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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압승”, 미 선거인단 투표 이변 없어

NYT, “306 대 232 그대로 확정, 1건의 이탈표도 없어”
바이든, “이제 페이지를 넘길 때”...‘통합’과 ‘치유’ 강조

  • 기자명 김선태
  • 입력 2020.12.15 10:31
  • 수정 2020.12.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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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선 선거인단 각 주별 투표 결과14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탈표가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 그래프 = 연합뉴스
미 대선 선거인단 각 주별 투표 결과
14일(현지시각)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이탈표가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 그래프 = 연합뉴스

[시그널=김선태 기자] 14일(현지시각) 미국 50개 주와 워싱턴DC 전역에서 미국 대선 선거인단 투표가 끝났다. 버몬트주에서 시작돼 하와이주에서 막을 내린 선거인단 투표를 집계한 결과 바이든 당선인이 306표를 획득해 232표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누르고 압승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심지어 기존 대선에서 가끔 보이던 선거인단 이탈표가 이번에는 한 표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일 대선에서 8000만 표 이상 획득하며 306석의 선거인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당선인이 실제 선거인단 투표에서 한 석도 잃지 않고 그대로 승리를 확정한 것이다. 

미국 대선은 후보 지지를 내건 선거인단이 먼저 뽑히고, 그들이 이후 선거인단 투표를 해서 후보의 당선을 확정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 때문에 대선 당시 특정 후보 지지를 내건 선거인단 당선자가 실제 투표에서 다른 후보를 찍는 이른바 ‘신의 없는 선거인(faithless elector)’의 배신투표가 지난 대선에서 종종 나왔다. 이번에는 그와 같은 변심 투표가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배신투표' 전무..."모든 경합주 투표 그대로 확정"

지난 대선에서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였던 펜실베이니아, 조지아, 애리조나 등에서도 선거인단의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선거인단 투표 결과가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당 트럼프 후보의 306명,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232명과 완전히 반대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결국 이번 대선이 조작이라며 숱한 소송을 남발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이 모두 수포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선거인단 투표로 그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온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가 사실상 무산되고 바이든 당선인이 사실상 합법적인 당선인 자격을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중인 대선 불복 소송이 있고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을 겨냥한 특검까지 언급하고 있으나 이 투표 결과 그 모든 시도가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뉴욕타임스는 전망했다.

선거인단 투표 종료 직후 바이든 당선인은 “이제는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는 내용이 담긴 연설문을 언론에 배포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연설문에서 특별히 ‘통합’과 ‘치유’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인단 투표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후 미국 각 주가 23일까지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연방의회에 전달하면, 연방의회는 2021년 1월 6일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를 인증한 뒤 승리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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