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부상한 MZ세대의 정치 사고를 분석한 책이 있어 시그널이 소개합니다.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데이터로 본 세대전쟁·젠더선거 총망라’이다. 1부 세대전쟁에선 세대전쟁의 원인, 정치·선거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풍부한 데이터와 실무경험으로 녹여냈다. 2부 젠더선거에선 여성의 정치·선거 참여 과정을 추적하고 젠더선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궤적을 추적했다. 이와 함께 세대전쟁, 젠더선거의 미래도 재미를 곁들여 예측해봤다. -2030 정치 독립, 윤석열 대통령국민의힘 지지율 다른 이유-이대남 반사효과, 2030 여성 민주당-남
우리에겐 ‘마야(올바른 명칭은 마하)’의 작가로 알려진 스페인 국민화가 프란치스코 고야. 최근에 그의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말년에 그린 한 점의 그림 때문이었다. 어떤 남자가 여성에게 무언가 열심히 말하고 있고, 여성은 겁에 질린 채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스페인 왕실의 궁정화가로서 성공적인 삶이 보장되었던 고야였지만, 그 내면에 흐르고 있던 현실적 모순에 대한 도전정신과 국민에 대한 측은지심, 정의감으로 인해 작품세계에서도 양립할 수 없는 다양성을 표출시켰다. 왕실과 성직자, 그리고 귀족에
[시그널=에수종 기자] 이재명 지사가 26일 경기도정 모니터를 맡고 있는 ‘경기사랑 도민참여단’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경기도정 AS 차원에서 격의 없이 대화경기사랑 도민참여단은 경기도가 “도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도내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도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서” 운영하고 있는 115인의 도정모니터링단이다.이 지사는 먼저 “1,380만 도민께 도정을 일일이 여쭤보고 보고드리지 못하는데 여러분이 관심가져 주시고 제안과 지적을 해주시면 도정이 많이 발전할 수 있다"면서 "봉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
[시그널=김선태 기자] 뉴욕타임스(NYT) 지가 극단으로 치닫는 미국 내 아시아 증오범죄와 관련, 그 기원이 트럼프의 반중 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의 ‘차이나 바이러스’ 주장, 반아시아 정서의 기원”3월 중순 애틀랜타 인근 안마시술소에서 한 미국인이 총기를 난사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NYT는 30일 그에 따른 반응을 묻는 텔레그램의 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는데, 놀랍게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는 응답이 84%를 차지했다.이와 함께 NYT는 “올해 들어 미국 내에서 아
영화가 보여준 권력의 속살미국 영화 ‘씬시티’는 강렬하고 충격적인 범죄 장면으로 유명하다. 명암 대비가 극단적일 정도로 뚜렷한 흑백 영상이 관객을 화면으로 빨아들인다. 폭력으로 얼룩진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미심장한 장면이 눈길을 끈다. 씬시티의 부패한 지배자인 상원의원 로어크가 범죄 도시에 마지막으로 남은 정의로운 형사 하티건에게 증오를 담아 건네는 말이다.“방아쇠를 당기면 파워풀하게 느껴지나? 파워란 그런 배지나 총에서 나오는 게 아니야. 파워는 거짓말에서 나오지. 크게 거짓말해서 세상 전체가 함께 놀아나게 해야지. 일단 사
[시그널=김선태 기자] 22일(현지시각 21일) 오전, CNN은 익명을 요청한 도쿄 올릭픽 주최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는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더 타임스, “日 정부가 취소 결정”...日 정부 “그런 일 없다”그 직전 영국 런던 타임스가 익명의 자민당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 정부 당국은 작금의 팬데믹을 고려할 때 올림픽이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을 비공식적으로 내렸다”고 보도했다.더 타임스에 따르면 이 관계자가 “일본 정부는 올해 올림픽을 취소하는 대신 2032년 대회 개최(
[시그널=김선태 기자] 의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이 지난 8일(현지 시각) 편집인 논평을 통해 “미국의 지도자는 코로나19 대응의 거의 모든 단계에서 실패했다”라고 선언했다.이 학술지가 정치적 입장을 극도로 자제해 왔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할 때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트럼프, 코로나 위기를 비극으로 만들어"‘지도력 공백 속에서 죽어가기(Dying in a Leadership Vacuum)’ 제하의 이 논평은 코로나19가 각국 지도자들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렸는데 “미국은
# 인간과 자연의 분리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 불행은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분리되면서 비롯되었다. 애초에 인간은 자연에 속한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에서 이탈했다. 그 계기는 유발 하라리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라 칭했던 농경이 제공하였다. 인간은 농경이라는 생산관계의 대상이 된 자연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성을 가진 유일한 존재로 성장했지만,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저절로(自) 된 그대로(然)의 현상”인 자연을 오로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대상으로 착각하게 되었다. 인간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지도를 완성해 세계를 놀라게 한 기초과학연구원(IBS)이 4개월째 진행중인 ‘루머를 앞선 팩트’ 캠페인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해당 캠페인은 우리나라와 세계보건기구(WHO),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등에서 이미 팩트 체크가 끝난 200여 개의 가짜뉴스 중에서 건강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핵심 메시지들을 알기 쉬운 도표나 그림으로 제작해 이해를 돕는 것이 핵심이다.전 세계 전문가들과 함께 코로나19가 유행하는 국가에서 공동으로 진행하며 IBS 웹사이트(https://www.ibs.re.kr/fbr)에서 확
(경기=전재형 기자) 전날 채널A가 단독이라며 보도한 기사의 허구성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강력한 반격에 나섰다. 7일 저녁 채널A는 "책임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이 지나친 특혜를 누릴 때도 국민들은 실망감을 느끼죠"라는 도발적인 멘트로 시작한 뉴스에서, 경기도와 하남시 당국이 미사역 개통식에 참석하는 이 지사의 편의를 위해 인근 오피스텔의 입주자용 주차장을 비우라고 지시한 것으로 시청자를 오도하겠다는 의도로 만든 뉴스로 보일만큼 시종 작위적인 편집으로 일관했다. 채널A측은 "주민들의 불
(경기=전재형 기자) 대법원의 무죄취지 파기환송 선고 이후를 그 이전과 비교해보면 이재명 경기지사 본인의 정치 스탠스 뿐만 아니라 이 사회가 그를 대하는 무게감도 달라지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 지사는 선고 다음 날 열린 7월 확대간부회의 석상에서 "지옥에서 되돌아온 거 같다"고 그간의 마음 고생을 표현하면서 자칫 어수선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전반기 2년간 도정에 임해온 공무원들의 자세에서 부정적인 점이 전혀 안 보인 것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도정 지지도가 1위를 한 것은 공무원들의 기획·집행 노력과 탁월한
전 세계 수억 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SNS 서비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대중의 의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쉽게도 현재까지는 부정적인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전 회장이 “코로나19 감염증이 급속하게 확산된 데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사회관계망 서비스의 책임이 크다”며 목청을 높였다.빌 게이츠는 2일(현지시각)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회사들이 전염병을 다루는데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게이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바이러스에 대한 오보를 걸
백수가 아니었을 땐 별로 활동을 하지 않던 나의 JQ(잔대가리)가 현재 백수 상태인 나를 지키기 위해 미친 듯이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피곤한가? 과거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던 것 같다. 이른바 담배를 끊으라는 주변에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흡연의 정당화다. 비교육적이지만 얼마 남지 않은 끽연가들을 위해 그중 하나를 소개한다. 100세를 넘기는 것이 쉽지 않던 시절, 시골의 한 할머니가 100세를 넘겼다고 해서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매스컴에서 찾아가 장수의 비결을 물었다. 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거, 담배들 끊어! 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참 만만한 시대가 아니다. 일단 너무 복잡하다. 도저히 인간의 능력으로는 그 복잡함을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인간은 그 복잡함에 도전해 마침내 인공지능이라는 대체재를 만들어 냈다. 이제 인간은 그 복잡함을 다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 길은 멀다. 아니 갈 길 자체가 안개에 쌓여 있어 보이질 않는다. 나의 경험이, 신념이, 그리고 가치가 그저 복잡한 전체 중의 작은 일부분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 사실에 대한 인정이 자본주의가 만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이
Pre Script.채희태의 시대 진단,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 마지막 편입니다.4.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가짜뉴스는 음모론과 달리 권력을 가진 둘 이상의 악한 의도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또한 가짜뉴스의 생산자는 자신의 주장을 가짜뉴스로 인식하지 않거나, 못한다. 그저 자신의 심리적 생존 즉, 이익을 지키기 위한 정당방위쯤으로 인식한다. 가짜뉴스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무모한 방법은 가짜뉴스에 직접적인 물리력을 가하는 것이다. 물리적 압력을 받은 가짜뉴스의 생산자는 자신의 이익(=생존?)을 지키기 위해 더 강력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Pre Script. 필자가 심혈을 기울여 쓰고 있는 가짜뉴스에 대한 진단이 생각보다 인기가 없는듯하여, 이번에는 며칠전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명성에 기대 문화콘텐츠를 통한 시대 진단을 해 보겠습니다. 방심했다. 시청률 정점을 찍고 있는 드라마가 설마 12회 만에 끝날 줄이야. 앞으로 무슨 낙으로 일주일을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일단 일주일에 두 편을 편성하는 기존 미니시리즈의 룰을 깼다. 일주일에 한 편 제작을 통해 드라마의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의도도 있었겠지만, 드라마 설정 상,
“사람들이 속았다는 걸 깨달았을 때에는 이미 너무 늦다. 거짓말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을 다 얻은 다음이므로…”- 움베르토 에코 - 3. 이번에는 가짜뉴스의 폐해를 알아보자!가짜뉴스의 폐해는 드라마, “육룡의 나르샤”에 나왔던 삼봉, 정도전의 대사에 잘 녹아 있다. 삼봉 : 신축년, 홍건적이 침입했을 때 개경이 불타고 수도가 함락당했다. 그때 고려를 구한 4명의 영웅이 있었지. 방원 : 예, 정세운, 안우, 김득배, 이방실 장군이었죠. 김득배 장군은 삼봉 선생의 스승 아니셨습니까? 삼봉 : 헌대, 그들 4명이 모두 죽었다. 아느냐?
요즘은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면 그것이 옳으냐, 그르냐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고향이 어디고, 누구 편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손호철 - 2. 가짜뉴스가 창궐하게 된 원인은?가짜뉴스가 창궐하게 된 현상적인 원인을 모두 거론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하여 나는 가짜뉴스가 이 시대에 창궐하게 된 본질적 원인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난 글에서도 소개한 『음모론의 시대』에서 전상진은 음모론의 원인을 사회적 고통에서 찾았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사회적 고통이 없었던 시절은 없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통은 견디기 힘들다. 그래서 고통은 어떻게든
Pre Script. 가짜뉴스에 관한 연재를 다음으로 미루고 잠깐 다른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신념’이 현실에 뿌리내리기 위해선 그 신념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현실에 구현된 신념이 확산되기 위해선 적절한 ‘인맥’도 필요하다. 이 세 가지가 고루 “균형”을 이룬다면 우리 사회는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그렇다고 균형을 이루는 대상이 모두 같은 비율로 존재해야 한다는 기계적 균형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균형은 곧 아름다운 비율을 찾는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자연과학은 적절한 비율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이전의 삶으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응답하라 1988'을 보며 잊고 살았던 골목을 추억하듯, 이제 코로나 이전의 삶도 영원한 노스텔지어가 되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인간에게 있어 과거는 언제나 현실의 결핍에 대한 훌륭한 보완재가 된다. 그래서 유행하게 된 말이 있다."라떼는 말이야~"0과 1로 정확히 끊어지는 디지털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아날로그 시대를 그리워하지만, 정작 아날로그 시대에 우리는 불편하기 그지없는 삶을 살았다. 지금은 그 불편함마저도 그립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잠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