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서성 진중시 좌권현에 상무촌(上武村)이라는 작은 산골 마을이 있습니다.이 일대는 몇 년 전부터 중국의 그랜드캐니언, 트래킹 관광으로 알려진 타이항산 지역입니다.지금도 찾아가기 어려운 무척이나 먼 곳입니다.이 작은 산골 마을에 자그마한, 그러나 소중히 관리되어온 무덤이 하나 있습니다.바로 이름 없는 조선의용대 병사의 무덤입니다.1942~43년 중일전쟁의 막바지에 일본은 이라는 화북지역에 대한 총공격을 감행합니다. 그 일본군의 총공격에 맞선 치열한 전투가 이곳 화북지역, 특히 타이항산 지역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인간은 나오지 않는다고요?”건방진 고양이, 냥도리가 안내하는 인간 설명서!이 책의 화자는 고양이다. 머리말에서 저자로 나서는 고양이 캐릭터 ‘냥도리’는 천연덕스럽게 이 책을 설명한다. “아직은 인간의 얼굴이 낯설 여러분을 위해 인물들을 모두 고양이로 바꾸어봤어.” 인간의 얼굴이 낯선 고양이들을 위해 이 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빠짐없이 고양이로 등장한다. 골치 아픈 철학과 사상 들을 카드 뉴스 형식의 그림으로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누구나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세상 따분한 이야기들이 각각의 고양이들을 주연으로
더불어민주당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최종 선출되었다. 경쟁의 과정은 엎치락뒤치락해야 관전의 맛이 있는데, 이재명 후보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50% 이상씩 득표하며 일찌감치 민주당 후보 경선의 김을 빼놓았다. 대장동 사태가 터지며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국민의 힘이 알아서 물 타기를 해 줌으로써 "일단" 위기는 넘긴 듯하다.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는 누가 더 가점(加點)을 많이 받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된 선거라고 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유의 친근한 매력에, 故 노무현 前대통령 가점과 촛불 가점까지 두둑이 챙
지금부터 나는 궤변을 늘어놓을 것이다. 작금의 시대는 바야흐로 가짜 뉴스가 판치는 궤변의 시대이다. 사람들은 사실과 무관하게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글은 논리로, 자신에게 해가 되는 글은 궤변으로 인식한다. 내가 대놓고 궤변을 늘어놓겠다고 한 이유는 나의 논리를 궤변으로 인식할 사람들을 위한 작은 배려다. 이 글이 그대의 이익을 침해할 지라도 결코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지어다. 이 글은 그저 궤변일 뿐이니…작정하고 궤변을 쓰려고 보니 궤변의 달인, 변某 씨의 심정을 어렴풋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무플보다 악플이라고
비트코인에 투자해 거금을 움켜쥐었던 일론 머스크가 느닷없이 자사 테슬라 결제에 비트코인을 허용하지 않기로 한 이른바 ‘벼락 손절’로 시장에 충격을 주더니, 그 직후 자기가 미는 암호화폐인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 시장의 공분을 자아냈다.머스크, 더는 ‘혁신적인 기업가’로 불리지 않을 것머스크는 그다음 날인 13일(현지시각) “늘 그렇듯(As always)”이란 글과 함께 ‘당황하지 말라구(Don't Panic!)’라는 문구가 들어간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그간의 추종자들을 조롱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세계적인 ‘혁신의 아이콘’으로 추앙받
세계경제포럼(WEF) 즉 다보스 포럼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 회장이 화두로 꺼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지 불과 4년여, ‘4차산업혁명’은 21세기 세계 경제의 특징을 대표하는 개념이 되었다. 나아가 21세기 들어 각각 독립적으로 발전하며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 온 다양한 기술들은 긴밀한 상호작용을 거치면서 하나의 핵심기술 즉 인공지능(이하 AI)으로 집약되는 중이다. 한국은 AI 분야에서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인력·기술·자본의 모든 측면에서 우위를 유지해야 하는 이 기술의 특성상 시장
(경기=전재형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는 31일 발표한 2021년 신년사는 제목부터 “‘경제적 기본권’ 확대로 미래를 대비하겠습니다”로 잡아 임기 4년차에도 이른바 '기본경제 시리즈'의 확장과 실천에 진력하겠다는 일관된 의지로 해석된다. 2018년 7월 취임 이후 이재명 지사는 임기 내내 ▲지역상권의 버팀목이 되는 지역화폐와 연계된 기본소득, ▲무주택서민들에게 최소한의 품위와 안락함이라도 보장해줄 수 있는 기본주택, ▲신용등급이라는 강자 본위의 잣대로 사회약자층을 옭아매는 약탈적 고리대금을 타파하기 위한 기본대출 등의 '기본경제 시리
[시그널=김선태 기자]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이상만 교수가 중국 외문출판사에서 간행한 ‘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習近平談治國理政)’를 평가한 자신의 글에서 “중국 사회가 절대빈곤 해소를 넘어 상대빈곤 해소로 나아가고 있다”고 썼다.중국 사회, 올해 기점으로 ‘절대빈곤’에서 ‘해방’‘시진핑 국정운영을 말하다(習近平談治國理政)’는 올해 6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중앙당사문헌연구원, 중국외문국과 함께 편집한 3권짜리 국정 안내서로 중국어판과 영어판으로 국내외에서 발행됐다. 시진핑 집권 이후 변화된 중국 사회 전반을 시 주석 자신의
미 대선은 끝났지만 아직 미국의 차기 대통령은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일단 언론은 바이든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소송전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미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이 위기에 봉착했다. 트럼프 개인의 괴팍한 성격 문제일까? 아니다. 신자유주의의 구조적 모순이 터져 나오는 것이다. 국내적 계급모순의 첨예화와 세계적 패권위기의 표현이다.1. 2008년 금융공황 이후 미·중의 대응과 미국의 위상변화신자유주의(의제자본주의)의 구조적 한계는 글로벌 불균형이었다. 미국은 소비하고 중국은 생산하는 체계이다. 미국의 소비
■ 하성용 교수 / 중부대학교 자동차시스템공학과 교수자율주행자동차를 대변하는 스마트카의 성장 확장세와 수소전기차의 대중화와 소비자 수요에 최적화되는 소량생산자동차의 활성화 함께 생산방식의 다양화 등이 획기적으로 변화되면서 자동차제조사를 중심으로 IT, 전기전자기업의 자동차진출은 더 이상의 미래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치열한 경쟁체제에 몰입되고 있다.우리나라의 경우 2000년대부터 자동차생산국 5, 6위에 올라서며 자동차의 제작기술 수준과 생산량은 압축성장을 기반으로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지만 단순히 편리한 이동수단의 차원을 넘어 자동차에
(서울=조용수 기자) 롤스로이스, 벤틀리, 맥라렌... 대한민국 국민 99.99%는 죽을 때까지도 타보기는 커녕 문짝 한번 만져보지 못할 슈퍼카들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억원대 수입차를 타는 게 죄는 아니다. 그러나 이런 초고가 럭셔리카를 굴리며 호화 생활을 할 수준의 경제력이 있는 자들이 건강보험료를 한푼도 안 내면서 대다수 중산·서민층이 납부한 건보 재정에 기생하며 살고 있다면, 이러한 부과체계를 수십년간 방치해온 정부가 얼마나 무능한지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라 봐도 될 것이다. 최혜영 의원(보건복지위·더불어민주당·비례)이 국
# 인간과 자연의 분리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지구의 불행은 인간이 자연으로부터 분리되면서 비롯되었다. 애초에 인간은 자연에 속한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에서 이탈했다. 그 계기는 유발 하라리가 인류 역사상 최대의 사기극이라 칭했던 농경이 제공하였다. 인간은 농경이라는 생산관계의 대상이 된 자연을 관찰하고, 연구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이성을 가진 유일한 존재로 성장했지만, “사람의 힘을 더하지 않은 저절로(自) 된 그대로(然)의 현상”인 자연을 오로지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대상으로 착각하게 되었다. 인간의
(경기=조봉수 기자) 4차산업혁명, AI시대를 맞아 삶의 가장자리로 몰리며 위축돼가던 대다수 세계 시민들에게 코로나19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직격탄이 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확실한 경제방역 수단인 기본소득 정책 현실화에 세계의 석학들이 팔을 걷어부쳤다. 전 세계 기본소득 전문가들이 기본소득은 미래를 위한 최적의 모델이며, 이제는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정책으로 구체화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낸 것.기본소득과 지역화폐를 주제로 한 세계적 정책축제인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박람회’ 2일차인 11일 전 세계 11개국, 27명의 석학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는 양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1997년 당시 일인당 GDP는 12,131달러였지만, 2018년 현재 일인당 GDP는 31,362달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통계상 4인 가족 기준 12만 달러 이상의 부가가치를 평균적으로 생산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수출액 또한 1997년 1,362억 달러에서 2017년 5,741억 달러로 늘었습니다.외환위기 이후 역설적으로 무역흑자 구조 정착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무역수지는 매우 역설적이지만 안정적인 무역흑자 구조가 정착되어 있습니다. 외환위기 이전의 구조적인 무
흐르게 하라!“우리는 금수로 돌아갈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인간으로 남고자 한다면, 오직 하나의 길, 열린사회로의 길이 있을 뿐이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이성을 사용하여 안전과 자유를 위해 계획하면서 – 이 계획은 우리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해야만 한다 – 미지의 세계,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세계로 나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칼 포퍼 《열린사회와 그 적들Ⅰ》 中사주명리잡설에서 흔히 쓰이는 용어 중 하나가 관인상생(官印相生)이다. 말인즉, 나를 극하고 지배하려는 성분은 오행의 흐름상 나를 생하고 도와주려는 세력에게는 호의적
Pre Script.하버마스에 이어 독일을 대표하는 사회학자로 떠오르고 있는 '니클라스 루만'은 모든 사회체계(전문성?)은 사회의 필요성으로 인해 출발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자신의 확대재생산에만 몰입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평교사 출신 국회의원인 강민정 의원(열린민주당 비례 대표)의 "국가, 지자체 책임 온종일 돌봄 특별법" 발의를 보며 전문성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강민정 의원은 "교육은 학교가 전담해야 하지만 돌봄은 국가와 사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말꼬리를 잡고자 하는 의도는 없지만, 그렇다
경기가 어려울 때마다 정부가 해결책으로 들고 나오는 정책이 바로 뉴딜이다. MB도 뉴딜을 이야기했고, 문재인 정부도 얼마 전 “한국형 그린 뉴딜”을 발표했다. MB는 누가 봐도 4대 강 헤짚기라는 대규모 토목 공사를 일으키기 위해 뉴딜을 이용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제를 극복하기 위해 환경 문제와 뉴딜을 접목시킨 것으로 보인다. 늦은 감은 있으나 환경 문제를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방향성은 바람직해 보인다. 하지만 MB의 뉴딜이나 문재인 대통령의 뉴딜이나 알맹이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루즈벨트 대통령이
■ 하성용 교수 / 중부대학교 자동차시스템공학과 교수산업혁명이란 18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기계의 발명과 기술의 혁신 등에 의해서 산업의 큰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 경제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1차 산업혁명은 영국에서 시작되어 유럽, 미국, 러시아 등으로 확대되었으며,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및 라틴아메리카로 확산 되었고 이는 1차 산업혁명을 농업중심의 사회에서 공업사회로 접어들게 된 계기가 되었으며, 증기기관 기반의 기계화 혁명이라 할 수 있다. 2차 산업혁명은 19~20세기 초반 산업의 중심이 경공업에서
코로나가 장기화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팬데믹 종료를 선언하려면 추가 확진자 없이 2개월이 지나야 한다. 오늘부터 확진자 수가 제로라고 해도 9월 이후가 되어야 포스트 코로나에 진입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럴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코로나로 시작한 2020년, 코로나로 끝을 맺을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이제 우리는 post-코로나에 대한 준비가 아니라 peri-코로나에 대한 대응으로 전략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pre-, peri-, post-는 주로 의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증상에 대한 처방 이전, 치료를 위한 처방의
(서울=조봉수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 박원순 서울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등 여권의 유력 대권 잠룡 3인방이 29일 오후 4시부터 '팬데믹 그 후, 새로운 경제와 사회계약'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갖는다. 저서 '사다리 걷어차기' 이후 세계적 경제석학 반열에 올라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나쁜 사마리아인' 등 왕성한 비주류 경제학자로서의 활동으로 노벨경제학상에 가장 근접한 한국인으로 평가 받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 교수가 이날 토론의 발제자로 나선다. 박 시장은 지난 7일 '전국민 고용보험 vs 전국민 기본소득, 어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