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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노총, 대북전단 규탄..."극단행동 탈북단체 처벌 강화하라"

■ "우리 건설노동자 땀과 국민 혈세로 지어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붕괴 보며 경악"
■ "극단적 일부 탓에 잘 적응한 선량한 탈북민 동포 노동자들, 주변 따가운 시선 감내...죄인된 심정"
■ "이재명 지사, 연천·포천·파주·김포·고양 등 위험지역 설정해 11월말까지 ‘행정명령’...남북평화 노력 환영"
■ 이 지사 "국가간 합의, 한쪽 깨려 해도 우린 더 잘 지켜야 국제적 명분 얻어...상대 날뛴다고 같이 날뛰면 허사" 국제외교무대 실리 처신 강조

  • 기자명 조봉수
  • 입력 2020.06.22 15:38
  • 수정 2020.06.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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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 조합본부는 22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단 살포의 즉각적 중단 및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경기=조봉수 기자) 최근 일부 탈북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 강행으로 심각해진 안보 불안과 지역경제 침체를 보다 못한 건설노조가 22일 성명서를 발표해 전단 살포의 즉각적 중단 및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한국노총 산하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 경기지역 조합 임홍순 본부장이 22일 발표한 성명서는 "우리 건설노동자들의 땀과 국민들의 혈세로 지어진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은 경악했다"는 첫머리로 시작됐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북한과 인접한 최접경지역들이 아주 많아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될 경우 수많은 주민들과 노동자들이 하루하루 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촉각을 곤두 세울 수 밖에 없다"며 "하필 (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경제침체로 모두 힘든) 이러한 때에 일부 극단적인 탈북자단체들이 ‘평화, 인권’ 운운하며 무모한 ‘전단살포’ 행위들을 해 오고 있어 경기북부지역과 한반도 평화가 백척간두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임 본부장은 "극단적인 일부 탈북자 단체들 때문에 자유 대한민국을 찾아 산업현장에서 잘 적응하며 평범한 노동자로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 탈북민 동포 노동자들은 주변 동료들의 따가운 시선들을 감내하면서 마치 죄인들처럼 일을 할 수 밖에 없다"면서 "특히 우리나라 건설현장은 탈북민들이 선호하여 가장 많이 종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본부장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북전단 관련 조치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대북전단 살포행위가 도를 넘고 있음을 인식하고 지난 17일부터 경기 북부 연천군, 포천시, 파주시, 김포시, 고양시 등 5개 접경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설정, 11월 30일까지 전단 살포 출입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매우 시기 적절한 조치가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이 지사 의지대로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에 전력'하는 정책으로 전국 자치단체 최초의 ‘평화부지사’ 조직을 신설했고 북한에 이미 ‘DMZ 평화공원’ 조성을 제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임 본부장은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한반도에서 불안과 위기를 조장하는 어떠한 행위도 반대한다. 한반도 평화가 불안해져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은 바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우리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일부 탈북자단체들의 일탈행위는 대한민국에 정착하여 선량하게 살고 있는 많은 탈북민들을 더욱더 고립화 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사선을 넘어 자유대한의 품에 안긴 선량한 탈북민들의 평화와 행복을 바라는 소박한 꿈과 희망을 짓밟는 행위를 반대한다. 또한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극단 탈북자 단체들의 공동번영과 평화를 해치는 일체의 행위를 반대하며, 아울러 경기도민들의 안녕과 국민들의 희망을 정부도 다시 한번 신중하게 검토하기를 강력하게 바란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임 본부장은 "이에 우리 건설노동자들은 현장의 노동자들의 간절한 바람을 모아 다음과 같이 천명한다. ▲지역 경제를 황폐화시키는 대북전단 살포를 즉각 중단하라 ▲한반도 평화를 훼방 놓는 극단적인 탈북자 단체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라"고 요구하면서 이날 성명을 마무리했다. 

이 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가간 합의는 한쪽이 깨려고 해도 우리는 열심히 지켜야 국제적 명분이 생긴다. 상대가 날뛴다고 같이 날뛰면 같은 사람 되는 것"이라는 말로 냉정하고 현명한 처신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가를 예리하게 일깨운 바 있다. 

누군들 참담한 북한 인권 실태에 대한 안타까움과 정의감이 없겠는가. 국제외교무대에서의 전략과 전술을 실리적으로 수립하면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실체적 인권 개선 등의 상호 실익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를 바탕에 품고 있는 것이다. 

이 지사의 평소 남북관계 지론인 "아무리 비싸고 더러운 평화도 이긴 전쟁보다는 낫다"는 경구의 뜻을 대북전단 살포단체는 하루 속히 깨달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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