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애가 손가락을 다쳐 병원에 봉합하러 갔다.다행히 신경 손상도 없고 상처가 깊지도 않아 흔히 꿰맨다고 하는 상처 봉합을 하면 된다고 했다.문제는 피 흘리며 놀라서 간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본인들이 시술하지 않는다고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는 것이다.시술 담당의가 없어서라고 했다는데, 이것이 최근의 의료문제 때문인지,정형과 성형의 치료에 관한 영역문제인지는 이해도 납득도 가지 않지만,결국 응급차를 타고 시술할 수 있다는 또 다른 병원을 찾아가서 치료했다.영화를 보면 일반 바늘로도 상처를 봉합하는데,이런 간단한 치료마저도 몇 시
서울의 봄이 다시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 영화를 보는 내내 화가 삭여지지 않는다.분노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지만, 분노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그것도 사실이다…. 영화가 끝나고 오래된 군가가 흘러나왔다.대개 영화가 끝나면 엔딩곡이 나오기 전에 많은 이들이 자리를 뜬다….그러나 내가 앉아 있었듯이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었다.80년대를 관통했던 나의 옛 시간이 떠오른다. 저절로 입에서 개XX 소리가 나왔다. 영화의 후반부 총소리에 놀라 나온 경복궁 주변 시민들을 는 전두광(전두환)의 말 속
한동안 중국에 다니느라 잠깐 한눈을 팔았더니꽤 핫한 드라마가 방영 중이더군요MBC 금토 드라마 입니다. 흥행 보증 남궁민 배우의 역사드라마인데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남녀, 벗, 신분을 넘는 관계들이 공통으로 갖는 연민, 연인에 관한 내용인 듯합니다. 제가 눈여겨본 것은 병자호란과 관련된 사항인데요.사실 우리에게 병자호란은 늘 치욕적인 패배와 삼전도의 수모로만 기억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사실 병자호란 당시 2번의 큰 승리가 있었는데 이를 기억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는 김화 전투입니다.남한산성에
역사의 한 장소에 서다 1. 일본사(日本史) - 교토의 혼노지(本能寺)1592년 임진왜란, 우리 나라가 겪은 가장 큰 고통의 사건 중 하나이다. 그 고통의 기억은 임진왜란 이후 60년이 될 때마다, 임진왜란 1주갑(1652년), 2주갑(1712년)을 기억하는 행사를 조선 왕실에서 개최하게 만들었다.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의미이다.심지어 1952년 한국전쟁의 와중에도 우리는 임진왜란 6주갑 행사를 서울에서 진행했다. 역사는 잊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기억하지 않는 순간 언제든 되풀이 되기 때문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지난 밤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은 감동적인 장면이었다.초롱초롱하고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연출해 낸 눈꽃의 향연은 예상치 못한 성화 점화의 불꽃과 더불어 눈송이와 불의 향연이 어우러진 장예모 감독의 끊임없는 재해석이 탄생시킨 한편의 영화었다.밤사이 나온 기사들을 보니 이 아름다운 개막식 연출은이백(李白)의 ’燕山雪花大如席(연산에 내리는 눈꽃의 크기는 방석 같다)‘라는 시구와 ’No two snowflakes the same (서로 같은 두 개의 눈송이는 없다)‘ 이라는 서양속담에서 영감을 얻어 장예모 감독이 재해석을 했다고 한다.재미있
명나라 사람인 나관중은 제갈량을 흠모한 나머지 연의에서 반신반인의 경지로 묘사했다. 실은 이와 같은 생각이 당대에 민간은 물론 학자들 사이에서도 만연했던 것으로 보인다. 생전의 지략과 무훈, 역사를 넘어 신화로 남아대표적인 사료가 송대에 집필된 『십팔사략』이다. 송이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은둔하여 전승과 사료를 모아 방대한 전사를 쓴 증선지는 삼국지의 주요 전사를 제갈량에 할애했다. 증선지가 묘사한 제갈량의 활약상은 나관중의 연의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207년 유비가 서서의 추천에 따라 남양 땅 융중(隆中)에 사는 제갈량을 세 번
[시그널=최마 기자] 지난달 21일 공군 여성 부사관이 성추행 피해 신고 직후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애도와 함께 철저한 수사를 당부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실었다. 이 지사는 “성추행 피해를 입은 공군 중사가 기본적인 구제절차인 가해자와의 분리는커녕, 제대로 된 사건조사 없이 가해자와 상관들로부터 무마 협박과 회유를 당하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며 “안타까운 소식에 말문이 막힌다”고 적었다.이 여성 부사관은 “삶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야 할 혼인 신고 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억울한 죽음을
“그는 승상이 되어 백성을 어루만지고 예의와 법도를 보여주었으며, 관직을 간략하게 하고 때에 알맞은 제도를 따랐으며, 성실한 마음으로 공정한 정치를 폈다. (...) 여러 사무에 정통하고 사물의 근원을 이해했으며, 명분을 따르고 실질을 구하여 거짓으로 가득한 사람과는 함께 하지 않았다. (...) 그는 세상 다스리는 이치를 터득한 인재로서 제나라 관중, 한나라 소하와 비교할 만하다.”- 진수(陳壽),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제갈량은 선대 황제 유비의 명에 따라 평생 재상의 자리에 머물며 수렴청정하였고, 전장에서 보인 지략과 통치에서
- 인조의 사나이, 이서(李曙) 덕진산성에 올라 남한산성으로 내려오다왕조 사회의 권력 이양 방식은 다양하다.동양에서 이상적인 사회로 생각했던 요순(堯舜)시대에 선양(禪讓)이란 방식이 있었다.선양이란, 혈연과 상관없이 당대의 가장 훌륭한 인물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것을 말한다. 요(堯)는 순(舜)에게, 순은 우(禹)에게 선양을 했다. 이런 이상적인 사회를 흔히 대동(大同)세상라고 한다.그러나 대부분 왕위계승은 혈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아버지의 죽음에 이어 자식에게 권력이 이양된다. 이를 사위(嗣位)라고 한다. 보편적인 권력 이양의
사람의 행동거지 천만 가지(行止千萬端)누가 옳고 그른 것을 알려나(誰知非與是)- 도연명의 시 음주(飮酒) 중에서패전한 군대는 후퇴하지 않으면 안 된다근대 군사학 사상 불후의 고전으로 평가받는 카를 폰 클라우제비츠의 ‘전쟁론’은 당연하게도 승전에 주안점을 둔 책이다. 다만 저자는 예외적으로 한 장을 ‘패전’에 할애하여 ‘전투에서 패배한 뒤의 후퇴’를 다루었다. 클라우제비츠는 전투에서 패배한 군대의 경우 물리적으로 입는 타격보다 정신적으로 입는 타격이 더 크다는 점을 아래와 같이 강조한다.“전투에서 지면 군대의 힘은 꺾인다. 정신적인
공직자가 사적인 인연에 얽매여 부하의 잘못을 눈감다 대중의 불신에 직면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사사로운 정에 얽매여 공사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종종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고사가 인용된다.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부하 직원의 잘못은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이 그 통솔자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어서, 이 고사는 종종 매우 그럴듯한 책임 회피의 수단으로 오용되는 것이 현실이다.제갈량, 승상의 직분으로 황제의 후견인이 되다중국 후한말 군웅이 할거하던 시절, 조조가 북방에서 한 헌제를 사로잡고 최대 경쟁자인 원소를 없애 중원의
영화가 보여준 권력의 속살미국 영화 ‘씬시티’는 강렬하고 충격적인 범죄 장면으로 유명하다. 명암 대비가 극단적일 정도로 뚜렷한 흑백 영상이 관객을 화면으로 빨아들인다. 폭력으로 얼룩진 이야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미심장한 장면이 눈길을 끈다. 씬시티의 부패한 지배자인 상원의원 로어크가 범죄 도시에 마지막으로 남은 정의로운 형사 하티건에게 증오를 담아 건네는 말이다.“방아쇠를 당기면 파워풀하게 느껴지나? 파워란 그런 배지나 총에서 나오는 게 아니야. 파워는 거짓말에서 나오지. 크게 거짓말해서 세상 전체가 함께 놀아나게 해야지. 일단 사
[시그널=김선태 기자] 현지시각 1월 20일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시진핑 중국 주석은 여태 축하 서한을 보내지도 축하 전화를 걸지도 않고 있다.오히려 바이든 대통령 취임을 전후하여 양국 사이에 다양한 종류의 마찰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 그 수위 또한 낮다고 볼 수 없어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예를 들어 중국은 “더는 홍콩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며 미국을 거듭 성토하는 중이고, 반대로 미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을 거두라“며 중국에 거듭 경고하는 중이다. 모두 바이든 취임 전후하여 외교전으로 번
사주명리과학 용어 중 일상생활에서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갑을병정으로 시작되는 10 천간이다. 10천간 즉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는 만물의 탄생과 발전 그리고 죽음과 재탄생의 대서사를 간략히 표기해 놓은 일종의 암호와 같다. 에너지로서의 천간(天干)의 의미갑(甲)은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고 을(乙)은 생명의 정착과 분화를 뜻하며 병(丙)은 정착과 분화를 거친 생명의 에너지가 확대되고 커짐을 의미하고 정(丁)은 일종의 발전 법칙, 보호장치를 만드는 에너지이다. 이로써 생명작용은 발전을 위한 거대한 준비를
(경기=조봉수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신동근 의원의 선 넘은 오지랖을 점잖게 꾸짖었다. 정치권에서 존재감이 거의 없던 신 의원은 지난 6월초 이 지사의 '재난기본소득 100% 지급' 제안에 대해 딴지를 거는 노이즈마케팅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인사다. 앞서 이 지사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남기 경제부총리에게 2차 재난지원금으로 거론되는 재원 8~10조원 내에서 전국민에게 지급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 글에서 이 지사는 먼저 "정당이 상명하복 일사불란한 군대가 되어서도 안
김대규/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영화 은 1847년 아일랜드 대기근을 배경으로 한다. 아일랜드 대기근은 원인 모를 병으로 감자가 썩어나가서 아일랜드 인구가 대량으로 아사한 일을 말한다. 얼마나 죽었느냐 하면 현재 북과 남쪽 아일랜드 인구를 모두 합쳐도 1840년대 아일랜드 인구 팔백만 명에 미치지 못한다. 추정치에 따르면 인구 4분지 1 또는 5분지 1일 이상이 죽어 나갔다. 영화 초반 흑백 화면이 선명한 줄거리를 간략히 말하면 동인도회사의 켈트 용병이었던 마틴 피리가 대기근 과정에서 죽어간 가족들의 복수를 펼
‘군주론’의 저자 니콜로 마키아벨리가 피렌체 공화국에서 공직자 생활을 준비하던 1495년 무렵, 수도승 사보나롤라가 이 도시국가의 실질적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었다. 사보나롤라는 비범한 정치적 언사로 대중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으며 그가 설교할 때면 전 시민이 몰려나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마키아벨리와 사교 수장 사보나롤라그러자 사보나롤라는 종종 자신이 하느님의 대리인이라 주장하기 시작했다. 1498년 도시의 지배권을 둘러싸고 사보나롤라 파와 반 사보나롤라 파 사이에 치열한 정쟁이 이어지던 중, 사보나롤라 측에서 놀라운 대결을 제안했
(서울=이연숙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생활치료센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런 속도라면 병실과 치료센터 부족 때문에 걱정하던 상황을 마감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이미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에 경증환자 160여명이 입소를 마쳤고 경주 농협연수원도 어제부터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날은 영덕 삼성인력개발원이 문을 열고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과 대구은행 연수원, 군 시설 등도 차례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
(서울=이연숙 기자) 국방부는 22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 외출, 외박, 면회를 통제하기로 했다.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0일 오후 9시 육·해·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국방부 주요 직위자와 ‘국방부 확대 방역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군내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논의해 이같이 결정했다.지난 20일 제주 해군 비행대대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21일 충북 증평(육군)과 충남 계룡대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전역 전 휴가 및 경조사에 의한 청원휴가는 정상 시행하고, 전역 전 휴가를 앞둔 장
신현철/국제정치완전정복 대표작가 [편집자주] 미국의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암살에 대해 이란 내 반발과 국제적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1월 14일 이와 관련 긴급히 시민사회단체 토론회가 열렸습니다(관련기사 링크). '이란 사태에 대한 시민사회단체 반전평화토론회' 행사는 코리아국제평화포럼(이사장 최병모)이 주관하고 한국기독교평화연구소, (사)다른백년, 민주노총통일위원회, 서울대민동, (사)양심수후원회, (사)통일의길, 한국진보연대, 4.27시대연구원, 6.15서울본부, Action One Korea 등 10여개 시민사회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