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본문영역

김영춘, 이해찬 함구령에 윤미향 사퇴 언급 하룻만에 '톤다운'

■ 21일 페이스북 "윤 당선자 의혹, 더 이상 해명·방어로 끝날 수 없는 상황 이르러"
■ 22일 페이스북 "사퇴에만 초점 맞춘 보도는 균형 잡힌 보도자세 아냐" 확대해석 경계
■ 윤미향, 25일 이용수 할머니 대구 기자회견 불참할듯

  • 기자명 조용수
  • 입력 2020.05.24 19:53
  • 수정 2021.01.05 16: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춘 의원의 22일자 페이스북 캡쳐
김영춘 의원의 22일자 페이스북 캡쳐

(서울=조용수 기자)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전 대표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 조사 및 의원직 사퇴'를 언급한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전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수위조절에 나섰다. 

지난달 총선에서 낙선했지만 내년 4월로 예정된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꼽히는 김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당선자 의혹이 이제 더 이상 해명과 방어로 끝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제하면서 "사태 초기에는 윤 당선자를 옹호했지만 더이상 그럴 수 없는 문제들이 자꾸 드러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물론 지금도 윤 당선자가 공금 횡령 등의 불법을 저질렀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공적 단체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후원금 및 보조금 사용과 관련해 문제가 있었던 것은 분명해보여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의 여부만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어 "민주당의 입장은 각종 감사와 수사 결과를 보고 나서 (당 차원의 징계) 조치 여부를 결정하자는 것이지만 이는 국민여론과는 큰 차이가 있다"며 "본인도 인정한 일부 문제들에 대한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당선인 신분에서 사퇴하고 원래의 운동가로 돌아가 백의종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해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당사자가 정말 억울하다고 생각한다면 민주당이 즉시 진상조사단을 꾸려서 의혹의 진위와 책임의 크기를 가려 결정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이 문제는 거대 여당이 국정과 당 운영을 어떻게 해나갈지 국민들이 판가름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내일(22일) 최고위원회에서 신속한 결정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김영춘 의원의 21일자 페이스북 캡쳐
김영춘 의원의 21일자 페이스북 캡쳐

그러나 22일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윤 당선자 관련 의혹에 대해) 개인 의견을 분출하지 말라"고 함구령을 내리자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21일) 올린 글의 파문이 커졌다. 제 진의가 한 쪽으로만 부각되는 것 같아 보충 글을 올린다. 어제 의견은 제목도 그리 달았지만 당의 진상조사단 구성에 방점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관련 기관들의 감사·수사에 끌려가기보다는 당이 주도적으로 진위를 가리고 책임의 경중을 판단해달라는 주문이었다. 윤 당선자의 사퇴를 거론한 것은 본인의 문제 인정을 전제로 한 것이었고, 정말 억울하다면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진상을 밝혀야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한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해 "언론이 사퇴 거론만 앞세우고 진상조사 요청 내용을 외면하는 것은 균형잡힌 보도가 아니"라면서 "일부 문제들을 전체시하는 단세포적 선동은 후진사회의  특징이고 그런 야만을 배척할 수 있는 것이 선진사회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언론도 이런 점에서 정도를 지향하는 선진 언론의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 문제는 정리, 개선되고 운동은 더욱 전진해 나아가야 한다"면서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 발언으로 불거진 논란에 대해 조속히 정리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4일 저녁 현재, 다양한 의혹의 한가운데 서 있는 윤미향 비례의원 당선자는 25일로 대구에서 예정된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에 '이 할머니측과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