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본문영역

라이 회장 "언론, 전진하라"...對中 투쟁 천명

■ "중국 목표는 홍콩의 완전한 지배지만 우리는 끝까지 투쟁...시간은 우리 편"
■ "재판 위해 중국 본토로 송환되진 않을 것...내 사례가 리트머스 시험지 될듯"
■ 펜스 미 부통령과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만나 중국에 대한 국제 제재 논의

  • 기자명 조용수
  • 입력 2020.08.19 21:24
  • 수정 2020.08.20 03: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일 아침 체포될 당시의 지미 라이 회장
지난 10일 아침 체포될 당시의 지미 라이 회장

(서울=조용수 기자) 지난 10일 새벽 갑작스럽게 체포돼 중국 당국에 대한 홍콩 시민들의 대규모 저항을 유발한 이후 40시간만에 보석으로 풀려난 홍콩의 반중(反中) 언론 거물 지미 라이 회장은 북경의 탄압에 필사적으로 맞서온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천명했다. 

빈과일보(Apple Daily)의 설립자이자 홍콩의 유력 시민활동가인 라이 회장은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는 홍콩을 완전히 지배하는 데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시간은 우리 편"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외세와의 결탁 혐의로 체포됐다가 현재 보석 석방 상태인 라이 회장은 "지난 10일의 검거는 중국 당국의 경고"라면서 "현재로선 홍콩보안법(National Security Law)의 극히 일부분만을 저들이 보여주고 있으므로 추후 무슨 일을 꾸밀지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라이 회장은 자신이 재판을 위해 중국 본토로 송환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신의 케이스가 홍콩 사법시스템과 홍콩의 미니 헌법을 존중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약속이 지켜질지 여부를 판가름하는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지난 10일 아침 운동중에 경찰의 급습을 받은 라이 회장은 문을 열어둔 채 샤워를 하도록 허가 받은 뒤 연행돼 빈과일보의 압수수색을 지켜보기 위해 수갑을 뒤로 찬 채 신문사로 끌려갔다. 

그가 체포 후 40시간 후에 보석으로 풀려나기 전까지 어떠한 영장이나 판결 일자, 기소 내역 등이 없이 다만 외세와 결탁해 사취 음모를 꾸몄다는 혐의가 있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등을 만나 중국에 대한 국제 제재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것이 6월30일 이후에 벌어졌다면 외세와의 결탁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당국에 저항하기 위한 자금을 미국으로부터 받았다는 혐의를 부인했으며 홍콩 독립을 위해 시민들을 추동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