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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단장 홍콩 발언 중국에 사과하자 美 정치권 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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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단장 홍콩 발언 중국에 사과하자 美 정치권 격분
  • 편집부
  • 승인 2019.10.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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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미국프로농구(NBA)의 유명 구단인 휴스턴 로키츠의 단장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중국의 반발로 이를 사과하자 이번에는 미국 정치권이 들고 일어섰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등 다수의 의원들이 대릴 모레이 휴스턴 로키츠의 단장이 홍콩 시위지지 발언을 했다 중국이 이에 반발하자 중국에 사과한 것을 격렬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미국 정치인들은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위가 격화되자 중국의 인권 문제를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레이 단장의 대중국 사과 문제가 불거졌다. 이에 따라 정치인들이 특히 격분하고 있다.

◇ "중국에 사과한 것은 공산당 독재 지지한 것과 같다" : 슈머 원내대표는 “NBA가 중국에 사과한 것은 공산당 독재정권을 지지하는 행위와 다를 것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앞서 모레이 단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중국이 격분하자 그는 문제의 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이뿐 아니라 틸만 페르티타 로키츠 구단주까지 나서 "모레이는 로키츠를 대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정치 조직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NBA도 자체 성명을 내고 모레이 단장의 발언이 중국 팬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NBA는 지난 6일 공식 성명을 내고 “중국 친구들을 격분케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슈머 원내대표가 격분한 것은 NBA가 협회 차원의 성명을 냈기 때문이다. 개인적 사과는 있을 수 있으나 미국을 대표하는 단체의 명의로 사과하는 것은 미국 민주주의 대한 모독이라는 것이다.

슈머 대표는 “홍콩인들과 그들의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며, 홍콩 시위를 지지한 모든 미국 시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 공화당)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NBA가 중국에서 돈을 벌기 위해 미국의 시민이 누려야 할 언론자유를 말살했다"고 흥분했다.

루비오 의원 트위터 갈무리

이들 뿐만 아니라 여러 의원들이 NBA의 사과 성명을 비판했다. 벤 사세(네브라스카)의원, 릭 스콧(플로리다), 태드 크루즈(텍사스)등 공화당 의원뿐만 아니라 민주당 위원들도 이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브라이언 샤츠(하와이), 론 와인든(오레건) 의원 등도 NBA를 비난했다. 이들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NBA 성명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 모레이 단장 홍콩 시위 지지하자 중국 벌떼 같이 공격 : 이번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모레이 단장은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다.

중국 농구협회는 즉각 성명을 내고 모레이 단장의 발언을 비난하며 로키츠와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했다. 이뿐 아니라 로키츠의 스폰서인 운동복 업체 리닝과 상하이푸둥개발은행도 로키츠와 관계를 끊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게다가 NBA 경기를 중계하는 중국 국영방송인 CCTV와 텐센트는 로키츠의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모레이 단장은 상황이 악화되자 6일 트위터에 해명글을 올렸다. 그는 "중국 내 로키츠 팬들과 친구들을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며 "단지 하나의 복잡한 사건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 뿐이다. 그 트윗 이후 다른 의견을 듣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그치지 않고 NBA도 자체 성명을 내고 모레이 단장의 발언이 중국 팬들을 불쾌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 중국 미국보다 더 큰 시장 : NBA가 이토록 저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은 NBA의 가장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로키츠는 2000년대 중국 최고의 농구 스타 야오밍이 선수로 활약한 팀으로 중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은 인구 14억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 시즌 중국인 4억9000만 명이 NBA 경기를 시청했다. 이는 미국의 전체 인구보다 많은 수다.

이에 따라 NBA는 중국의 텐센트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계권을 주고 있다. 중계권료는 5년 동안 15억 달러(1조7949억원)다. 중국이 미국보다 더 큰 시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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