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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22년 대선·지선 동시 실시해야"

■ 취임100일 화상기자회견서 제시..."3개월 새 각각 실시는 국력 낭비"
■ "당론 최소화, 상임위 중심 운영...'정책 협치' 촉진자 역할 충실"
■ 원내대표·당대표 월례회동, 중진의원 간담회 정례화...협치 환경 마련" 여야 소통 강화 의지 표명
■ "21대 국회서 세종의사당 기초 확립해야...국회 사무처 내 전담조직 구성"

  • 기자명 조용수
  • 입력 2020.09.16 19:16
  • 수정 2021.01.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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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서울=조용수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이 16일 취임 100일을 맞아 열린 비대면 방식의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위험 및 국력 낭비 요소를 줄이기 위해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동시에 치를 것을 제안했다.

이에는 "내후년 상반기 두 선거가 석 달 간격(대선 3월 9일, 지선 6월 1일)으로 열리게 돼 적지 않은 국력 소모가 예견된다"는 배경 설명이 곁들여졌다.

국회의 입법 기능과 관련해 박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에 코로나19 관련 법안과 여야 비쟁점 법안들이 모두 처리돼야 한다"고 말해 최소한 올 연말까지는 양당이 선거에 과몰입돼 입법·예산활동이 위축돼선 안 된다는 경계의 한 마디를 잊지 않았다.  

현재 민주당 당권파 일부와 국민의힘 등에서 다분히 내후년 대선을 의식한듯한 정무적인 발언과 간보기性 언행이 돌출되고 있는 데 대해 의장으로서 미리 워닝을 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또한 박 의장은 여야 강경 입장 대치의 한 축인 법사위 체계·자구심사권 조정 및 상임위원장 재분배 등의 현안에 대해 "'일 잘하는 국회'는 여야가 공히 약속했다. 좀 더 진일보한 합의가 나올 때"라며 "여든 야든 한쪽에서 의지를 갖고 타진해오면 의장의 입장에서 적극 중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각당의 당론을 최소화하고 상임위 중심으로 국회를 운영함과 동시에 의장은 '정책 협치'의 촉진자 역할에 충실하겠다. 이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 및 당 대표와의 월례회동은 물론 중진의원 간담회까지 정례화함으로써 협치를 위한 환경을 마련했다"고 말해 여야 소통을 위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 의장은 이어 "21대 국회에서 의사당 세종시 이전의 기초를 확립해야 한다"며 "국회 사무처가 세종의사당을 준비하는 전담조직도 구성했으니 이를 위한 의장 역할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답해 정쟁에 바쁜 여야 정치권에 맡겨만 놓을 경우 실천이 더딜 것을 예견하고 이에 선제적 대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박 의장은 "남북국회회담도 차분히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미국의 강경 제재 분위기나 야당의 실익 없는 훼방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 "여·야당이 협의해 남북국회회담 촉구결의안을 채택해주길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의장은 민주당 윤미향 의원에 대한 질문에 "검찰 기소에 따라 윤리특위와 윤리심의자문위원회가 구성됐다"며 "21대 국회가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하며 자정 기능을 확보하는 것이 더욱 진화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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