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최종 선출되었다. 경쟁의 과정은 엎치락뒤치락해야 관전의 맛이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50% 이상씩 득표하며 일찌감치 민주당 후보 경선의 김을 빼놓았다. 대장동 사태가 터지며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국민의 힘이 알아서 물 타기를 해 줌으로써 "일단" 위기는 넘긴 듯하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는 누가 더 가점(加點)을 많이 받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유의 친근한 매력에, 故 노무현 前대통령 가점과 촛불 가점까지 두둑이 챙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참 만만한 시대가 아니다. 일단 너무 복잡하다. 도저히 인간의 능력으로는 그 복잡함을 이해할 수도, 설명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인간은 그 복잡함에 도전해 마침내 인공지능이라는 대체재를 만들어 냈다. 이제 인간은 그 복잡함을 다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갈 길은 멀다. 아니 갈 길 자체가 안개에 쌓여 있어 보이질 않는다. 나의 경험이, 신념이, 그리고 가치가 그저 복잡한 전체 중의 작은 일부분일 뿐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는데, 그 사실에 대한 인정이 자본주의가 만든 가장 중요한 가치인 이
Pre Script...지구적 관점에서 보면 인간이 바이러스고, 코로나야말로 백신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혹시... 눈에 보이지 않는 절대자가 인류 개체 수 조절에 나선 것은 아닐까요? 이전 글에서 '문명은 인간이 그저 꿈을 잘 꾼 결과'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비인격체인 자본이 주도하는 시대, 꿈이 자본을 만나면 영화가 되고, 자본이 꿈을 만나면 블록버스터가 탄생합니다. 채희태의 시대 진단 첫 번째 이야기는 꿈과 자본이 만나 만들어 낸 인류 개체 수 조절에 관한 영화 몇 편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김선태(시그널 기획위원) “나는 정치가들을 경멸하는데, 그들은 모두 자만심 강한 얌체와 뺀질이들이다.”- 줄리언 반스 - 정치인에게 정치는 사랑과 같다. 연인들에게는 “사랑을 더 하고 더 괴로워할 것인가, 사랑을 덜 하고 덜 괴로워할 것인가, 그게 단 하나의 질문”이라고 소설 『연애의 기억』에서 줄리언 반스가 썼다. 마찬가지로 정치인에게는 “정치를 더 하고 더 타락할 것인가, 정치를 덜 하고 덜 타락할 것인가가 단 하나의 질문”이라 말할 수 있다. 덧붙이면 이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므로 질문이 되지도 않는”다. 즉 정치는 정치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