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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대학병원장들과 대책 숙의 "(신천지 본부 있는) 경기도 의료자원 소진 상황 엄중"

■ 분당서울대·아주대·부천순천향·한림대성심·고대안산병원 원장들과 간담회
■ "16일 과천 예배 참석한 경기도민 4,890명 중 유증상자 215명 발견" 심각성 거론
■ 27일 오후 경기도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등 의약단체 6곳과도 간담회 열어

  • 기자명 최만섭
  • 입력 2020.02.2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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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경기도 소재 대학병원장들과의 간담회 / 사진=경기도 제공

(경기=최만섭 기자) 27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경기도 소재 대학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국 최대 지자체인) 경기도 내 대규모 확진자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의료)자원을 일정 부분 확보해 놓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의 급격한 국내 확산의 제1 원인제공자로 알려진 신천지예수교회의 본부가 경기도 과천시에 소재하고 있는데다 25일 과천본부에 대한 강제역학조사에서 이들이 상당 부분 은폐했던 수만명 신도 명단을 확보해 경기도 등에서 정밀조사하고 있는 엄중한 시기에, 한정된 경기도 소재 병상들을 계획 없이 모두 소진할 수는 없는 노릇이므로 이러한 조치는 합리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하다.

이날 간담회엔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 부천순천향병원, 한림대성심병원, 고대안산병원 원장들과 김재훈 경기도보건건강국장,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등이 참석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의 중증 확진환자들은 계속 받아서 음압병실로 수용하겠지만 경증환자는 받지 않고 최대한 도내 (의료)자원을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까지 과천 신천지 예배 참석자 중 8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과 16일 과천 예배 참석자 중 경기도 거주 4,890명 가운데 유증상자가 215명이나 발견된 심각한 현실에 입각해 판단한 것으로서 이 지사의 냉철하고 신속한 현실 인식이 평가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임승관 안성병원장은 "지금은 지역사회 확산 대응을 위한 유행 최소화, 완화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며 "증상 발현 초기에 접촉 빈도 감소를 유도하고 감염환자를 적시에 판별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과 병상자원의 효율적 관리가 긴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간호조무사회, 임상병리사회 등 경기도 내 의약단체 6곳과도 간담회를 실시해 "경기도도 갑작스럽게 대구·경북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예비자원과 인력역량 확보가 필요해 협조 요청을 드린다"면서 참석자들과 의료인력 활용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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