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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연재] 음식론1: 만물에 작동하는 음과 양

■ 남경우의 음양으로 본 음식론 1편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19.12.27 12:48
  • 수정 2020.03.2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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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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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우/체질연구가, 전 뉴스1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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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갑니다. 몸의 에너지원이 되는 모든 영양소에 대한 이론은 현대 영양학이 그 토대가 됩니다. 현대 서양영양학은 대체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에 비타민, 미네랄 등 5대부문의 영양소로 인체에 필요한 영양물질을 분석합니다. 근대 영양학의 업적입니다. 여기에 전통적인 동양의 음양론을 덧붙이면 어떨까요? 먹을거리에 대한 우리 상식가운데는 동양영양학에 기원한 것도 상당수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에서 <음양으로 본 음식론>을 정리해 봅니다. 인간의 몸과 음식을 음양으로 분류해 보려면 음양론을 이해해야 합니다. 본 연재는 다음과 같이 구성됩니다. 

동양음식론의 기본원리 / 식물에 나타난 음양오행 / 동물에 나타난 음양오행 / 인간과 사상체질 / 건강과 질병 / 섭생의 기본원리 / 음양으로 체질구분하는 법 

 

기 氣는 빛과 어둠에 따라 자신을 음양으로 드러낸다. 빛은 양기운을 대표한다. 반면 어둠은 음기운을 대표한다. 음 陰은 그늘이고 양 陽은 볕이다. 해가 뜨면 언제나 볕과 그늘이 있다. 세월이 변함에 따라 볕이 우세하기도 하고 그늘이 우세하기도 하다. 음양은 고정적이지 않고 늘 변화하면서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 낮과 밤을 결정하는 것은 해다. 낮이 긴 것은 양이 우세한 것이다. 반면 밤이 긴 것은 음이 우세한 것이다. 봄 여름이 양이라면 가을 겨울은 음이다. 음양의 변화는 계절의 흐름에서 분명히 드러난다.

동지(冬至)와 하지(夏至), 춘분(春分)과 추분(秋分)은 밤낮의 길이에 따른 음양변화를 이해하는 기준이다. 동지는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길다. 낮이 길어져 춘분에 이르면 밤과 낮이 같아진다. 춘분이 지나 낮이 더욱 길어져 하지에 이른다. 낮이 짧아져 추분에 이르고 또다시 밤과 낮이 같아진다. 이렇게 빛과 어둠이 교차하면서 사시 四時가 순환한다. 더욱 세분화하면 24절기로 발전한다. 또 공간도 하늘은 양이고 땅은 음으로 이해했다. 하늘과 땅이 가진 다양한 속성은 음양의 속성과 같다. 하늘의 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높고 빠르고 맑다. 반면 땅의 기는 낮고 눈에 보이고 물질적이며 탁하고 느리다.

선조들은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현상을 음양으로 구분했다. 명암 주야 천지 상하 건곤 남녀 자웅 강약 강유 철요(凸凹) 표리 생사 기우(奇偶) 등이 그것들이다. 밤이 깊으면 새벽이 오고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어느새 서늘한 기운이 스며들 듯이, 음이 극에 이르면 양이 솟아나고 양이 극에 이르면 음이 에워싸기 시작한다. 이렇게 자연은 끊임없이 음과 양이 밀고 당기며 변화해 간다.[2편에 계속]

***

◇ 글쓴이: 남경우

내일신문 경제팀장과 상무, 뉴스1 전무를 지냈으며 고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연구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의 해법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뼈관절 연골 건강식품 <보골원> 제조업체인 생생식품 대표이다. 링크 saengfood.shop www.saengfood.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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