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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은혜 의원, 말꼬리 잡지 말고 실력 키워라"

■ "미미한 표현상 문제를 악의적 왜곡 및 사실 조작"
■ "거짓증언했냐 따지는 건 말꼬투리 잡고 싸우자는 것 밖에 안 된다"
■ 김 의원의 부적절한 시비와 이에 편승한 세계일보의 '아니면말고'식 작태 함께 지적
■ 김은혜, 2시간 후 낸 입장문서 정황 해명 없이 "그런 일 없다"며 부인 일관

  • 기자명 조봉수
  • 입력 2020.10.23 12:52
  • 수정 2020.10.2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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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 사진='재명투게더' 제공

(경기=조봉수 기자) 경기도 봉현물류단지와 관련한 국힘당의 트집이 국민의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힘당 김은혜 의원의 말꼬리잡기식 이슈몰이를 비판했다. 

이 지사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은혜 의원님 실망스럽습니다. 이러니 국민의 짐 소리 듣는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김 의원이 경기도 국감 때 자신의 질의에 답변한 도청 담당자의 다소 부정확한 답변에 볼성 사납게 꼬투리잡은 사실을 에둘러 비판했다. 

질의·답변 과정의 전후 맥락을 들여다보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는 상황이었으나, 실시간으로 질문이 쏟아지는 현장에서 긴장한 담당자가 약간의 말실수를 한 부분을 헤집고 들어가 뭐라도 문제거리를 만들고 싶어한 김 의원의 의중을 간파하고 이를 꾸짖은 것이다. 

이날 글에서 이 지사는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언론을 통해 '경기도가 봉현물류단지 사업과 관련해 애시당초 국토부에 자원조달계획 자문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모 언론은 이를 사실확인 없이 보도하며 '경기도, 국감서 옵티머스 의혹 거짓 증언 정황 드러나'라고 제목을 달았다"고 말해 김 의원의 부적절한 시비와 이에 편승한 세계일보의 '아니면말고'식의 '기레기'적인 작태를 함께 지적했다.  

이어 이 지사는 "경기도는 지난 4월 8일 국토부에 공문을 보내 자금조달계획 변경에 따른 실수요 검증을 받아야 되는지 말아야 되는지 '검토 요청'을 했다. 또한 이에 대하여 전문가의 '자문 의견'도 구했다. 그래서 경기도 담당부서장은 국감장에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은 일이 있느냐'는 김 의원 질문에 '받은 기억이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이어 "그런데 이를 두고 '실수요 검증에 대한 자문이었는데 왜 자금조달계획 자문을 받았다고 거짓증언했냐'고 따지거나 '국토부에 검토 요청을 한 거지 왜 자문 요청을 했다고 거짓증언했냐'고 따지는 건 말꼬투리 잡고 싸우자는 것 밖에는 안 된다"며 초등생 수준의 시비거리에 집착하는 행태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미미한 표현상의 문제를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사실을 조작하고 있다. 뻔한 내용을 가지고 말꼬투리 잡아 침소봉대하며 왜곡 조작하는 것은 실력이 없거나 악의적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러니 '국민의 짐' 소리를 듣는 것"이라고 꾸짖었다. 

마지막으로 이 지사는 "국민의힘에 진심어린 충언을 드린다. 국민의힘이 정말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당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면서 "국민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제1야당으로서 여당과 '잘하기 경쟁'을 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그저 짐만 되고 있는 제1야당의 현실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도 안타깝다"고 말해 국힘당이 여지껏 취하고 있는 수준 낮은 트집잡기 행태를 벗어나 제1야당에 걸맞는 기품과 야성을 갖추기를 주문했다.

한편 이 지사의 페이스북 포스팅에 대해 2시간여만에 입장문을 발표한 김은혜 의원실은 이 지사가 지적한 사안들에 대해 자세한 정황 해명 없이 "그런 일 없다"며 부인하기만 했다. 

그러면서 "흥분을 가라앉히길 권한다. 국토부와 경기도가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면 될 일"이라며 한발 빼는 모습도 보였다. 

김 의원은 이어 "채동욱 전 옵티머스 고문이 이재명 지사에게 (물류단지 청탁性) 관련 발언을 했는지 기억을 되살리면 간명하게 풀릴 일"이라고 주장해, 이 지사가 경기도 국감에서 연이틀 동안 이를 문제삼은 국힘당 소속 의원들에게 충분한 해명과 답변을 했음에도 여전히 이 사안을 정치쟁점화해 흠집을 내보려는 얕은 술수를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는 태도를 드러냈다.  

게다가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의 말미에 "경기도의 짐이 되지 않도록 품격있는 정치문화를 만드는 데에 이 지사께서 앞장서 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해 또 다시 자신의 말꼬투리 잡기 신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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