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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프리뷰] '분당을' 진땀승 김병욱...'튀는' 초선에서 '중량급' 재선으로

■ 세비50% 반납, 국민소환제, 일하는 국회법 등 적극 추진...동료 의원 시큰둥해 자동폐기 눈앞
■ 내달 7일 원내대표 선거서 '이캠 동지' 정성호 지지 예상
■ 20대 총선에선 전하진·임태희 보수표 분산으로 19대 패배 설욕

  • 기자명 조봉수
  • 입력 2020.04.25 20:47
  • 수정 2021.01.0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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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기=조봉수 기자) 4.15총선에서 성남 '분당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0대 국회의원 중 최초로 국민소환제를 대표 발의했고 자신의 세비 50% 자진 반납을 꾸준히 실천했으며, 일명 '일하는 국회법'인 국회법 개정안을 김경협·표창원 등과 각각 대표 발의하는 등 동료 의원들이 불편해할만한 법안 발의에 머뭇거리지 않았다. 

21대 총선에서 김 의원은 민주당 단수공천을 받아 재선에 도전했으나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는 미래통합당 김민수 후보에 밀린데다 개표 중후반 까지도 김 후보에게 열세를 유지하던 중 20% 가량의 표만을 남겨놓은 시점부터 역전하기 시작해 마침내 새벽의 진땀승을 거뒀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전하진 전 의원에 패한 바 있는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전하진·임태희 후보에게 보수표가 분산된 영향으로 초선에 성공했다. 한때 손 대표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2011년 18대 재보궐선거에선 손학규 민생당 대표에게 출마를 양보해 손 대표의 당선을 지원하기도 했다.

20대 국회 4년 의정활동 時 본회의·상임위원회·소위원회를 100% 출석한 김 의원은 의회 출석에 소홀한 의원의 세비를 삭감해야 하며, 자당 의원들에게 각종 회의 보이콧을 지시하는 정당에 대해선 정당 국가보조금을 삭감해야 한다고 강조해 소신파 초선으로 분류됐었다. 

2018년 민선7기 지방선거 당시, 의원직을 사퇴하고 성남시장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민주당에서 기초지자체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를 불허하는 당론을 결정하는 바람에 뜻을 접기도 했다.

김 의원은 20대에서 118건의 입법을 대표발의 했으며 그중 경륜·경정법 일부개정법률안, 지역신용보증재단법 일부개정법률안, 애니메이션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안,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유아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원안 또는 수정 가결됐다.

1965년 경남 산청군에서 태어난 김 의원은 유년기에 부산으로 이주해 부산 배정고교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으나 사법시험 공부를 중간에 포기하고 학생운동에 참여했다. 2002년 개혁국민정당 당원으로 정치를 시작한 후 19, 20대 총선 출마 당시엔 '제2의 손학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었으나 손 대표가 민주당을 탈당할 때 이찬열 의원처럼 동반 탈당의 길을 가진 않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이재명 경기지사와 인연을 맺은 김 의원은 2017년 19대 대선의 민주당 경선 시 이재명캠프에 합류한 6인의 의원 중 하나로 전국 유세에 힘을 보탰다. 

그런 인연으로 인해 내달 7일 치뤄지는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김 의원은 당시 6인 중 하나인 정성호 의원을 지지하는 비주류 그룹으로 분류된다.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친문 핵심 전해철·김태년 의원간의 표 분산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비주류인 정성호 의원의 강세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재선' 김 의원의 역할이 얼마나 힘을 발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국회에 대거 첫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초선 68명에 더불어시민당의 17명 중 원 소속 정당 복귀 2명을 제외한 15명을 더한 83명의 표심에 따라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2022년 3월로 예상되는 20대 대선과 6월에 치룰 민선 8기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임기 1년의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뽑는 이번 선거에 각 후보가 임전무퇴의 각오로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구 당선자 163명 중 김 의원 외에 재선 관문을 통과한 선량(選良)은 수원 병 지역구의 24년 보수 아성을 무너뜨리고 내리 재선에 성공한 김영진 의원을 비롯해 안양 동안을 지역구에서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와 추혜선 정의당 의원 등 현역 2명을 제치며 비례 꼬리표를 뗀 이재정 의원, 70년대생 선두주자 양강(兩强)격인 박용진 의원 및 2018년 8월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에서 최다표를 받았던 박주민 의원 외에 이상헌·소병훈·김철민·박재호·김두관·서삼석·김교흥·김정호·김병기·유동수·신동근·맹성규·조응천·박정·어기구·이상직·김한정·정춘숙·송기헌·김성주·고용진·김종민·신정훈·기동민·김성환·송옥주·권칠승·임종성·안호영·최인호·송갑석·백혜련·김윤덕·김승남·김영호·황희·진성준·박찬대·조승래·한병도·위성곤·오영훈·강병원·전재수·강훈식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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