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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트램(Tram), 저비용‧고효율의 차세대 대중교통수단

하성용 교수 / 중부대학교 자동차시스템공학과 교수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20.12.31 22:48
  • 수정 2020.12.3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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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암울한 사회.경제적 파급이 올 한해를 뒤덮은 가운데 지난 29일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30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전문가뿐 아니라 해당 지자체와 지역사회에 많은 화두가 되었다. 이런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것은 고양선의 식사역 연장으로 언급된 식사지구의 신교통수단이란 표현이었는데, 필자가 유럽이나 미주지역의 대도시에서 출퇴근이나 이동시 주로 이용한 트램(Tram)트레인은 뛰어난 접근성과 편리함은 물론 상업적인 성과와 교통의 편리함까지 아우르는 도시를 상징하는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전기를 사용해 오염물질의 배출이 적고 지하철보다 효율성 측면에서 탁월한 트램트레인은 이미 전 세계 200여개 도시에서 400여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 교통수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들어 신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것은 늦은감이 없지 않다.

세계각국의 트램

대도시로의 집중화로 인한 자가용 승용차의 지속적인 증가로 도시 내 도로교통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에 따른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고 그 실효성에 기반을 둔 것이 신 교통수단이다. 일반적으로 신 교통수단은 기존 중량전철에 비하여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신교통수단은 지하철, 버스 등 기존 대중교통수단에 비해 고효율‧저비용의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을 의미하며, 기존 철도의 지선, 대도시 및 중소도시의 간선, 위성도시를 연결하는 교통수요 처리에 적합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도로교통시스템(버스시스템) 중 BRT와 궤도교통시스템(도시철도시스템) 중 경량전철(AGT, LIM, 모노레일, 자기부상열차)을 포함하며, 양 시스템의 복합적 성격의 바이모달트램, 노면전차까지를 포함하여 총 7개 수단으로 구분할 수 있고 국가 R&D로 다양한 신교통수단이 개발 완료 및 개발 중으로 국산기술의 적용이 가능해 지고 있다.

위에서 제시한 신교통수단은 운행방식, 운행구간, 타 교통수단과의 분리정도에 따라 유형화할 수 있는데 운행방식에 따라 궤도형, 복합형, 도로형으로 구분하고 운행구간에 따라 고가 및 지하, 지상으로 분류하며 우리나라에서도 경량전철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하였으나, 바이모달트램, 온라인전기자동차 등이 개발되면서 비 궤도형의 새로운 교통수단을 지칭하는 용어로 확장되어 사용하고 있다.

즉 신교통수단이란 차량 및 운영시스템에 있어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도입․운영되지 않은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교통수단이라 정의하며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수단의 개발과 도입, 또 다른 수단의 개발에 따라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국내외 최신 트램 비교

이러한 신교통수단은 이용자측면, 지역사회측면, 정부 및 운영자 측면에서 볼 때 신교통수단에 대한 요구조건들이 있다. 이에는 서비스빈도, 접근성, 속도, 정시성, 편리성, 안전성, 유연성, 신뢰성, 비용, 공해, 수입, 사회목적, 지역개발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요구조건에 대응하는 신교통수단의 특성으로는 운행방식, ROW, 가감속성능, 최고속도, 저상여부, 차체안전도, 제어체계, 차체외관 및 디자인등이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신교통수단 도입 계획시 차량성능, 구조물특성이나 용량과 같은 기술적측면과 지형, 기후와 같은 물리적측면 뿐만 아니라 도시의 재정여건, 도입목적, 지역의 선호가치등도 고려하여 신교통수단의 차량시스템이 결정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노선통과 지역의 시민, 지역사회, 도시계획 등 타분야 전문가들이 공감하는 신교통수단 도입사업의 시행이 설득력과 객관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시의 경우 교통문제 해결뿐 아니라 트램트레인이라는 신교통수단을 활용해 4차산업혁명의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와 문화적인 측면까지 융합하여 새로운 경제·문화도시로서 발전되길 기대해 본다.

∎ 참고문헌
1. 국토교통부 2030광역교통개선대책(2020.12.29.)
2. V.R. Vuchic (2005) Urban transit, John Wiley & Sons, Inc., New Jersey, pp.519-551.

▲ 하성용 교수
- 공학박사. 중부대학교 자동차시스템공학과
- 한국자동차공학회(KSAE) 부회장
- 대한교통학회 종신회원
- hsy139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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