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0일 제갈량의 63대손으로 알려진 주거쯔치(諸葛梓岐, 제갈재기)가 홍콩 재벌 2세와 결혼해 화제가 되었다. 베이징에서 태어나 6세 때 캐나다에 이민 간 뒤 중국으로 되돌아온 주거쯔치는 홍콩에서 모델로 활동하다 노래방기업 뉴웨이(Neway) 집안의 둘째 아들 쉐자린(薛嘉麟)과 혼례를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결혼식 당시 주거쯔치는 큰 키와 빼어난 외모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는데, 이를 두고 홍콩인들은 “역시 제갈량의 피는 못 속인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다.주군에게 한없이 충직, 법과 원칙에 한없이 엄격제갈량은 팔척장신에
명나라 사람인 나관중은 제갈량을 흠모한 나머지 연의에서 반신반인의 경지로 묘사했다. 실은 이와 같은 생각이 당대에 민간은 물론 학자들 사이에서도 만연했던 것으로 보인다. 생전의 지략과 무훈, 역사를 넘어 신화로 남아대표적인 사료가 송대에 집필된 『십팔사략』이다. 송이 망하자 벼슬을 버리고 은둔하여 전승과 사료를 모아 방대한 전사를 쓴 증선지는 삼국지의 주요 전사를 제갈량에 할애했다. 증선지가 묘사한 제갈량의 활약상은 나관중의 연의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207년 유비가 서서의 추천에 따라 남양 땅 융중(隆中)에 사는 제갈량을 세 번
“그는 승상이 되어 백성을 어루만지고 예의와 법도를 보여주었으며, 관직을 간략하게 하고 때에 알맞은 제도를 따랐으며, 성실한 마음으로 공정한 정치를 폈다. (...) 여러 사무에 정통하고 사물의 근원을 이해했으며, 명분을 따르고 실질을 구하여 거짓으로 가득한 사람과는 함께 하지 않았다. (...) 그는 세상 다스리는 이치를 터득한 인재로서 제나라 관중, 한나라 소하와 비교할 만하다.”- 진수(陳壽), 『삼국지』 촉서 제갈량전제갈량은 선대 황제 유비의 명에 따라 평생 재상의 자리에 머물며 수렴청정하였고, 전장에서 보인 지략과 통치에서
공직자가 사적인 인연에 얽매여 부하의 잘못을 눈감다 대중의 불신에 직면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이 때문에 사사로운 정에 얽매여 공사를 혼동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에서 종종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고사가 인용된다.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부하 직원의 잘못은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이 그 통솔자로부터 비롯되는 것이어서, 이 고사는 종종 매우 그럴듯한 책임 회피의 수단으로 오용되는 것이 현실이다.제갈량, 승상의 직분으로 황제의 후견인이 되다중국 후한말 군웅이 할거하던 시절, 조조가 북방에서 한 헌제를 사로잡고 최대 경쟁자인 원소를 없애 중원의
민심은 속으로 간직한 마음(心, mind)이고 여론은 겉으로 드러낸 의견(論, opinion)이다. 서로는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매우 이질적으로 작동한다. 양자는 다수 집단의 공통된 생각을 일컫는다는 점에서만 같을 뿐이다. 둘 다 같은 사유의 산물이지만 민심은 감성적 결과물이고 여론은 이성적 결과물이다. 민심과 여론, 혼동하면 판단 그르치기 쉬워감성과 이성은 어느 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주도할 수 없다. 민심과 여론 역시 한 쪽이 다른 쪽을 일방적으로 규정하지 못한다. 때로는 민심이 여론을 주도하기도 하고 거꾸로 여론이 민
며칠째 때아닌 ‘예형’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나관중 삼국지에 나오는 후한 말 인물 예형에 비유하고서부터다. 그것도 당 공보국 공식 논평을 통해서다. 일부 언론에서는 정치 체급이 낮은 당내 인사가 스타급 독설가를 공격했다며 박 부대변인을 화제의 인물로 추켜세우기까지 했다."진중권이 예형"이라면 문대통령은?이런 분위기에 취했는지 박 부대변인은 14일 이번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다 자신이 “너무 수준 높은 비판을 해준 것 같다”며 “공당은 예형 따위를 협박할 만큼 한가하지 않다”
16일 오후 2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상고심 선고에서 대법원이 “무죄 취지 파기 환송”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이 지사 사건은 항소심에 되돌아가서 마찬가지로 무죄취지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커졌다.선고 직후 이재명 지사는 “도민께 감사드린다”며 향후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대법원 전원합의체, 찬반 팽팽했지만 미리 결론 내린 듯대법원은 사건의 비중을 고려해 이날 상고심 선고의 TV 생중계를 허용했다. 2019년 8월 29일 박근혜·최순실·이재용 국정농단 사건 선고 이후 두 번째 상고심 선고 생중계로 사건에 쏠린 국
(경기=전재형 기자) 경기도의 핵심 어젠다인 기본소득·지역화폐 정책 브레인으로서 이재명 캠프 시절부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백종덕 예비후보(전 민주당 여주양평지역위원장, 변호사)가 여주·양평을 기본소득 모범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와 더불어 이 지역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익스트림(Extreme) 스포츠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이 지역구의 5선 터줏대감 정병국 의원(미래통합당)의 아성에 도전하는 '영건'(young gun) 백종덕 예비후보는 26일 김용민TV의 '용터뷰' 프로그램에 권순정 전 리얼미터 조사본부장과 함
곽가(郭嘉, 170년~207년)는 중국 후한 말의 책사로 어릴 때부터 남다른 통찰력을 보였다. 자라서 천하를 유랑하며 영걸들을 탐색하다 먼저 원소를 만났으나 실망하였고 이어 동향인 순욱의 소개로 만난 조조가 “이는 나와 대업을 이룰 자다” 하며 극진히 대하므로 그를 섬겼다. 곽가가 내놓는 계책은 열이면 열 틀림이 없어, 조조는 주요 대사를 그와 은밀히 논하기에 이르렀다.마침 원소가 북방을 통일하여 남진하려 하고 동오의 맹주 손책도 호시탐탐 조조의 본거지를 노리니 조조는 어느 쪽을 먼저 상대해야 할지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이를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