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마야(올바른 명칭은 마하)’의 작가로 알려진 스페인 국민화가 프란치스코 고야. 최근에 그의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그가 말년에 그린 한 점의 그림 때문이었다. 어떤 남자가 여성에게 무언가 열심히 말하고 있고, 여성은 겁에 질린 채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벌린채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스페인 왕실의 궁정화가로서 성공적인 삶이 보장되었던 고야였지만, 그 내면에 흐르고 있던 현실적 모순에 대한 도전정신과 국민에 대한 측은지심, 정의감으로 인해 작품세계에서도 양립할 수 없는 다양성을 표출시켰다. 왕실과 성직자, 그리고 귀족에
[시그널=최마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에게 ‘재산비례 벌금제’ 대신 ‘공정벌금’으로 명칭을 바꾸자고 주장하는 동시에 입법화를 제안했다.“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돼, ‘공정벌금’ 어떤가”이 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주장한 재산비례 벌금제 도입 문제와 관련하여 후속 글을 올리면서 “공정벌금'이라는 명칭은 어떠냐”면서 이렇게 썼다.명칭을 무엇으로 하든 공정을 위한 일이라면 환영한다는 의미에서, 이 지사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고, 명칭보다는 실질이 중요하다”고 적기도 했다.이에 앞서 25일 이
(서울=류지희 기자) 도시계획 전문가인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비례·재선)가 27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김 원내대표 측은 "美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도시계획학 박사인 자신의 강점을 내세워 필요한 개발을 슬기롭게 이끄는 ‘진짜 개발’을 추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삶터·일터·쉼터·놀터를 아우르는 주거정책과 도시정책을 펼칠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김진애 원내대표는 1994년 지 선정 ‘21세기 리더 100인’중 유일한 한국인이었으며, 노무현정부 건
[시그널=김선태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윤희숙 의원의 전태일 정신 발언이 화제다.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은 13일 윤희숙 의원은 “주 52시간 근로제의 중소기업 전면적용을 코로나 극복 이후로 연기하는 것이 전태일 정신”이라고 말했다. 윤, “장시간 노동이 현실이라면 지키는 게 당연” 발단은 윤 의원의 페이스북 글. 여기서 윤 의원은 “50일 앞으로 다가온 ‘52시간 근로’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절망하고 있다”며 “그나마 있는 일자리를 없애 근로자들을 나락으로 떨어뜨리지 않도록 유예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
[시그널 = 김선태 기자] 지난 15일 국무총리실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지역화폐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없이 예산 낭비와 순손실 등 부작용만 남겼다”는 요지의 결론을 담은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 보고서를 냈다. 이에 대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즉각 “정치적 주장에 가까운 엉터리 보고”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시의성은 물론 내용의 완결성이 결여되고 다른 정부연구기관의 연구결과 및 정부정책기조에 어긋난다”는 이유다. 국민의힘 “장점 없고 단점만 심화, 정리해야”그러자 국민의힘
러시아 문호 도스토예프스키는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거짓말은 위정자의 문제가 아니라 피치자의 문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우매한 백성들에게 진실를 그대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받을 충격과 부작용을 고려할 때 매우 위험하므로 다소 포장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정치적 거짓말, 불가피해도 선의에 따라야인간의 이중성을 간파한 최초의 근대 정치입문서라 할 수 있는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정치란 도덕으로부터 자유로운 통치 행위”이며 심지어 거짓말에 자질이 있어야 정치인이 될 수 있다고도 말한다.하지만 이런 경우의 정치적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