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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트럼프, “백악관에 더는 미련 없어”

“그냥 집에 가고 싶을 뿐”...“트럼프도 이사 준비중”

  • 기자명 김선태
  • 입력 2020.12.10 11:56
  • 수정 2020.12.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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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플로리다에서 투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 사진=연합뉴스
지난 11월 플로리다에서 투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
/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각) 미 대통령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조용히 백악관을 떠나 집으로 가고 싶다는 심경을 내비쳤다고 CNN이 인용, 보도했다.

11월 중순까지만 해도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부정 주장에 공개적으로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CNN에 따르면 최근 그녀는 백악관 이후의 생활에 필요한 예산과 가사를 도울 직원을 구하는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 온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분명 트럼프 대통령과는 정반대 행보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 판결을 기대하며 백악관에 머물 방법을 찾느라 분주한 상황이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뉴욕으로 갈 것인지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갈 것인지 고민하고 있으며, 어떤 경우든 챙겨야 할 물건들의 품목표를 만드느라 분주하다는 것이다. 

CNN은 또한 소식통의 말을 빌려 그녀가 “그냥 집에 가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출마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그녀는 “생각처럼 잘 안 될 것”이라며 부정적인 생각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기할 점이 또 있다. 멜라니아는 지난 4월 자신을 도울 특별 공무원으로 마르시아 리 켈리를 이스트 윙(East Wing. 영부인 집무실) 직원으로 채용했는데 그녀는 이전에 백악관 행정실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그런 켈리에게 멜라니아가 최근 웨스트윙과 예산실 직원들을 통해 이전 영부인들에게 어떤 정부 예산이 지원되었는지 ‘신중하게’ 물어보라 했다는 것이다. 

CNN 확인 결과 그에 대한 답은 부정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경우 퇴임하는 대통령에게 경호와 공식 사무실 및 그에 따르는 직원 정도의 지원은 따르지만 어떤 영부인에게도 정부 지원은 제공되지 않으며 다만 전 대통령인 남편이 사망할 경우 지급되는 연 2만 달러가량의 연금이 있을 뿐이라고 한다. 

아마도 멜라니아가 지금 할 수 있는 일 가운데 하나는 책 쓰기일 것이다. 많은 미국의 영부인들이 백악관을 떠나기 전 전통적으로 회고록을 썼는데 그중 미셸 오바마의 회고록 ‘비커밍’과 로라 부시 대통령의 회고록 ‘마음에서 우러난 말(Spoken from the Heart)’은 대표적인 베스트셀러들이다. 

트럼프 역시 백악관을 떠날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현재 자신의 전용 가구와 미술품, 개인용품에 관해 재고를 조사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 부부의 이후 행선지는 마라라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CNN은 전망하고 있다. 2017년 백악관 입주 당시 대통령 개인 숙소 설계인으로 고용된 톰 칸날리캄이 최근 몇 주간 마라라고에 집중해온 사실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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