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는 ‘아쉬운 범야권의 압승’이라 할 수 있다. 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더불어민주연합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 108석, 조국혁신당 12석, 개혁신당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을 얻었다. 야권 192석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 심판’이라는 성난 민심과는 반대로 퇴행을 거듭해온 오만과 독선의 국정 기조를 고수하고 상습적인 거부권 행사를 되풀이할 때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는 점에서 다소 아쉽다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은 ‘정권 심판’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국정 기조의 전환’에 대한
이 슬픈 시간의 무게에 우리는 복종해야 한다.단지 느낌을 말하자면 그렇다.그럼 이제 해야 할 말을 하자.- 셰익스피어, ‘리어 왕‘ 중 에드가의 말을 재구성코로나19 팬데믹이 해를 넘겨 장기화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인류는 바야흐로 이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생존 방식을 모색해야 할 처지에 이르렀다.인류를 덮친 이 바이러스가 앞으로도 장기간 사라지지 않고 시시때때로 우리를 위협할 것이라는 사실, 백신을 접종하거나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거나 국경을 차단하는 일 따위는 비록 효과는 있으나 일시적인 방편일 뿐이라는 사실, 아무리 뛰어난 백
[시그널=김선태 기자] 뉴욕타임스(NYT) 지가 극단으로 치닫는 미국 내 아시아 증오범죄와 관련, 그 기원이 트럼프의 반중 정책에 있다고 지적했다.“트럼프의 ‘차이나 바이러스’ 주장, 반아시아 정서의 기원”3월 중순 애틀랜타 인근 안마시술소에서 한 미국인이 총기를 난사해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NYT는 30일 그에 따른 반응을 묻는 텔레그램의 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했는데, 놀랍게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정당한 보복”이라는 응답이 84%를 차지했다.이와 함께 NYT는 “올해 들어 미국 내에서 아
[시그널=김선태 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들 중 일부는 기존 백신을 피해가거나 심지어 백신으로 생성된 항체를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바이러스 대응기술 책임자 마리아 판 케르호브(Kerkhove)는 21일(현지시각)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5주 연속 증가하는 등 우려할 만한 추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케르호브 박사는 “코로나19 감염은 지난주 유럽에서 12%로 크게 늘었는데 문제는 이 증가를 영국발 변이가 주도한다는 점
[시그널=김선태 기자]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하루는 긴박했다. 전임 대통령들이 누렸을 것으로 보이는 첫날의 느긋함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수많은 보고서를 검토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에 임하는 것으로 하루를 채웠다. 그만큼 코로나19 팬데믹은 절박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잔영은 강했다. 취임 일성, “정치가 화마처럼 날뛰지 않게 할 것”“나는 미국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국을 통합하는데 영혼을 걸 것입니다. 정치가 화마(火魔)처럼 날뛰며 모든 걸 파괴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나를 지지하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하리니.” - 마태오복음 26장 52절[시그널=김선태 기자] 6일(미 동부 현지시각) 오후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자들이 미 의회의사당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트럼프 지지자들 상원 회의장 점거, 경찰과 무장 대치상·하원 의원들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할 합동회의를 개최하기 직전이었다. 회의 주재자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정부와 의회 요인들이 모인 가운데 의사당 난입이 강행되었고 그로 인해 합동회의는 전격 중단되었다.사태의 발단은 이날 오전 백악관 인근 공원에서
[시그널=김선태 기자] “미스터 프레지던트, 이제 이 멍청한 쇼(dark charade)를 끝냅시다.”미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을 오너로 둔 타블로이드판 뉴욕포스트지가 트럼프의 대선 승복을 정면으로 요구하는 글을 28일(현지 시각) 자 커버스토리로 실었다. 대선 기간 내내 트럼프를 편든 것으로 알려진 보수 언론이 트럼프의 대선 승복을 작심하고 요구한 일이라 현지에서 연일 화제다.“공화당 상원 날릴 판인데 ‘백악관 사수’ 타령이라니”실은 이 기사는 다음 달 5일 있을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다수의석을 뺏길 처지에 놓인 공화당의 속내
[시그널=김선태 기자] 14일(현지시각)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 전역에서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가 끝났다. 버몬트주에서 시작돼 하와이주에서 막을 내린 선거인단 투표를 집계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306표를 획득해 232표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압승한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심지어 기존 대선에서 가끔 보이던 선거인단 이탈표가 이번에는 한 표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일 대선에서 8000만 표 이상 획득하며 306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당선인이 실제 선거인단 투표에서 한
[시그널=김선태 기자] 미국 민주당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한 목소리로 “민주당은 9,08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수용할 것”이라 말했다고 2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 지가 보도했다.정확하게는 그 규모가 협상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향후 증액될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민주당, 코로나19 재확산에 “1/3 축소안 수용”원화 약 1천조 원에 해당하는 이 액수는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에서 초당적으로 제안한 것으로, 애초 그보다 세 배에 달하는 3조 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내놓은 민주당이
[시그널=김선태 기자] 23일(현지시각) 트럼프 행정부의 미 연방총무청(GSA)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측에 공식적인 정권 이양 절차(formal transition process)를 개시한다고 통보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연방총무청은 전날 밤 연방 각 부처에 바이든이 이번 46대 대통령 선거의 승자로 확정됐음을 통보했다고 CNN이 밝혔다.이 통보는 에밀리 머피 총무청장의 서한을 통해 바이든 측에 전달된 것이며, 서한에는 바이든 후보가 11·3 대선의 “분명한 승자”임이 명시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바이든 당선인은
미 대선은 끝났지만 아직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일단 언론은 바이든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소송전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위기에 봉착했다. 트럼프 개인의 괴팍한 성격 문제일까? 아니다. 신자유주의의 구조적 모순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국내적 계급모순의 첨예화와 세계적 패권위기의 표현이다.1. 2008년 금융공황 이후 미·중의 대응과 미국의 위상변화신자유주의(의제자본주의)의 구조적 한계는 글로벌 불균형이었다. 미국은 소비하고 중국은 생산하는 체계이다. 미국의 소비
[시그널=김선태 기자] "바이든과 트럼프 두 후보가 모두 7천만 표를 넘게 획득한 이번 미 대선은 미국이 여전히 심각하게 분열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곧 출간되는 회고록 ‘약속된 땅’ 1권 발매에 앞서 15일(현지 시각) 미 CBS 선데이 모닝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처럼 말하며 미국의 앞날을 우려했다. “국민 분열 선동하면 민주주의 제 기능 못 해”그는 무엇보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전혀 상반된 대안을 놓고 양보 없는 힘 대결을 추구하는 양상이 전개된 데 대
사주명리과학 용어 중 일상생활에서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갑을병정으로 시작되는 10 천간이다. 10천간 즉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는 만물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죽음과 재탄생의 대서사를 간략히 표기해 놓은 일종의 암호와 같다. 에너지로서의 천간(天干)의 의미갑(甲)은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고 을(乙)은 생명의 정착과 분화를 뜻하며 병(丙)은 정착과 분화를 거친 생명의 에너지가 확대되고 커짐을 의미하고 정(丁)은 일종의 발전 법칙, 보호장치를 만드는 에너지이다. 이로써 생명작용은 발전을 위한 거대한 준비를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정부가 해결책으로 들고 나오는 정책이 바로 뉴딜이다. MB도 뉴딜을 이야기했고, 문재인 정부도 얼마 전 “한국형 그린 뉴딜”을 발표했다. MB는 누가 봐도 4대 강 헤짚기라는 대규모 토목 공사를 일으키기 위해 뉴딜을 이용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제를 극복하기 위해 환경 문제와 뉴딜을 접목시킨 것으로 보인다. 늦은 감은 있으나 환경 문제를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방향성은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MB의 뉴딜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뉴딜이나 알맹이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2019년 9월 10일(현지시각)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난 밤 존 볼턴에게 그의 역할이 더 이상 백악관에 필요하지 않다고 알렸다”며 “다른 사람들처럼 나는 그의 많은 제안에 강하게 의견을 달리했다”고 썼다. 이어 트럼프는 “나는 존에게 사직서를 요구했고, 그것은 이날 아침 나에게 전달됐다”는 트윗을 날렸다.미 공화당 내 정통 보수 정객들로부터 외면 받다시피 한 트럼프가 대선에서 당선되는 데는 신보수주의자들의 지지가 결정적이었다. 때문에 ‘네오콘 전사’ 볼턴을 내친 일은 대단한 화젯거리였다.전날의 조치를 미리 알고 있던 뉴
김대규/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역이 있는 사거리를 지나다보니 후보자 사진을 박은 대형 선거 현수막이 촘촘히 걸려 있다. 네다섯개가 옹기종기 붙어 있는 총선 현수막은 공통으로 후보 사진과 정당명만 돋보인다. 후보들은 낡은 양대 정당구조에 묻어갈 뿐, 인상 깊은 공약이나 ‘저거 뭐지’ 싶은 슬로건을 전혀 제시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달랑 “새바람 새인물”이라는 추상적 구호를 내건 무소속 후보도 있다. 어떻게 ‘새인물’이라는 글자 하나만으로 눈길을 끌까? 비슷비슷한 배경을 가진 도토리들이 특색 없이 몰려나와 인지도 경쟁을
(서울=최만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4월 워싱턴의 한 만찬장에서 자신에게 비협조적인 당시 우크라이나 주재 美 대사 마리 요바노비치를 해고하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美 상원의 탄핵 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전 뉴욕 시장 루돌프 줄리아니의 측근이던 벨라루스 출신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바이든 전 美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조사를 종용한 혐의 등으로 뉴욕 연방 검찰에 작년 10월 기소됐다.최근 파르나스의 변호사는 당시 녹취록을 탄핵 소추위를 이끌고 있는 민
(경기=전재형 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건(young gun), 대만계 미국인 앤드류 양에 대한 화제가 만발하다.아직 바이든, 샌더스, 워런 등의 선두 후보군에 편입되진 않았으나 그가 화두로 던진 국민기본소득(UBI·universal basic income)이 수많은 미국 유권자들에게 신선한 감흥을 일으킨 건 분명하다.UBI는 18세 이상 모든 미국인에게 매달 1,000달러씩 무조건 지급하겠다는 내용이고, 이외에도 모든 미국 시민에 대한 무상의료(Free Medicare for all)와 인본자본
이재명 경기지사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방역 대응현황 및 건의사항을 행안위 의원들에게 보고하고 이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특히 이 지사는 효율적인 방역 활동을 위한 2가지 건의사항으로서 ▲ASF 정밀검사 확진 권한 부여 및 경기북부에 ASF 조기진단 시스템 구축을 위한 BL3(Biosafety Level 3) 실험실 설치에 국비 30억원 지원을 요쳥했으며, ▲축산법상 사각지대에 있는 소규모 농가에 대한 행정관리를 위해 '축산업(가축사육업) 신고제 도입을 건의한 것이다.현재
김성기/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교수, 체육학 박사대한산악연맹 등산교육원 교수이자 ‘국내1호 등산박사’인 김성기 교수 기고 글입니다. 흔히 ‘댓가 없는 무상無償의 행위’로 간주되며 변변한 이론체계를 갖추지 못한 등산 활동을 매슬로우의 욕구이론을 원용해 시론적으로 정리하고 산업과 국민 레저 양 측면에서 등산의 과제를 짚어 본 글입니다. 김성기 교수에 대해서는 링크 기사(단병호 사수대 출신, '국내1호 등산박사'의 삶과 산)를 참조하세요. [기획자 주] 등산산업의 대표적인 시설이 산이다산은 산악스포츠의 장이다. 산이야 말로 산악스포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