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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독일 음악의 자존심 '쾰른 방송교향악단', 경기도문화의전당서 베토벤 선보여

■ 윤이상 작곡 관현악곡 '광주여 영원히!', 日 지휘자 와카스기 히로시 재임 시절 세계 최초공연
■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마렉 야노프스키, 50여장의 디스코그래피 보유
■ 김선욱, 2013년 '베토벤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 첫 수혜자 선정...소장품 독점 사용

  • 기자명 류지희
  • 입력 2019.11.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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쾰른 방송교향악단 / 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쾰른 방송교향악단 / 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경기=류지희 기자)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서부독일 음악의 자존심'으로 인정 받는 쾰른 방송교향악단(WDR SinfonieorchesterKöln)이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마렉 야노프스키와 한국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경기도문화의전당 무대에 선다.

오는 19일 저녁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쾰른 서독일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은 창단 후 70여년 동안 낭만주의음악에서 현대음악까지 아우른 폭넓은 레퍼토리와 유연성, 순발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 세계 정상급 악단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2차대전 종전 후인 1947년 점령군인 영국군의 허가를 얻어 쾰른시에 북서독일방송협회(NDR)의 지국을 세우면서 이를 거점으로 하는 방송교향악단으로 출발했으며, 독일, 오스트리아, 점령국 등의 거물급 또는 중견 지휘자들이 대거 객원 지휘했고, 나치 시절 금지됐던 현대음악 작품들의 리바이벌 공연을 적극적으로 열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음악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 했으며, 특히 윤이상이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작곡한 관현악곡 '광주여 영원히!'도 일본인 지휘자 와카스기 히로시 재임 시절에 이 악단이 세계 최초로 공연한 기록을 갖고 있다. 

지휘자 마렉 야노스프키 / 사진=경기도문화의전당 제공

쾰른, 뒤셀도르프, 함부르크, 도르트문트 가극장에서 수석지휘자와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세계적인 거장 마렉 야노프스키(Marek Janowski)는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나 볼프강 자발리쉬에게 지휘를 사사했고, 1984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로 데뷔한 이래, 로열 리버풀 필하모닉,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드레스덴 필하모닉 등의 음악감독과 수석지휘자를 역임하면서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는 오랜 세월 활동한 마에스트로 답게 50여장에 달하는 방대한 디스코그래피를 갖고 있다. 

이들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2006년 18세의 나이로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역사상 최연소로 우승했으며, 런던 심포니,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등 주요 오케스트라의 협연자로 꾸준히 초청을 받는 등 동세대 연주자 중 가장 두드리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3년엔 베토벤 생가 '베토벤하우스' 멘토링 프로그램의 첫 수혜자로 선정돼 베토벤하우스 소장품을 독점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베토벤의 작품들로만 구성된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에그몬트 서곡',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 교향곡 7번 등으로 독일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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