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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말한다 - 1]“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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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말한다 - 1]“스트레스는 독이 아니라 약”
  • 김선태
  • 승인 2020.07.27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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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맥고니걸, ‘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 켈리 맥고니걸. 21세기북스. 356쪽. / 분야 : 교양심리
‘스트레스의 힘 : 끊임없는 자극이 만드는 극적인 성장’ = 켈리 맥고니걸. 21세기북스. 356쪽. / 분야 : 교양심리

[시그널=김선태 기자] “불안·좌절·역경은 삶의 에너지다!” 스트레스를 잘 활용하면 독을 약으로 바꿀 수 있다. 이 책은 스트레스에 대한 기존 상식을 뒤엎는다. 스탠퍼드대 역사상 최상위 인기 수업으로 꼽히면서 학생 평가 1위에 선정된 바 있는, 켈리 맥고니걸 박사의 강의를 정리했다. 저자의 TED 초청 공개 강연 ‘스트레스와 친구가 되는 법’은 전 세계 1000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

스트레스가 몸에 해롭다는 생각은 상식에 속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 상식에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말한다. 그것도 주관적이거나 입증하기 어려운 주장을 배제하고 철저히 현대 과학이 밝혀낸 결과를 바탕으로 시원시원하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불안하거나 심리적 압박을 받으면 손바닥이 땀으로 축축해지고 호흡과 심장박동이 빨라지며, 심하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근육이 경직되는 증상을 겪는다. 저자는 이런 현상이 신체가 우리를 돕기 위해 행하는 자연스러운 작용이라고 말한다. 단지 문제가 되는 것은 이런 상황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믿음’이다.

어떤 요인에 의해 심리적 또는 신체적인 압박을 받으면, 인간은 연료를 만들기 위해 지방과 당을 혈류로 보내고, 심장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하고자 깊은 숨을 쉬며, 심장 박동 수를 늘려 산소·지방·당을 근육과 뇌로 전달한다. 대신 소화 기능을 비롯한 다른 일상적인 신체 기능은 줄이거나 멈춘다. 이 과정에서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모두가 당면한 위험에 맞서기 위함이다. 하지만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신체는 균형을 잃어 급속히 무너질 수 있다. 그것이 스트레스의 양면성이다.

이럴 때 우리의 생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트레스를 유익한 반응이라고 믿는 순간 호르몬 과다 분비가 억제되고 혈관이 이완되는 등 몸 상태가 긍정적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많은 사례 가운데 하나로 저자는 1998년부터 8년 동안 진행된 연구를 소개한다.

‘스탠퍼드대 인기 강의’ 책으로 펴내

이 연구에서 박사는 미국 성인 남녀 3만 명을 대상으로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이후 8년간 그들의 사망 위험률을 측정했다. 그랬더니 스트레스 수치가 높은 사람들의 수치는 43% 증가해 있었다. 문제는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믿은’ 사람들만 그 수치가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스트레스가 해롭다고 ‘믿지 않은’ 사람들의 수치는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들보다 떨어졌다.

저자는 특히 신경 전달 물질인 ‘옥시토신’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옥시토신은 스트레스를 제대로 수용하게 해주고 공감 능력을 높여주며 타인과의 바람직한 관계 형성을 도와준다는 것이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누군가를 돕고자 손을 내밀 때 활발하게 분비되는 호르몬이 옥시토신이다.

이 책 2부에서는 스트레스를 유용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매뉴얼을 제공한다.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순간에 적용할 수 있는 현장 전략, 나아가 인생의 시련에 대처하는 자기성찰 방법 등 다양하다.

와튼스쿨 애덤 그랜트 조직심리학 교수는 “수많은 실험과 검증을 거친 연구 결과를 일상의 사례와 접목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새로운 스트레스 과학을 탄생시켰다”며 책의 출간을 반겼다. 책에 등장하는 사례들은 모두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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