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조봉수 기자) 세계 확진자 수가 1백만명을 돌파했다. 미국 확진자 수는 24만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도 6천명에 근접했다.
우리나라 확진자수가 1만명을 돌파한 날 세계 확진자수는 1백만명을 넘어섰는데 세계 제1의 확진자수를 기록한 미국에서만 하루만에 3만명의 확진자가 보고되는 등 미증유의 재난에 따른 혼란은 점입가경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세계 유일 최강 국가인 미국의 열악한 의료기기와 의료진의 실태가 속속 알려지면서 '의료후진국'이란 오명이 자연스러운 지경까지 왔다. 뉴욕의 한 간호사가 증상 5일만에야 겨우 검사를 받아 확진 판정된 사례가 세계에 알려지며 충격과 공포가 더욱 심화되는 형국이다.
유럽에서 최다 사망자를 낸 이탈리아의 확산세는 다소 주춤한 반면 이웃 국가인 독일, 스페인, 스위스, 프랑스 등의 확진자·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각국은 비상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식료품 품귀에 항의하던) 시위대를 향해 발포와 폭력을 주저하지 말라"고 군경에 지시하는 냉혹함을 보였으며, 케냐, 인도, 네팔, 과테말라 등에선 길거리에서 자가격리를 위반한 자들과 질서유지에 복종하지 않은 국민들에게 구타와 기합 등을 가하는 장면들이 공개되고 있어, 백인 주류 국가들의 동양인에 대한 폭행·폭언 등과 더불어 세계 도처에서 코로나19의 급격한 감염 확산에 따른 공권력의 폭력 사례로 알려지고 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자료로 인용되는 미국 메릴랜드주 존스홉킨즈大 시스템과학기술센터(CSSE) 통계에 따르면 중국과 한국을 제외한 주요 국가의 확진자 수 그래프는 최근 들어 급격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나, CSSE측은 도표 아래에 주석을 달아 자신들이 "세계 각국의 공적 데이터를 취합하고 있으나 모든 기초 자료에 동의(agree)하지는 않는다"고 밝힘으로써 감염 초기부터 고의 은폐 의혹을 사고 있는 중국 당국 발표의 낮은 신뢰도를 염두에 둔 코멘트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