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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BTJ 열방센터 관련 진단검사 불응, 고발조치”

방문자 53.8% 진단검사 불응...확진자는 576명으로 늘어
경찰, 조사방해로 영장 신청...인터콥 “검사 받아달라” 호소

  • 기자명 편집부
  • 입력 2021.01.12 16:04
  • 수정 2021.01.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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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조봉수 기자] 경기도가 경북 상주 BTJ 열방센터를 방문한 도민 중 과반수가 행정명령 기한까지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면서, 거부자에 대한 고발조치를 검토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기도, “진단검사 행정명령 불응시 고발조치”
임승관 경기도 코로나19긴급대응단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설명했다.

앞서 8일 경기도는 11월 27일 이후 BTJ 열방센터에 방문했거나 관련 행사에 참여한 도민들은 11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12일 0시 기준 상주 BTJ 열방센터의 경기도 거주 방문자는 총 857명으로, 이 가운데 53.8%에 해당하는 461명이 11일 현재 검사를 받지 않았다. 도에 따르면 대부분 전화 통화가 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고 있다는 것.

도는 보건소별로 경찰인력의 협조를 받아 검사대상자 추적과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으며, 센터 방문 관련자 중 검사를 지속해서 거부하는 사람에 대한 고발조치를 검토 중이다.

정례 브리핑에서 임 단장은 “검사를 받지 않고 숨어버린다면 조기에 차단할 수 있을 상황이 또 다른 지역사회감염을 발생시키는 더 큰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꼭 보건소나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12일 0시 기준, 경기도 확진자 수는 전일 대비 175명 증가한 총 1만7,233명이다. 일반과 중증환자 병상을 합한 도내 의료기관 확보 병상은 총 1,011개이며, 현재 병상 가동률은 79.3%인 802병상이다. 이 중 중증환자 치료 병상은 90개로 63개를 사용 중이며 현재 가동률은 71.6%다. 

경기도 제3호부터 제11호 등 8개 일반 생활치료센터와 제1호 특별 생활치료센터에는 11일 18시 기준 1,501명이 입소해 가동률은 52.3% 수준, 잔여 수용가능 인원은 1,369명이다.

인터콥 “BTJ열방센터 방문자, 진단검사 받아달라”(서울=연합뉴스) 인터콥 선교회는 “BTJ열방센터 모임 참가자와 방문자 중에서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분이 있다면 지금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12일 밝혔다. 2021.1.12 [출처 : 인터콥 홈페이지]
인터콥 “BTJ열방센터 방문자, 진단검사 받아달라”
인터콥 선교회는 “BTJ열방센터 모임 참가자와 방문자 중에서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분이 있다면 지금 즉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12일 밝혔다. 2021.1.12 [출처 : 인터콥 홈페이지]

BTJ열방센터 감염 ‘확산일로’, 조사방해로 구속영장까지

경북 상주시 소재 ‘BTJ열방센터’와 관련한 집단감염이 전국으로 확산중인 가운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BTJ열방센터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7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9일의 505명에 비해 사흘새 71명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27일까지 한 달간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사람은 총 2천797명으로, 이 가운데 12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53명이 9개 시도, 27개 종교시설과 모임을 통해 450명에게 바이러스를 추가 전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심지어 전체 방문자 가운데 924명을 제외한 나머지 1천873명, 67%에 해당하는 인원이 여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센터의 운영 단체인 인터콥 선교회는 12일 “BTJ열방센터 모임 참가자와 방문자 중에서 현재까지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분이 있다면 지금 즉시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인터콥 선교회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호소문에서 “정부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 대책에 협조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면하는 안내문도 지속적으로 게시해오고 있으나 방역당국은 열방센터 참석자 중 70% 정도가 여전히 코로나19 검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발표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 상주경찰서는 12일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BTJ 열방센터 관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BTJ 열방센터에서 열린 선교행사 참석자 500명 명단을 내놓지 않아 역학조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상주시는 전국에서 찾아온 BTJ 열방센터 참석자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난해 12월 4일까지 명단을 달라고 했지만, 열방센터 측은 뒤늦게 17일에 제출했다.

그 사이 전국적으로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상주경찰서는 이들이 조기 방역을 어렵게 했다고 판단, 주행위 책임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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