 저녁을 각기 다르게 운영하는 ‘타임쉐어링형’, 일정 기간을 정하고 입주 셰프들을 선발하고 교육하는 ‘인큐베이팅형’ 등이 있다.이중 무엇보다 관심을 끌고 있는 개념은 배달음식플랫폼을 기치로
신재길/노동사회과학연구소 교육위원장작년 4월 시그널에 발표한 글 [다가오는 공황:이번에는 다르다]의 연장선인 공황 시리즈로, 2020년 세계 경제전망에 대한 글 두편입니다. 상하편으로 나눠 싣습니다. 각각 세계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기 직전인 2월 초, 그리고 판데믹 선언 이후 최근 쓰여졌습니다. 필자는 1971년 달러 금태환 정지 이후 1980년대 신자유주의를 거쳐 바야흐로 세계화를 달성한 금융자본주의를 '의제자본주의fititious capitalism'로 규정합니다(필자에 따르면, 일반적 의미의 자본주의는 생산자본이 노동을
김진욱/시그널 기획위원 1모바일 업계에 근 18년, IT 전체로 따지면 20여 년 직장 생활을 했다. 하지만 과거를 기억하는 게 늘 달갑지 않았다. 영광스럽고 좋은 기억도 많지만 기억하기 싫은 경험이 더 많다. 머니게임, 과도한 경쟁, 카피캣, 폐쇄망*에서의 억지서비스들, 통신사와 삼성같은 거대 제조사 갑질 등등… 물론 이런 것 외에도 내 자신이 실수하거나 잘못한 경우도 많다.___*폐쇄망: 1997~2009년까지 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을 장악해 이용자에게 네이트, 매직앤 같은 자신들 포털만 허용했던 무선통신 정책. 망사업자가 능력도
김대규/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이 있는 사거리를 지나다보니 후보자 사진을 박은 대형 선거 현수막이 촘촘히 걸려 있다. 네다섯개가 옹기종기 붙어 있는 총선 현수막은 공통으로 후보 사진과 정당명만 돋보인다. 후보들은 낡은 양대 정당구조에 묻어갈 뿐, 인상 깊은 공약이나 ‘저거 뭐지’ 싶은 슬로건을 전혀 제시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달랑 “새바람 새인물”이라는 추상적 구호를 내건 무소속 후보도 있다. 어떻게 ‘새인물’이라는 글자 하나만으로 눈길을 끌까? 비슷비슷한 배경을 가진 도토리들이 특색 없이 몰려나와 인지도 경쟁을
김대규/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영화 은 1847년 아일랜드 대기근을 배경으로 한다. 아일랜드 대기근은 원인 모를 병으로 감자가 썩어나가서 아일랜드 인구가 대량으로 아사한 일을 말한다. 얼마나 죽었느냐 하면 현재 북과 남쪽 아일랜드 인구를 모두 합쳐도 1840년대 아일랜드 인구 팔백만 명에 미치지 못한다. 추정치에 따르면 인구 4분지 1 또는 5분지 1일 이상이 죽어 나갔다. 영화 초반 흑백 화면이 선명한 줄거리를 간략히 말하면 동인도회사의 켈트 용병이었던 마틴 피리가 대기근 과정에서 죽어간 가족들의 복수를 펼
김동규/정치 컨설턴트더불어민주당! 소탐대실 하지 말고 모든 것을 비워라!그리고 진보개혁 연정을 선언하라!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 최고위가 결정을 못 하고 당원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하자, 그것마저 제동이 걸려 우선 의원총회에서 먼저 논의하기로 했다. 총선 1달여 남겨놓은 상황에서 집권여당으로 취할 행보인지 의심스럽다. 명색이 집권여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대로 가면 민주당은 최대 137석, 미래통합당은 145~147석을 할 것”이라며 대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단독으로는 명분도 실리도 없
김진욱/시그널 기획위원 1실수지도자가 무오류가 아닌 한 지지하는 것과 비판하는 게 상충하지 않는다. 이런 이야기부터 하는 이유는 나는 문정부 지지자이지만 이번 코비드19 대응은 정부·여당 실수가 명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예 중 하나는 문 대통령이 구정 때 양산에 내려간 것이다(참고1). 또 민주당 이인영 대표가 신천지 확진자 발생 직전 “승기를 잡았다”고 예단한 것도 있다(참고2). 그리고 문대통령이 최근 질본 본부장에게 “허탈하시겠다”고 한 표현도 있겠다(참고3).왜일까? 양산에 내려간건 사태 심각성에 대한 인식부족을,
이민자, 노예, 노동자의 노래 – 아메리칸 포크 뮤직 (1)정진택/큐레이터 60년대 말부터 우리 가요계에 조금 다른 흐름이 나타난다. 살아가는 얘기를 새로운 리듬과 멜로디에 담은 노래가 대학가나 술집 젊은 노래꾼들을 통해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 사람들은 이런 노래에 ‘포크송’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우리 민속 음악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데도 그 이름은 별 저항 없이 불렸다. 그 노래들은 작곡 능력이 있는 소위 싱어송라이터라는 가수들이 만들었다. 그리고 가끔은 사회나 정치, 기득권층을 풍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런 몇 가지 요소는
신현철/국제정치완전정복 대표작가 1러시아 내각은 국가정책 집행 기관이며, 그 구성은 2020년 현재 대표 총리(1명), 제1부총리(1명), 부총리(8명), 그리고 행정 각료(21명)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개각으로 총리 부서 10명 중 7명이 교체되고 3명만이 유임되었으니 완전히 ‘물갈이’가 된 셈이다. 그리고 총 21명의 장관 중 9명이 교체되었다. 절반 정도는 ‘물갈이’된 것이다. 2이번 내각 교체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이에 관한 여러 논평 중에 가장 뛰어난 분석 기사라고 판단이 드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이번 개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