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과 도굴의 반전, 주인이 바뀐 고려 벽화묘- 발굴과 도굴의 차이는 무엇일까? 내 이웃의 무덤을 탐하지 말라는 교훈이 아니더라도 사실 무덤을 건드리는 일은 동서양이 꺼리는 일이었다. 그러나 인간의 욕망은 고금과 동서양이 다르지 않아 끊임없는 도굴과 발굴(발굴도 피장자의 처지에선 기분이 몹시 나쁜 일이다)의 역사는 이어져 왔다. 오늘날 박물관 유물의 상당수는 피장자의 동의 없는 부장품이다, 굳이 먼 나라의 이야기를 들지 않더라도 일제가 본격적인 조선 침략을 앞둔 시점에서 그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인 것은 고려청자였다. 청자의 나라 고
김진욱/시그널 기획위원 1모바일 업계에 근 18년, IT 전체로 따지면 20여 년 직장 생활을 했다. 하지만 과거를 기억하는 게 늘 달갑지 않았다. 영광스럽고 좋은 기억도 많지만 기억하기 싫은 경험이 더 많다. 머니게임, 과도한 경쟁, 카피캣, 폐쇄망*에서의 억지서비스들, 통신사와 삼성같은 거대 제조사 갑질 등등… 물론 이런 것 외에도 내 자신이 실수하거나 잘못한 경우도 많다.___*폐쇄망: 1997~2009년까지 통신사들이 무선인터넷을 장악해 이용자에게 네이트, 매직앤 같은 자신들 포털만 허용했던 무선통신 정책. 망사업자가 능력도
바리데기 설화 + 희랍 비극 VS 오이디푸스 + 씻김 굿무조신이 된 바리가 구천을 떠도는 오이디푸스 혼령의 한을 씻김굿을 통해 풀어준다는 이야기 희랍 비극과 동양 설화의 콜라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바리를 통해 극복한 것일까?70분 동안 배우들은 소리와 노래, 마임과 팝핀을 섞어가며 관객들을 즐겁게 한다동서양의 악기, 음악, 춤의 장르를 넘나들며 무대현장에서 누리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그런데 오이디푸스를 맡은 배우가 익숙하다~ 아하 에서 강인한 인상을 남긴 김형일 배우다. 이번 연출
지난 3월 20일 제갈량의 63대손으로 알려진 주거쯔치(諸葛梓岐, 제갈재기)가 홍콩 재벌 2세와 결혼해 화제가 되었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6세 때 캐나다에 이민 간 뒤 중국으로 되돌아온 주거쯔치는 홍콩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노래방기업 뉴웨이(Neway) 집안의 둘째 아들 쉐자린(薛嘉麟)과 혼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결혼식 당시 주거쯔치는 큰 키와 빼어난 외모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를 두고 홍콩인들은 “역시 제갈량의 피는 못 속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다.주군에게 한없이 충직, 법과 원칙에 한없이 엄격제갈량은 팔척장신에
[시그널=최마 기자] 여권에서 전국민 대상 지역화폐형 재난지원금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여름 지급 가능성에 대한 기대까지 나오는 중이다. “민주당 지도부와 대권 후보들 관심”...여름 지급 가능성도연합뉴스에 따르면 2일 민주당 지도부와 여권 대권 후보들을 중심으로 이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어, 곧 2차 추가경정예산 관련 당정 협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저희 당은 이번 여름 움츠러든 실물 경기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추경 등 재정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추경을 기정사실화한 윤호중 민주당 원
명나라 사람인 나관중은 제갈량을 흠모한 나머지 연의에서 반신반인의 경지로 묘사했다. 실은 이와 같은 생각이 당대에 민간은 물론 학자들 사이에서도 만연했던 것으로 보인다. 생전의 지략과 무훈, 역사를 넘어 신화로 남아대표적인 사료가 송대에 집필된 『십팔사략』이다. 송이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은둔하여 전승과 사료를 모아 방대한 전사를 쓴 증선지는 삼국지의 주요 전사를 제갈량에 할애했다. 증선지가 묘사한 제갈량의 활약상은 나관중의 연의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207년 유비가 서서의 추천에 따라 남양 땅 융중(隆中)에 사는 제갈량을 세 번
[시그널=최마 기자] 지난달 21일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애도와 함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실었다. 이 지사는 “성추행 피해를 입은 공군 중사가 기본적인 구제절차인 가해자와의 분리는커녕, 제대로 된 사건조사 없이 가해자와 상관들로부터 무마 협박과 회유를 당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안타까운 소식에 말문이 막힌다”고 적었다.이 여성 부사관은 “삶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야 할 혼인 신고 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울한 죽음을
“그는 승상이 되어 백성을 어루만지고 예의와 법도를 보여주었으며, 관직을 간략하게 하고 때에 알맞은 제도를 따랐으며, 성실한 마음으로 공정한 정치를 폈다. (...) 여러 사무에 정통하고 사물의 근원을 이해했으며, 명분을 따르고 실질을 구하여 거짓으로 가득한 사람과는 함께 하지 않았다. (...) 그는 세상 다스리는 이치를 터득한 인재로서 제나라 관중, 한나라 소하와 비교할 만하다.”- 진수(陳壽),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제갈량은 선대 황제 유비의 명에 따라 평생 재상의 자리에 머물며 수렴청정하였고, 전장에서 보인 지략과 통치에서
[시그널=김선태 기자] 미국 백악관에서 25일(현지시각) “중국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의 발원지라는 논란과 관련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다시 나왔다.트럼프 행정부가 줄곧 제기해오다 바이든 정부 들어 수그러드는 듯하던 ‘코로나19 우한 기원설’이 다시 제기된 배경에 대해 각국이 주목하는 중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각), “2019년 11월 우한연구소 연구원 3명이 병원 치료가 필요할 정도로 아팠다”는 미 정부의 비공개 정보 보고서를 인용, 보도했다.WSJ “중, 바이러스 검출된 폐광 접근 차단...
- 인조의 사나이, 이서(李曙) 덕진산성에 올라 남한산성으로 내려오다왕조 사회의 권력 이양 방식은 다양하다.동양에서 이상적인 사회로 생각했던 요순(堯舜)시대에 선양(禪讓)이란 방식이 있었다.선양이란, 혈연과 상관없이 당대의 가장 훌륭한 인물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것을 말한다. 요(堯)는 순(舜)에게, 순은 우(禹)에게 선양을 했다. 이런 이상적인 사회를 흔히 대동(大同)세상라고 한다.그러나 대부분 왕위계승은 혈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자식에게 권력이 이양된다. 이를 사위(嗣位)라고 한다. 보편적인 권력 이양의
[시그널=예수종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화성 추모공원에서 열린 도내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합동추모제에서 "외롭게 죽지 않는 세상, 먹고 사는 문제로 서럽고 억울하지 않은 세상 반드시 만들겠다"라고 약속했다.경기도가 무연고 사망자에 대한 장례지원 및 상속관련 법률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가운데, 이 지사가 무연고자이거나 가족으로부터 외면받은 사망자들의 인간 존엄성 지키기에 적극 나선 것이다.이 지사는 추도사에서 “도처에서 사람이 죽는다. 소리 없이 죽는다. 외롭게 죽는다. 빚 때문에 죽고, 먹을 것 없어 죽고, 일하다 죽
국민의힘 이준석(36) 전 최고위원(이하 후보)이 당 대표 지지율 조사에서 4선 중진이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57) 전 의원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나 파란이 일고 있다. 이준석, 지지율 고공행진으로 ‘어대리’ 돌풍여론조사기관인 한길리서치가 지난 22일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당 대표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 참조).이 조사에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30.1%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나경원 전 의원의 17
[시그널=예수종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월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12주기를 맞아 자신의 SNS에 '사람 노무현을 기억합니다'란 제목으로 한 통의 편지를 올렸다.“따뜻하다 못해 뜨겁도록 인간적이었던 분”이 지사는 편지 첫머리로 "대통령이 되어서도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이 제일 마음에 든다며 그렇게 불리기를 바라셨던 분"이라면서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던 대통령님의 모습, 그 누구보다 인간적이었던 '사람 노무현'의 모습을 우리 모두가 기억한다"고 했다.이어 이 지사는 "분노와 비통함은 가슴 깊은 곳에 묻어두고 새 희망을 품
내가 잠든 것을 화내지 말라나는 피곤했을 뿐 죽지 않았다....모든 것을 나는 주어 버렸다내가 가진 모든 것을나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그대, 위대한 희망 밖에는- 니체, ‘디오니소스 찬가의 단장’ 중에서 황톳길을 달리던 소년, 세상과 맞서 일어서다“나는 무척 반항적이고 자의식이 강한 소년이었다. 무엇을 해도 지기 싫어하는 성격을 타고났다. 그런데 가난 때문에 겪는 일들은 지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상처받은 자존심을 반항으로 표출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부산 가야 공원 산 중턱 해고 노동자들이 모여 살던 자취방을 변호사 노무현이
♥그대는 꽃잎♥ 김발렌티노1꽃잎이 바람 맞으면꽃바람 불고요 꽃잎이 비를 맞으면꽃비가 내려요 그대는 꽃잎 그대는 꽃잎그대는 나의 어여쁜 꽃잎 2꽃잎이 눈을 맞으면눈꽃이 피고요 꽃잎이 님을 맞으면꽃물이 든대요그대는 꽃잎 그대는 꽃잎그대는 나의 단 하나 꽃잎
[시그널=예수종기자] 경기도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경기도를 ‘아기 낳기 좋은 곳’으로 중점 추진하고 있는 산후조리비 지원과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이 신생아 부모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도는 19일 지난해 도내 출생 영아의 94.2%인 7만4,000가정에 산후조리비 지원을 했고, 여주공공산후조리원의 연평균 가동률이 81%였다고 밝혔다.도는 조리원의 가동률뿐만 아니라, 셋째아이 이상·장애인 가정·한부모 가정 등에 요금 50%를 감면함으로써 지난해 이용자 282명 중 46.4%가 혜택을 받는 공공성 측면도 강화했다.지역별로도
- 시그널이 간다 - 1년에 하루 개방하는 경북 문경 봉암사 선열에 굶주려서 실컷 맛보고 싶은 이는 / 囂腹欲飫禪悅食이 산중에 와서 전각을 한번 볼지어다 / 來向山中看篆刻 1,200년전 고운 최치원은 했건만, 그의 말처럼 이곳 산중에 가기는 쉽지 않다.1 년에 한번 석가탄신일에만 개방하는 문경 봉암사 이야기이다.신라말의 왕위 쟁탈전은 귀족의 분열과 지방 호족의 기반 확대를 이루어왔다.중앙 정부의 약화에 따른 지방호족의 성장은 새로운 사회 변화를 갈망하게 했다. 그 변화의 결과는 고려의 개
최근 실시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경기·호남권이 이재명 경기지사로, TK·PK 등 경상권이 윤석열 전 총장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가운데, 충청권 여론은 다소 부침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절반이 이 지사를 차기 대권주자로 보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다수는 윤 전 총장을 유일한 대안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주요 여론조사, “5월 들어 이 지사 우위로 전환”먼저 한국갤럽이 5월 첫째 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로 나타났다.한
[시그널=예수종 기자] 이재명 지사가 19일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공정한 세상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경기도 전역에 골고루 퍼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 축사에서 이 지사는 “부처님은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말씀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우주의 무게를 가진 존귀한 존재라는 의미”라며 “우리식으로 말하면 국민이 정말로 존귀한 존재라는 말씀과 동시에 모두가 평등·공평하게 취급받아야 한다는 점을 설파하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불교계 협조 덕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