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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트럼프 재선 가능성 압도적...美 민주당 경선, 도토리 키재기 반복중"

■ "트럼프, 인종주의 전략으로 저소득 시골 백인들의 對 유색인종 증오 선동"
■ "네오나치·KKK 활개치게 해 다수 美 지식인 분노...유색인종 연대해 트럼프에 저항해야"
■ "北 최초 ICBM 발사 時 하와이, 사재기 난리통...美 시민사회 심각한 동요"
■ "김정은, 美 대선 임박해 ICBM 발사로 미국 위협 벼랑끝 전술 사용 가능성 배제 못해"
■ "하노이 '노딜' 때 美 의회 청문회서 '하노이 회담장에 日 없어 불안' 결론"...한국과 동떨어진 정서 노출

  • 기자명 전재형
  • 입력 2019.12.21 21:55
  • 수정 2019.12.22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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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https://kagc.us/support/) 대표 / 사진=전재형 기자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https://kagc.us/support/) 대표 / 사진=전재형 기자

(서울=전재형 기자)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https://kagc.us/support/) 대표는 "트럼프의 재선을 막을 美 민주당의 거목이 안 보인다"며 "오늘(20일) 끝난 6차 민주당 다자토론에서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할만한 빅뉴스는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김동석 KAGC 대표는 20일 서울 종로구 '문화공간 온'에서 가진 강연회에서 이같은 의견을 피력하면서 "최근 미국 정계는 대단히 야만스럽게 변신중"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트럼프는 인종주의적 전략을 구사해 교육 수준 낮은 저소득층 시골 토박이 백인들이 가슴 속 깊은 곳에 감추고 있던 유색인종에 대한 증오심을 이끌어냈다"고 진단하면서 "트럼프가 도시의 교육 수준 높은 지식인층을 설득할 수 없기에 대도시 지역에선 인기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가 시골 토박이 중하층 백인 서민들에게 '민주당 前 정권에서 유색인종 계층과 불법이민자들을 위한 예산 및 해외 우방에 대한 방위비 등으로 막대한 국고를 낭비해 여러분들이 받을 혜택을 못 받았다'고 선동했다"면서, "트럼프가 내년에 재선된다면 미주 한인들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네오나치스그룹이나 KKK단 등 명백한 범죄집단들이 트럼프 집권 이후 단속되지 않고 활개치는 데 대해 많은 미국 지식인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미국 내 유색인종들이 연대해 트럼프에 저항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대표는 美 대선 당시 상황에 대해 "힐러리가 대선 당시 트럼프와 러시아 사이의 불법 협력 증거를 캐기 위해 러시아와 더 깊게 유착하는 오류를 저질렀고, 트럼프가 이를 알았기 때문에 역이용해 대선 승리가 가능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수년 새 워싱턴에 대한 타국 정부 로비스트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졌는데, 이는 거의 모든 이민자들이 출신국의 국익을 위해 경쟁하는 구도가 갈수록 굳어진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북미관계에 대해선 "트럼프가 이젠 북한에 더 이상 줄 게 없다"고 단언하면서 "김정은과의 회담에서 뽑아 먹을 건 이미 다 뽑아 먹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미국인들이 특히 관심을 쏟는 미국 시민들의 인권이나 안전 이슈에 대해 '한국전쟁 유해를 500구나 찾았다', '미국 시민권자 인질 3명을 구출해왔다', '내가 당선됐기에 한국에서의 핵전쟁을 막았다'는 식으로 선전 활동을 벌여 이게 미국인들에게 대단히 먹혀들어 인기가 오를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사견임을 전제로 "김정은이 선거가 임박한 때에 ICBM을 발사해 미국인을 위협하는 벼랑끝전술을 사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최초 ICBM 발사 때 하와이에선 사재기로 난리가 났고 미국 시민사회도 심각하게 동요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올 2월 이른바 '노딜(No Deal)'로 끝난 하노이회담 결과에 대해 "미국 정가에선 오히려 환영 일색이었다. 민주당 조차도 비난 성명 하나 없을 정도로 초당적 지지를 받았다"면서 "어느 정도로 미국 정계의 분위기가 한국인들의 생각과 동떨어져 있냐 하면, 하노이회담 당일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빅터 차가 '하노이 회담장에 일본이 없으므로 불안하다'라는 결론을 냈다"고 밝혀 북미문제에 있어 한미 양국의 현저한 시각 차이의 현주소를 알려줬다. 

빅터 차는 한국계 미국인 정치학자로서 조지타운 대학교 교수이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이다.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NSC의 한반도 담당으로 재직하기도 한 그의 정치 성향은 미국 내 보수 강경파인 네오콘(Neocon)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소미아(GSOMIA)에 대해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지소미아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관심이 없지만, 극소수 동북아 정치 지형에 정통한 인사들은 지소미아를 한일간의 군사협력이 아닌 한미간의 협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혀 최근 수개월 동안 미국 정·관계 인사들이 하나같이 왜 우리나라에 대해 지소미아 연장을 압박했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게 해줬다. 

그는 이어 "19일 미 상원 6개 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들이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과의 전쟁은 결코 용납 못한다. 전쟁으로 발전하지 않기 위한 심도 깊은 전략을 트럼프는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고 밝혔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https://kagc.us/support/) 대표 / 사진=전재형 기자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https://kagc.us/support/) 대표 / 사진=전재형 기자

최근 북미뉴스의 단골 인사인 스티브 비건에 대해선 "폼페이오보다 훨씬 강성이라 트럼프도 폼페이오보다 신뢰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하면서 "최근 미국 정가에서의 위상도 매우 커져 의회 인사검증위원회 발표에서도 그가 '부장관임에도 불구하고 장관급 인사검증을 한다'고 발표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동석 대표는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있었던 미국 민주당의 6차 경선 토론회에 대해 "확실한 대표주자 없이 수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번갈아 차지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트럼프를 꺾을 만한 강적은 없는 셈"이라고 진단해, 내년 트럼프의 재선을 바라지 않지만 민주당이 이를 막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현재 트럼프는 내년에 재선되지 못하면 감옥 갈 수도 있다는 절박함으로 모든 통치 행위가 선거 전략에 집중돼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김동석 대표는 1992년 LA폭동 이후 미국내 한인들이 정치 영향력을 올리기 위해 움직일 때 풀뿌리 정치운동을 시작했다. 미주 한인들을 대변할 선출직 정치가를 만들기 위한 분위기가 조성돼 투표참여운동과 시민권 획득 운동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분위기는 트럼프 취임 후 더욱 두드러져 오바마 정권 시절보다 그 이후 한인 영주권자들의 연간 시민권 취득 비율이 크게 올라가기도 했다. 

김 대표는 뉴욕한인유권자센터를 1996년 출범시켜 한인커뮤니티 권익 보호를 위해 힘썼으며 유권자 등록운동, 한국어 부재자투표 안내서 발행 및 2007년 미 하원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통과 때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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