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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울 시민축제 '코로나 시대,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 성황리에 폐막

■ 이달 8일 광진구편, 14일 강동구편, 15일 송파구서 릴레이 개최해 시민 호응 이끌어
■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극복 위해 함께 준비하는 지역시민사회 축제' 입지 다져
■ 비대면 방식 ‘언택트 지역 축제’...유튜브 채널 '동서울시민의힘' 통해 생중계

  • 기자명 전재형
  • 입력 2020.11.20 22:39
  • 수정 2020.11.23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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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동서울 시민페스티벌> 포스터

(서울=전재형 기자)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몸과 마음이 지쳐버린 시민들을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토크쇼 및 공연 등을 곁들인 축제 한마당을 기획해, 비록 그 규모는 작았지만 나름의 메시지와 문제의식을 담은 콘텐츠를 주민들에게 선보였다.

지역공동체 '동서울시민의힘'(대표 안숙현 http:··eastpeoplepower.com)은 코로나로 인해 지친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회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코로나시대 우리는 연결될수록 강하다-동서울 시민페스티벌>을 지난 8일 광진 지역을 시작으로 14일 강동, 15일 송파에서 릴레이 온라인 축제 형식으로 열었다.

동서울시민의힘 측은 시민축제 개최 동기와 관련해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기본 안전망의 부실한 면 및 의료체계 등 직접적인 부분 뿐 아니라 노동·복지시스템 등 우리 사회의 취약점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다. 취약계층은 더욱 피폐해졌으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불가피하게 고립되고 단절되는 시민들이 늘어났고, 상황이 장기화될수록 자영업자·장애인·돌봄노동자·플랫폼노동자·의료진의 몸과 마음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이 더욱 취약해지고 고립·단절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노동·복지시스템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에 지역시민단체 ‘동서울시민의힘’은 동서울 지역에서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코로나로 겪는 어려움을 풀어놓고, 코로나 이후 세상을 맞이할 우리가 이 문제를 공동체의 힘으로 해결해나갈 연대와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자 지역별 시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로 시작한 광진지역 시민페스티벌은 지난 8일 오후 2시부터 한 시간 동안 '함께누리'에서 개최됐다. 토크콘서트에는 ▲김유미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광진지회) ▲지혜민(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 ▲박재완(광진구 문화예술인네트워크 다락)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고, 이어진 ▲숨비(싱어송라이터)의 공연으로 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자리가 됐다.

이날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광지지회 김유미 씨는 최근 연이은 발달장애인들의 추락사건을 설명하면서 "발달장애인들은 기본적인 생활루틴이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루틴이 깨지면서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무중력지대 광진구 청년센터 지혜민 씨는 코로나19로 인해 청년센터의 폐쇄·사회적거리두기 등 청소년·청년의 노동환경과 주거의 사회안전망이 붕괴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이어 청소년·청년·발달장애인 등 소외되고 고립된 이들을 위해 사회적 연계와 마음건강 지원이 시급함을 이야기하며 정부·정치권의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두 번째로 개최한 강동지역 시민페스티벌은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강동구 올림픽로62길 35에 위치한 '성내어울터'에서 열렸다. 토크콘서트엔 ▲조수민(취업준비 청년) ▲김태현(도시재생 주민활동가) 씨 등이 참여했으며 그 후에 이 지역에서 활동중인 ▲와플밴드 ▲7pm의 공연이 이어졌다.

이날 취업준비 청년 조수민 씨는 "오픈마켓과 부동산에서 일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그만둘 수 밖에 없었고, 닥트공사를 아버지도 일거리가 끊겨서 현재까지 수입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과 가족의 힘든 상황을 소개했다. 

도시재생 주민활동가 김태현 씨는 "성내2동에서 4년여 추진하고 있는 도시재생 활동으로 세대간 소통의 기반이 형성돼 어르신들이 젊은이들의 새로운 아이디어와 소통방식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그 이후 닥친 코로나19 위기가 기폭제가 돼 새롭게 변화의 기회가 엿보이고 있다"며 지역 문화의 근황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씨는 "코로나19는 우리의 삶을 강제로 멈춰 세웠지만, 우리사회가 앞으로 다시 어디로 가야할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된 셈"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사회를 준비함에 있어 지역공동체의 연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로 개최한 송파지역 시민페스티벌은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백제고분로 263 405호에서 열렸다. 토크콘서트에선 ▲이천실(주부) ▲김홍균(청년유튜버) ▲고희동(동서울터미널 상인회장) 씨 등과 이야기를 나눴고 이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둠치타치 ▲논두렁밭두렁의 공연이 흥을 돋궜다.

이날 가구 물류회사를 운영하는 이천실 씨는 "인터넷 가구 배송이라 코로나19로 인한 전후 매출 차이는 크게 없으면서도 기사들이 현장에서 착용하는 마스크로 인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피로도가 가중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송파 청년정치공작소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김홍균 씨는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실업급여 지급액 관련 소식과 노동권의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 직업군인 택배·배달·행사·여행 등에 대한 경제적 안전망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동서울터미널 상인회장인 고희동 씨는 임차인들의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하 조정 기미가 보이지 않는 임대료 및 공과금 등으로 인해 상인들이 처해있는 어려운 상황을 소개하며 경제적 안전망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까지 한국 사회가 재난에 대처할 때 개인이 책임지는 경향이 강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이제는 더 이상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고, 같이 노력해야만 한다는 데에 모두가 동의하고 있다"는 의견을 더했다.   
   
이번 행사는 동서울시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동서울시민의힘>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토크 콘서트·문화공연 등 준비 과정은 시민참여 방식의 <동서울 시민페스티벌> 준비위원인 온택터 30인이 힘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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