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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공공배달앱' 박차 가하는 이재명, 군산 '배달의 명수' 벤치마킹 방문

■ "공공앱, ‘디지털 SOC’로 접근...하드웨어 세상의 도로망처럼 디지털 세상의 공공 인프라 구축 필수"
■ "플랫폼 시장이 독과점이면 이를 해소하는 게 중앙·지방정부의 역할"
■ "기 구축된 지역화폐 유통기반을 공동 네트워크로 연결 플랫폼 조성해 지역화폐를 더욱 내실화"
■ "이런저런 구설 및 시행착오 겪어야...쉬운 과정 아니나 경기도가 최대한 신속하게 시작할 터"
■ 실사구시 이재명 '주변서 떠들어도 기차는 제 갈 길 간다'...행동주의 더 강화될듯

  • 기자명 조용수
  • 입력 2020.04.17 20:09
  • 수정 2020.04.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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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군산 공공배달앱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 출처=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지사가 군산 공공배달앱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조용수 기자)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조기 시행을 위한 광폭 행보가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 

이제명 경기지사는 17일 아침 군산시를 방문해 현지에서 시행중인 공공배달앱 '배달의 명수' 사용 현장 및 위탁운영업체 등을 둘러보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지사는 이날 군산에서 포스팅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핫한 공공앱 ‘배달의명수’를 벤치마킹하러 군산에 내려왔다. 경기도 공공앱 개발에 앞서 지역에서 실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배우러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임준 군산시장, 앱 개발사와 운영사 대표, 앱 가맹점인 치킨집, 보쌈집, 찜닭집 점주분들과 대화를 해보니 얻는 게 많다"며 "특히 공공앱을 일종의 ‘디지털 SOC’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강 시장과 뜻이 아주 잘 통했다. 하드웨어 세상에서 도로를 만드는 것처럼, 이제는 디지털 세상에도 공공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관련 플랫폼 시장이 독과점 상태이니 이를 해소하는 역할 역시 (중앙 및 지방) 정부가 하는게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최근 일부 언론이 '공공배달앱을 지자체에서 직접 만들면 세금 낭비'라며 비판한 데 대해 "공공앱을 만들겠다고 하니 맨 땅에 헤딩하듯 민간과의 경쟁에 뛰어든다고 오해들을 하시던데, 본질은 이미 구축된 지역화폐 유통기반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어서 지역화폐를 더 내실화하는 것"이라며 그에 대한 불필요한 해석들을 불식시켰다. 

이어 이 지사는 "지역화폐는 수년전 제가 성남에서부터 씨를 뿌렸는데 군산에서 만개했다. 군산의 배달앱 또한 튼튼한 지역화폐 기반을 바탕으로 인기를 얻고 있었다. 마치 열심히 키운 자식이 부모보다 대성한 모습을 보는 것처럼 뿌듯한 기분"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끝으로 "내밀한 노하우까지 아낌없이 나눠 주신 군산시에 정말로 감사한다. 경기도 공공앱을 반드시 성공시켜 보답하겠다. 함께 사는 공정경제 질서를 만들어가는 군산시를 힘껏 응원한다"면서 글을 맺었다.

이날 이 지사는 군산 배달앱을 위탁 운영하는 현지 IT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역화폐망 위에 연결하는 시스템이라서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공공앱 운영이 그렇게 어려운 길은 아니다"면서도 "이런저런 구설 뿐만 아니라 많은 시행착오도 겪어야 하기 때문에 쉬운 과정은 아닌데 경기도에서도 최대한 신속하게 시작을 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러한 이 지사의 발빠른 행보에 대해 시중 보수 성향 언론과 안티 성향의 누리꾼들은 연일 '사회주의적 발상', '포퓰리즘' 등의 어조로 공격하고 있으나, 정약용이 목민심서에서 주창한 봉공·애민·휼민 사상으로 무장한 채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내딛는 이 지사의 실사구시 행동주의를 거부하지 않는 중도·진보 성향 시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 현실로 인해 이 지사의 ''주변서 떠들어도 기차는 제 갈 길 가는' 방식의 스탠스는 점점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17일자 페이스북 캡쳐
이재명 경기지사의 17일자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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