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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숙 "국내 노벨과학상 0명, 장기 연구환경 부족이 원인"

■ “노벨과학상 수상자 연령대 꾸준히 고령화, 장기 연구환경 필요”
■ "30년간 노벨과학상 224명 중 60대 이상 152명...전체 68% 수준"
■ "지난해 노벨화학 수상자 존 구디너프 당시 만97세로 역대 최고령 수상 영예"

  • 기자명 조봉수
  • 입력 2021.01.0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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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

(서울=조봉수 기자) 각종 매체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국뽕'급 표현인 '사실상 선진국', '과학기술 10대강국', '극첨단기술 보유국' 등 갖은 미사여구로 치장된 자화자찬을 볼 때마다 민망함을 감추지 못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과학분야 노벨상 제로'인 현실이다. 한 무소속 초선 의원이 이에 대한 지원 강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30년간 224명인 가운데 이 중 60대 이상 수상자가 전체 68%인 152명에 달하면서,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단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장기적 연구를 통한 안정적인 연구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양정숙 의원(무소속)이 4일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30년간 총 224명이 수상했고 이 중 60대가 64명으로 전체 29%를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70대 61명, 50대 51명, 80대 이상 27명, 40대 19명, 30대 2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노벨과학상 종합분석 보고서'에는 1901~1925년에는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평균 연령이 49.6세였으나, 1926~1950년 수상자는 평균 51.6세, 1951~1972년 54.2세, 1991~2000년 62.3세, 2001~2010년에는 65.2세로 수상자 평균 연령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존 구디너프는 당시 만 97세로 역대 최고령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역대 최고령 수상 기록을 단 1년 만에 갈아치우면서, 노벨상 수상자의 고령화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것.

한국연구재단 자료에 따르면, 30년간 노벨상 수상자 중 핵심연구를 시작하면서 노벨상 수상까지 걸린 기간이 평균 32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정숙 의원은 “정부는 국내 과학분야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지금의 노력으로는 세계 과학자들과 경쟁하기에는 항상 역부족”이라며,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연령대가 꾸준히 높아지는 만큼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연구환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우리나라에서도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안정적인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자에 대한 처우개선과 우수연구원의 정년 연장 보장 등 정부가 제도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탄탄한 기초연구를 시작으로 과학외교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민간연구네트워크 강화 등을 통해 연구역량 제고와 성과물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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