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와 ‘위대한 개츠비’, 스티브 잡스와 ‘리어왕’, 이병철과 ‘논어’, 정주영과 ‘흙’, 이처럼 동서 세계의 유력한 경영자들은 문학 작품에서 영감을 얻었다. 경영학의 구루라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을 거의 꿰다시피 했으며 그밖에도 그가 읽고 영감을 얻은 문학 작품이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이런 사례를 보면, 문학을 어떻게 정의하건, 그것이 창작을 통해 인간 의식의 폭을 넓히는 데 크게 이바지해 왔다는 데 이의가 없을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고객을 창출하고 늘려 시장에 뿌리내리려는 기업이라면 시장 속
김선태/이코노뉴스 편집위원, 본지 기획위원 “1790년에는 수도원 교사였던 사람이 1792년에는 교회를 짓밟았고, 1793년에 공산주의자였던 사람이 5년 후에는 백만장자가 되었으며, 10년 후에는 (프랑스 최고 부자 반열에 오른) 오트란토 공작이 되었다.”(『조제프 푸셰』, 슈테판 츠바이크, 이화북스, 9쪽)그리고 나폴레옹의 신임을 받아 경찰 장관으로 10년이나 권세를 나폴레옹을 탄핵하는 데 앞장섰고, 자신이 맞아들인 부르봉 왕가에 의해 고국에서 쫓겨나 이역만리에서 숨을 거뒀다. 프랑스 혁명에서 왕정복고에 이르는 23년에 걸쳐 기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