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류지희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73일만에 400명을 돌파한 27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의 모든 공직자를 대상으로 '대인접촉금지'라는 특단의 명령을 내렸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차 대유행의 전조를 보이는) 지금 이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주말도 없이 애써온 우리 공직자 여러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엄중한 상황이다. 공직자는 단순한 직장인이 아니라 주권자인 국민에 대한 무한봉사자이고,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조직은 국가와 사회를 유지하는 최후보루"라면서 비장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이 지사는 "공직자의 감염은 일반인 감염과 달리 방역 일선이 무너지는 것을 의미하며, 방역체계에 대한 불신을 초래할 뿐 아니라, 극단적인 경우 정부조직 마비라는 최악의 사태를 빚을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공직자의 건강유지는 개인의 일이면서 동시에 국민에 대한 무한봉사의 연장선"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현재 방역당국은 일반 시민들에게도 가급적 사적 모임이나 불필요한 외출 자제를 요구한다. 정부조직 마비와 같은 최악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직자야말로 불필요한 사적 모임 및 접촉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뒤이어 "1,370만 경기도민의 안전을 책임진 도지사로서 방역행정력을 지키기 위해 부득이 도내 모든 공무원 및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2주간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가족과 공무외 대인접촉 금지를 지시한다"고 밝혔다.
글의 말미에서 이 지사는 "위기일수록 공직자의 태도가 중요하다.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 경기도 공직자 여러분을 믿는다"면서 이날 포스팅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