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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착한 소비로 친환경 농가 살립시다"...동참 호소

■ "임기초부터 친환경 생산농가 확대 및 품목별 계약재배 확대...국내 최고 급식재료 공급시스템 자부"
■ "저장기간 초과로 감자·양파 전량폐기, 잡곡만 창고에 남아...2학기 급식용 감자·양파 2천톤도 폐기 위기"
■ "일반 농작물은 1년 재배, 친환경은 5년 준비해야...기록적 장마·폭염 등 기상 이변으로 수확량 급감 이중고"

  • 기자명 류지희
  • 입력 2020.08.26 18:27
  • 수정 2020.08.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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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친환경 농산물 판매 포스터 / 경기도 제공

(경기=류지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임기초부터 꼼꼼하게 챙겨온 것들 중 하나가 경기도 초중고교에 대한 친환경 농산물 급식 정책이다. 이를 장기간 믿고 따라온 농민들에게 닥친 코로나·장마·폭염 3중고로 시름이 깊어지자 이 지사가 직접 통신판매 호소를 통한 '완판'에 나섰다. 

이 지사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은 농민들의 고충을 전하며 경기도민들과 타 시도 주민들이 친환경 농산물의 온라인 구매에 적극적으로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포스팅에서 이 지사는 "경기도는 친환경 학교급식지원 사업을 통해 학생에겐 건강한 식품, 농민에겐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2018년부터는 친환경 생산농가를 확대하고 품목별 계약재배도 늘려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급식재료를 공급하는 시스템을 가졌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그러나 지난 학기 온라인 수업 진행에 따라 급식에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저장기간 초과로 폐기한 농산물 양이 어마어마하다. 감자와 양파는 전량 폐기했고, 현재 잡곡만 저장창고에 남아 있다. 뿐만 아니라, 2학기 급식에 사용하기로 한 감자 2,192톤, 양파 2,168톤 역시 폐기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며 낭패에 빠진 농민들을 대변했다.

그는 이어 "보통 농작물은 1년에 걸쳐 재배하지만 친환경 농산물은 5년을 준비한다"면서 "오랜 시간 땀흘려 재배한 농산물을 쓰지도 못할 뿐더러, 유난히 긴 장마와 폭염 등 기상 이변으로 수확할 수 있는 작물마저 부족해 농민들의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에 경기도와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친환경 학교급식 농산물 판매를 시작했다. 친환경 농산물로 건강한 밥상도 준비하고, 친환경 급식시스템과 재배농가 지키기에 동참해달라.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면서 애교스런 이모티콘인 '^^'를 글 말미에 추가하민서까지 국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시민들의 필수 식자재인 감자·양파·잡곡 등은 어디서 구매해도 별반 차이 없이 마찬가지다. 전대미문의 경제 위기 국면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 경기도의 친환경 식자재 공급 정책에 적극 협조해온 선량한 농민들의 고충을 이해하고 도와주는 건 공감능력의 실천이라 봐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보다 많은 시민들이 흔쾌히 동참해 우리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기를 고대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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