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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전거 대동맥 내년 완성..."포스트코로나 최적 언택트 교통수단"

■ 2030년까지 '자전거 1시간 생활권' 목표로 방사형 간선망과 순환형 지선망 총 1,330km 완성
■ ‘한강대로’ 1~2차로 줄여 4.2km, ‘청계천로’ 5.94km는 차도‧보도 축소 없이 데크‧발코니로
■ 성북천‧정릉천‧중랑천 기존 자전거도로와도 연결… 정릉천 연결로는 이색 고가자전거도로
■ 양화‧동작 등 6개 한강교량에 자전거전용도로 신설해 주요공원과 연결 관광루트化
■ 박원순 "세계 최고 자전거 천국 목표로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 계속할 터"

  • 기자명 류지희
  • 입력 2020.06.15 18:09
  • 수정 2020.06.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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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로 한강교량 현황 및 추가설치 대상 교량 / 서울시 제공

(서울=류지희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최적화된 언택트(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수도권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자전거도로의 대동맥이 내년말까지 동서남북 사통팔달로 연결된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한강대로(4.2Km)와 청계천로(왕복 11.88Km)에 총 16Km 간선도로망을 구축해 기존 6개 교량에 이어 양화‧동작 등 6개 교량에도 7.2Km 자전거 전용도로가 추가 신설되면 성북천‧정릉천‧중랑천 자전거도로는 청계천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이로 인해 기존에 단절됐던 자전거도로가 촘촘히 연결돼 도심과 한강을 중심으로 서울을 남-북(광화문~한강대로~한강대교~여의도)과 동-서(청계천~성북천‧정릉천‧중랑천‧한강)로 연결하는 자전거 간선망이 완성된다. 동서남북을 막힘없이 연결하는 자전거대동맥이 구축되는 셈.

서울시 자전거도로 간선망 구상 / 서울시 제공

특히 6개 한강 교량은 단순 이동을 넘어 서울식물원, 서울숲, 올림픽공원 등 주요 공원과 연결하는 가족친화형 자전거 관광루트가 된다. 청계천로-정릉천 연결구간의 경우 영국 런던의 '스카이 사이클(Sky Cycle)'이나 항구 위 공간을 활용한 코펜하겐의 ‘사이클 스네이크’(Cycle Snake) 같은 자전거 고가도로 방식의 이색 자전거도로를 선보인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CRT 핵심 네트워크 추진계획」을 발표, 올해를 ‘자전거 혁명’의 원년으로 삼아 자전거대동맥의 핵심 네트워크 23.3Km를 내년말까지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8월까지 「CRT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요 간선망 구상작업을 마친 후 법정계획인 「서울시 자전거 이용활성화 중장기 종합계획」에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940Km 규모의 자전거도로를 2030년까지 총 1,330Km까지 단계적으로 완성해 서울 도심에서 사방으로 뻗어나가는 ‘방사형 간선망’과 지역과 지역을 연결하는 ‘순환형 지선망’을 촘촘히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자전거 전용도로율’과 ‘교통수단분담률’을 각각 자전거 선진국 수준인 7%, 15%까지 높여 서울시내 어디든 자전거로 막힘없이 안전하게 갈 수 있는 ‘자전거 1시간 생활권’을 만든다는 목표다.

자전거 전용도로율(자전거전용도로 연장/서울시 총 도로연장)은 2030년까지 자전거 선진국 수준(코펜하겐 5.7%, 암스테르담 4.7%) 이상인 7% 달성, 교통수단분담률은 핀란드 및 스웨덴 수준(15%)까지 높인다. 

런던 '스카이 사이클' / 과기정통부 제공

한편 서울시는 자전거이용자의 출퇴근 편의를 도모하고자 자전거 편의시설(샤워실, 거치대) 등을 설치하는 기업 빌딩 등 소유자에게 교통유발부담금을 경감하는 조례 개정을 완료해 8월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7월경에 관련 설명회를 개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그동안 보완적 수단에 불과했던 자전거가 포스트코로나 시대 각광받는 ‘언택트’ 교통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린모빌리티 시대를 열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서울시 ‘그린뉴딜’ 핵심정책 중 하나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보행친화도시를 넘어 세계 최고의 자전거 천국을 만든다는 목표로 사람 중심 자전거 혁명을 계속해나가겠다. 2021년 말까지 동서남북 자전거 대동맥을 구축하고 2030년까지의 계획도 차질없이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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