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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요동치는 美 대선판도, 카멜라 해리스 사주 분석

■ 아난 / 명리학자. '오마이포춘' 운영인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20.08.14 09:27
  • 수정 2022.02.1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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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물이 있었다

인간이 우주를 탐사하기 시작한 이래 인류가 줄곧 다른 행성에서 생명의 흔적을 확보하기 위해 늘 찾고자 했던 것은 ‘물’ 혹은 ‘물의 흔적’이었다. ‘물’은 어떤 의미일까? 바로 생명 탄생의 절대적 조건이다. 물이 있어야 생명은 탄생한다. 탄생한 생명은 환경에 적응을 하게 되고, 적응이 끝난 후 성장의 조건을 갖추게 된다. 성장의 최적화 조건을 달성하기 위해 환경에 맞게 에너지 분배를 하고, 스스로 발전의 규칙을 설정하게 되며, 설정이 끝나게 되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번성하기 시작한다. 번성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고, ‘죽음’은 끝이 아닌 새로운 ‘탄생’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이 설명이 바로 오행의 흐름이고 십천간(十天干 :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작용이다. 오행에 맞게 설명해보자면 물에서 나무가 나오게 되고, 나무는 불을 탄생시키고, 불은 토의 전제조건이 된다. 토(土)에서 곡식이나 열매 등의 금(金)이 수확되고, 금에서 물이 맺힌다. 

오행의 작용에는 생(生)하는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극(克)하는 작용도 있는데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물은 불을 극하고, 나무는 토를 극하며, 토는 수를 극하고, 금은 목을 극하며, 화는 금을 극한다. ‘극(克)’을 달리 표현하자면 통제이다. 정보가 제한되고 자연이나 우주가 공포의 대상이 되었던 시대에는 “극(克)은 곧 살(殺)이다”라고 이해됐지만, 실상은 통제하는 것이지 죽이는 것은 아닌 것이다.

쉽게 예를 들자면 물이 불을 일방적으로 극할 것 같지만, 불이나 열에 의해서 물이 증발하는 현상은 어렵지 않게 목도할 수 있다. 나무가 토를 극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극이 아니라 사실은 상생이다. 토 없이 나무는 자라기 어렵고, 나무 없는 토는 허물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사주명리과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매우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오행의 운행방식에 대한 통찰이 바르게 열리면 비로소 우주나 생명현상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고, 사주명리과학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칠살 대운 맞이한 카멜라 해리스 사주 분석

정통 명리학을 배운 95% 이상의 역학자들이 어리둥절할 사주가 나왔다. 정통 명리잡설에서는 절대로 미국의 부통령이 될 수 없을 법한 카멜라 해리스 때문이다. 그러나 사주명리과학의 관점에서는 카멜라 해리스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사주이고, 미국 민주당의 바이든 진영이 승기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절대 카드이기 때문이다. 

해리스는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계절에 숲으로 울창하게 둘러싸인 호수로 태어났다. 정통 명리잡설로 보자면 극신약(주변에 나를 돕는 세력이 없는 사주. 이럴 경우 보통 나를 생하거나 나와 동일 오행이 운에서 왔을 때 길하다고 본다)한 사주라 대선에서 성공할 가능성은 0에 가깝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해리스의 사주를 보자 마자 바이든 진영이 대선 승리에 한 걸음 더 바짝 다가왔음을 알 수 있었다. 54세부터 시작된 무진대운은 해리스 사주를 수호하고 있는 갑목이 더욱 튼튼해지고,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해주며, 활동무대에서 매우 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게 해준다. 또 좋은 진로운이 펼쳐져 임명장이나 당선증을 움켜쥘 수 있게 해주는 운이다. 금극목이라 하여 금세력인 경금이 갑목을 내려치는 것을 걱정할 수 있으나 더욱 강력해진 진술충의 작용은 금세력의 준동을 약화시켜 대세에 지장이 없게 해준다. 

해리스는 직관이 매우 발달되어 있고, 철학적이면서도 천재적인 사유방식을 지니고 있으며 새로움에 대해서 늘 열려있는 자세를 취할 것이다. 어쩌면 트럼프가 많이도 훼손시킨 미국의 위상을 새로 잡는데 적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초에 국운을 설명하면서 트럼프와 바이든의 사주 흐름에서 바이든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해리스의 가세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더욱더 확실하게 매듭짓는 ‘끝내기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곧 ‘심판 트럼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물론이다.

※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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