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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vs 펠로시, 최후의 승자는? 탄핵안 상원 부결 유력...민주, 돌발 변수 기대

■ 前 우크라이나 주재 美 대사 마리 요바노비치 해고 발언한 녹취록 공개돼
■ 애덤 시프 "상원의원 여러분, 미국에 공정한 재판을 허락해달라. 미국은 그럴 자격이 있다"
■ 트럼프 "대사 임면권은 내게 있고 난 (전 정권서 임명된) 그녀의 팬 아냐"
■ 낸시 펠로시 "트럼프에게 영원한 탄핵을"...연일 맹공 퍼붓는 선봉장

  • 기자명 최만섭
  • 입력 2020.01.26 12:53
  • 수정 2020.01.26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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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81) / 미 ABC 방송 캡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81) / 미 ABC방송 캡쳐

(서울=최만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4월 워싱턴의 한 만찬장에서 자신에게 비협조적인 당시 우크라이나 주재 美 대사 마리 요바노비치를 해고하라고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美 상원의 탄핵 심판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인 전 뉴욕 시장 루돌프 줄리아니의 측근이던 벨라루스 출신 사업가 레프 파르나스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바이든 전 美 부통령과 그 아들에 대한 조사를 종용한 혐의 등으로 뉴욕 연방 검찰에 작년 10월 기소됐다.

최근 파르나스의 변호사는 당시 녹취록을 탄핵 소추위를 이끌고 있는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의원이 위원장인 하원 정보위원회에 전달했다.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美 대사는 작년 5월 해임되자 "부당한 해임에 대한 책임이 줄리아니와 트럼프에게 있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압박 동참을 거부하자 줄리아니가 날 모략해 해임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트럼프는 "(대사 임면권은) 내게 있다"며 "나는 (전 정권에서 임명된) 그녀의 팬(fan)이 아니다"며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이번 녹취록의 의미는 그동안 줄곧 파르나스를 모른다고 잡아떼던 트럼프의 주장을 180도 반박하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게 미국 주류 언론의 평가다. 뉴욕 연방 검찰에 기소된 파르나스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압박에 깊이 관여했음에도 이를 부인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고 이에 대해 트럼프는 파르나스를 그저 자신과 사진 찍은 수천명 중의 하나인데 어떻게 기억하겠냐고 반문했었다. 

한편 "트럼프를 영원히 탄핵해야 한다"며 탄핵 공격의 최전선에서 분투중인 美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는 24일(현지시간) 시프 위원장을 격려하는 트윗을 남겼다. 트럼프 역시 '미친 낸시(crazy Nancy)'라면서 극단적인 트윗 공격에 여념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트위터 캡쳐

그러나 3일간 총 24시간에 걸친 변론을 마친 민주당 탄핵소추위원단에 이어 역시 3일간 24시간을 사용할 권리를 지닌 트럼프 변호인단의 역공도 만만찮다. 

변호인단은 트럼프와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이의 통화 녹취록을 다시 상기시키면서 "사실관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9개월 후의 대선에서 트럼프의 재선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무리한 선거 개입을 자행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민주당이 '러시아 스캔들'로 트럼프를 제거하는 데 실패하자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2차 공격에 나선 것일 뿐"이라며 오는 27일 변론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관한 본격적인 쟁점이 거론될 것임을 예고했다.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이 53%를 차지하고 있는 美 상원에서 결국 트럼프 탄핵안이 부결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민주당은 돌발 변수로 인한 여론 반전에 실날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목을 받고 있는 이후 일정은 변호인단의 변론 이후 다시 진행하게 될 증인 채택 표결이다. 

민주당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등의 증인 채택을 요구하고 있어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 중 최소 4명 넘는 채택 찬성 표가 나온다면 1차 표결 결과를 뒤집고 이들을 증언대에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 대사 / 미 CNN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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