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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대, 대규모·高접근성, 독립 냉난방·화장실 갖춰서 선정"...논란 잠재워

■ 김홍국 경기도청 대변인 "각 방 화장실 및 별도 냉난방 있는 대규모 수용시설만 전환 가능"
■ "최소 관리인력 46명 필요해 의료인력 효율 활용 위해 일정 규모 필수...민간 교육연수시설 협소"
■ ""초기 과정서 협의 미진한 부분 있었지만, 대학·학생 측과 협력적 협의 통해 대책 수립 시행해 피해 최소화"
■ "허위 사실 적시해 이 지사 비방 및 불법 매크로 이용 악성 댓글 유포한 혐의 입증 증거 포착...형사고발 등 법적조치 착수"

  • 기자명 류지희
  • 입력 2020.12.24 10:39
  • 수정 2020.12.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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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국 경기도 대변인

(경기=류지희 기자) 최근 전방위로 확산일로인 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한 치료센터 확보를 위해 경기대 기숙사를 긴급 전환 사용중인 경기도의 조치를 두고 네티즌들의 성원·오해·비난이 뒤섞여 난무한 가운데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이 23일 이에 대한 팩트를 명료하게 공개했다.  

김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수교육시설이라도 아무거나 생활치료시설로 쓸 수는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은행·교회 등 민간 교육연수시설을 놔두고 학생들이 공부하는 대학기숙사를 무리하게 강제동원했다는 비난도 있지만, 종교단체·기업 등의 연수교육시설은 실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경기도에 수많은 연수시설이 있지만 방학을 맞아 비워지는 대학기숙사를 선택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생활치료센터로 전용하려면 규모·위치·시설이 기준에 맞아야 한다. 즉, 화장실 등이 방마다 따로 있어야 하고, 냉난방이 중앙집중식이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 민간시설은 대체로 중앙집중식이고 공용화장실이라 사용할 수 없다"고 적시했다.

계속해서 김 대변인은 "규모가 작아도 의료인 등 최소 관리인력이 약 46명 필요하므로 안 그래도 부족한 의료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면 규모가 일정 정도를 넘어야 하지만, 대부분 민간연수시설의 규모가 100~200명 이상 수용이 어려울 정도여서 활용이 제한적"이라며 적합한 시설 확보의 어려움을 밝혔다. 

뒤이어 "응급환자를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하고, 근무자와 환자들이 이용하려면 교통이 용이하고 병원에 가까워야 하나 대부분 민간 연수교육시설은 외곽의 후미진 곳에 위치한다. 마침 방학이고 대다수 대학기숙사는 규모가 큰데다 접근성도 좋기 때문에 독립냉난방에 독립화장실이 있으면 대규모 생활치료센터로 활용할 수 있다"며 상세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또한 "경기도 역시 많은 종교단체나 기업에서 제안을 받고 있고 자체조사를 통해 활용가능성이 있는 시설에 대해 실사를 하지만 대부분 활용이 어려운 상태다. 경기도는 가용한 시설에 우선순위를 정해가며 사용 협의를 진행중"이라며 "그런데 3차 대유행에 따른 급작스런 확진자와 가정대기자 증가로 기존 생활치료센터 규모로는 하루에 한 개씩 만들어도 수용이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고 최근의 긴박한 상황을 알려줬다.

김홍국 경기도청 대변인의 23일자 페이스북 캡쳐 일부

김 대변인은 "경기대 등 대학기숙사를 급박하게 생활치료센타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많은 오해와 비난이 있다. 부득이 신속한 대응을 위해 경기대 기숙사를 이용하게 되었다"면서 "초기 급박한 대처 과정에서 학생들과의 협의가 미진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학 및 학생 측과 심도깊은 협력적 협의과정을 통해 필요한 대책을 수립 시행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의 감염병 확산 저지와 극복을 위해 협조해주신 김인규 총장님을 비롯한 교직원 여러분과 불편을 감내해준 경기대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사의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현장에서 멀리 떨어지면 많이는 보이겠지만 잘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생활치료시설과 병실확보를 위해 의료인력의 협조를 구하고 환자의 목숨을 살리며 감염 저지를 위해 모두가 녹초가 되고 있다"며 현장의 필사적인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왜 이런 쉬운 것도 못하느냐'며 비난하기보다 애정이 가득 담긴 실효성 있는 제안과 지원을 부탁한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생명이고, 우리 모두의 부인할 수 없는 최대과제는 코로나 위기 극복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당 포스팅을 마무리했다.

실제론 경기도청의 꼼꼼한 일처리로 인해 다른 생활시설로 옮긴 학생들이 대학 커뮤니티 등에서 대체로 만족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으나 일부 부정적인 글도 없진 않아, 통상 지자체가 어떠한 조치를 취해도 항상 만족파와 불만파가 각각 존재한다는 현실이 재확인되고 있다. 

한편 경기도는 경기대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전환과 관련, 허위 사실 조작으로 이재명 지사를 비방하면서 불법 매크로를 이용해 유포한 악성 댓글들이 전국 대학생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게시된 정황과 이 같은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들을 포착해 이에 대한 형사고발 등의 법적조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조치에 관련된 온라인 상의 허위사실 유포 등은 방역 방해 행위에 해당하며 불법 매크로를 이용한 악성 댓글의 대규모 유포는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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