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가르치려는 건 종종 무모한 시도임이 확인되지만 인생을 배우려는 건 종종 불가피한 시도임이 확인된다. 자신의 인생담으로 하루아침에 유명세를 떨쳤다 어느 순간 환멸의 대상으로 전락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의 삶이 세상의 모범이라는 착각에 빠진 채 살았기 때문이다. 인생을 배운다는 건 무엇일까. 필자는 2010년 3월 하순, 법정 스님이 입적했다는 말을 듣고 홀린 듯 그가 마지막 머문 불일암을 찾아 넋을 놓아버렸다. 돌이켜보면 그것은 스님의 남은 흔적에서라도 배우고자 한 일개 필부의 간절하고도 불가피한 시도였다. 누군가 자신을 말
신현철/국제정치 평론가 1『박정희의 맨얼굴 – 8인의 학자 박정희 경제 신화 화장을 지우다』라는 책이 있다. 책 제목이 책 발간 의도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347쪽을 가진 이 책 내용을 한 줄로 요약하면 “오늘날 우리가 겪는 모든 경제 참상은 하나의 예외도 없이 박정희 개발독재의 산물이다!”가 된다. 2‘고도성장’ 혹은 ‘압축성장’ 이면에 감추어져 있던 문제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한국경제가 뒤죽박죽되어 요모양 요꼴이 되었다는 것이 이 책 요지다. 구체적으로 들여다보면, 양극화, 재벌 중심 왜곡된 경제구조, 토건족 발호, 지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생기면서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에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돈다.‘ ▲ 백악산 도성 밖 아름다운 마을_성북동 [미디어파인=최철호의 한양도성 옛길] 김광섭의 는 소박하고 조용한 성(城)너머 마을 ,삶의 이야기를 실타래처럼 풀어준다. 백악산과 삼각산 사이 산과 산이 이어지는 곳에 마을이 있다. 예로부터 양지마을로 산세와 지세가 좋은 큰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