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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같은 하루” 치른 바이든, “단호하게 바꿀 것”

1호 서명, “연방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백악관, “국민과의 신뢰 회복이 최우선 현안”
코로나19 2천조원 구제안...“의회 협력할 것”

  • 기자명 김선태
  • 입력 2021.01.23 21:08
  • 수정 2021.01.23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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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취임 선서하는 바이든 대통령.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취임 선서하는 바이든 대통령.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곁에서 지켜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시그널=김선태 기자] 제46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하루는 긴박했다. 전임 대통령들이 누렸을 것으로 보이는 첫날의 느긋함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 

대신 수많은 보고서를 검토하고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기자회견에 임하는 것으로 하루를 채웠다. 그만큼 코로나19 팬데믹은 절박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잔영은 강했다. 

취임 일성, “정치가 화마처럼 날뛰지 않게 할 것”
“나는 미국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미국을 통합하는데 영혼을 걸 것입니다. 정치가 화마(火魔)처럼 날뛰며 모든 걸 파괴해서는 안 됩니다. 나는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과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것입니다.”

20일(현지시각) 워싱턴 DC 연방의사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사회를 향해 ‘화합’의 메시지를 내놓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바이든 취임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이날 미국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새 대통령에 대한 시장의 간절한 기대를 입증했다. 다우 지수는 0.8%(258포인트), S&P500은 1.4%, 나스닥 지수는 2%가량 각각 치솟았다.

현지시각 20일 오전 취임식을 가진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로 가서 무명용사의 무덤에 화환을 바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직 대통령들이 함께했다. 

이후 바이든은 백악관으로 출발, 준비된 일정에 따라 현지시각 오후 5시 15분 행정명령을 포함한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이어 5시 45분 내각 지명자 시상식을 온라인으로 수행했다. 

백악관 집무실에 도착한 뒤 그는 가장 먼저 “연방 기관 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동시에 “파리 기후협정 재가입 이행” 문서에 서명하는 등 탈(脫)트럼프 조치에 시동을 걸었다. 

백악관은 오후 7시 젠 사키 공보비서관의 언론 브리핑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고 이어 8시 48분 바이든과 해리스가 함께 대국민 방송 연설을 했다.

이상의 공식 일정을 포함, 취임 당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의미 있는 행적을 시간대별로 알아봤다.

코로나19 팬데믹 대처 계획 밝히는 바이든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새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대처 계획을 담은 책자를 들고 직접 설명에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팬데믹 대처 계획 밝히는 바이든
조 바이든 신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새 행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대처 계획을 담은 책자를 들고 직접 설명에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로 고통받는 이에게 그는 보물같은 존재”
바이든이 취임식을 마치고 백악관으로 향하는 사이 텔레비전으로 미 전역에 ‘대륙 횡단 가상 퍼레이드’가 방영되었다.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상당수 소개되었는데 그중 오레곤 출신 일선 노동자인 제이슨 캠벨의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방송 인터뷰에서 켐벨은 “바이든 당선과 특별히 해리스 부통령 취임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며 “이는 내 가족에겐 보물처럼 소중한 일이자, 저와 같은 처지에 놓은 수많은 사람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일”이라 말했다. 

오후 4시 20분경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 들어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메라와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째 100일간 연방정부 자산(관공서, 국립공원 등)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둘째 무슬림 입국금지 행정명령 폐기, 셋째 파리 기후협정 복귀, 넷째 WHO 탈퇴 중지 등 주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으로 집무를 시작했다. 

이 서명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 극복, 인종 평등, 환경 보호를 ‘미국의 재건’을 위한 최우선 정책으로 꼽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상징적 의미가 크다. 

백악관 웨스트윙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 서명 직후 기자들 앞에 선 바이든은 “이 일은 단지 우리의 첫 번째 교전(交戰)일 뿐, 한시도 낭비할 여유가 없다”며 “각자 즉시 일을 시작하세요”라고 주문했다. 

이상 행정명령을 포함해 첫날 바이든은 트럼프가 해제한 환경규제 롤백, 미국-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중단, 불법체류자 미성년자 추방유예 재개, 비미국 시민에 대한 연방 인구조사 재개, 연방 학자금대출 상환 유예, 주택 압류 및 퇴거 유예 명령에 차례로 서명했다. 이어 다음날까지 모두 27개 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같은 시간 이전 어떤 미 대통령이 행한 서명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대통령이 전임자의 유산을 해체하기 위해 이후로도 빠르고 공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경제위기 극복방안 밝히는 바이든 미 대통령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경제위기 극복방안 밝히는 바이든 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의 스테이트 다이닝룸에서 정부의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밝히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방해로 준비 태부족, “빨리 움직이면 문제없다”
이어 백악관 중앙관저 국빈만찬장(State Dining Room)에서 바이든은 취임 준비 기간이 너무 짧지 않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대답했다. 행정부 고위 관리들이 아직 상원 인준을 거치지 못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 역시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이전 대통령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의 비협조로 정상적인 인수위 활동을 할 수 없었다. 특히 인사가 늦은 탓에 정상적인 부처 지도부를 꾸리지 못했고 당분간 다수 기관장이 대행 체제로 움직일 전망이다.

바이든은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상하고 대비해 왔다면서 “우리가 빨리 움직이면 모든 게 가능하다”는 말로 주위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를 입증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날 2천조 원에 이르는 ‘코로나19 구제안’을 내놓은 뒤 “우리는 미래의 모든 미국인을 위해 단호하고 대담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의회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행정부 수반과 관련하여 전날(20일) 다섯 명의 장관 내정자들이 상원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미 청문회를 통과한 헤인즈 국가정보국장을 비롯, 23일 현재 다음 네 후보 모두 청문회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출신인 재닛 옐런(Janet Louise Yellen) 재무부장관, 쿠바 출신으로 국토안보부 부장관을 지낸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Alejandro Mayorkas) 국토안보부장관, 바이든을 20년째 보좌해온 외교·안보 전문가로 일찌감치 지명된 토니 블링컨(Antony Blinken) 국무부장관, 최초의 흑인 출신 전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 로이드 오스틴(Lloyd Austin) 국방부 장관이 그들이다. 

그중 국무부 수장에 오른 토니(앤서니) 블링컨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로 유명하며 클린턴·오바마 두 행정부에서 일하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4년간 다국적인 협력을 강조해 왔는데, 2017년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대북 군사해결책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같은 시각 CNN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의 전임자가 백악관을 떠나기 전 책상 위에 자신의 앞으로 “매우 관대한(generous) 편지”를 남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취임을 막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한 데다 취임식에도 참석하지 않은 터라 이는 이례적인 일로 보였다. 

다만 바이든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심을 표하기 위하여”, 그리고 “이는 사적인 글이므로 그가 동의하기 전에는” 편지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앤드루스 합동기지서 고별연설하는 트럼프. 1월 25일 상원 탄핵 투표를 앞두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앤드루스 합동기지서 고별연설하는 트럼프. 1월 25일 상원 탄핵 투표를 앞두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새 정부에 최대한 협력”
이날 오후 4시 30분 미 상원 의회가 소집되었다.

공화당의 경우 전날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패배하여 극적으로 다수당에서 소수당으로 처지가 바뀐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바이든 취임 당일 미치 맥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의회 발언에서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가능한 한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코넬은 “바이든과 해리스 모두 미 상원 출신으로 우리의 동문들”이라며, “도전과 기회를 동시에 맞이한 그가 취임사에서 단합과 통일을 강조한 점에 박수를 보낸다”며 새 정부에 협력할 것임을 밝혔다. 

맥코넬은 이날 상원에 도착해 의장 선서를 마치면서 첫 미국 첫 유색인종·여성 부통령이 된 해리스를 향한 칭찬도 빼먹지 않았다. 

“그녀의 취임은 정치를 초월하는 국가적 자긍심”이라면서 “우리는 세 단어로 이루어진 낱말 ‘부인 부통령(Madam vice president)’이 미국 사전의 한 부분이 된 사실에 갈채를 보낸다”고 맥코넬은 말했다.

상원은 다음주 초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 심의를 앞두고 있어 이 발언은 시선을 끌었다. 상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의원 3분의 2 가결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공화당 의원 중 적어도 17명이 동의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일 상원 의결에서 동수표가 나오면 부통령이자 당연직 의장인 해리스가 캐스팅보트를 행사한다.

다만 새 정부의 현안이 산적해 탄핵 심의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척 슈머는 민주당 최초의 뉴요커이자 최초의 유대인 출신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로 일하게 된다.

한편 백악관은 주말에 바이든의 경제 고문과 미 상원 초당파 그룹 의원들의 상견례가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8명의 민주당원과 8명의 공화당원으로 구성된 이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입법 및 경제 정책 관련 의견을 듣는다. 

국가 경제위원회의 브라이언 디즈(Brian Deese) 국장이 공화당의 밋 롬니(Mitt Romney)와 리사 머카우스키(Lisa Murkowski), 민주당의 조 맨친(Joe Manchin)과 마크 R. 워너(Mark Warner) 의원들을 ‘접대’할 예정이다.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한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19일(현지시각)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국장을 비롯, 핵심수장 대부분 ‘인준’
이날 오후, 회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미 상원은 에이브릴 헤인즈 국가정보국장(DNI) 지명자를 인준했다. 이로써 바이든 행정부 첫 공식 각료가 된 헤인즈는 미국 최초의 여성 국가정보국 국장이기도 하다. 국가정보국은 CIA, FBI, 국가안전보장국(NSA) 등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이다. 

헤인즈 국장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3년 CIA 부국장을 지냈으며,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맡았고, 바이든에 의해 지난해 11월 국가정보국장에 낙점됐다. 

상원이 막중한 권한을 지닌 그를 가장 먼저 인준했다는 것은 그만큼 현안이 산적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당장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로부터 촉발된 미 의사당 난입사태 같은 굵직한 사안이 기다리고 있다. 

국가정보국을 포함한 산하 정보 기구들은 지난 4년 내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불신을 받아 왔기에, 조직 내부의 결속력을 다지는 일도 헤인즈에게 큰 숙제일 것이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크리스토퍼 레이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유임시킬 예정이다. 전임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레이 국장을 재신임한 데 대하여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그를 인정하고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티모시 할레스 백악관 수석 안내원을 해고했다. 그 자체로 비중 있는 사안이 아니지만 언급할 사정이 있다. 

백악관 전통에 따르면 취임식을 마치고 백악관에 들어서는 신임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이 맞아 안내한다. 트럼프는 이 관행을 깨고 자신도 부인 멜라니아도 아닌 안내원에게 바이든 부부를 맡겨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 

더욱이 할레스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객실 관리자로 근무하다 2017년 멜라니아 여사에 의해 고용되었기에, 트럼프의 이번 조치는 여러모로 정상적이라 보기 어려웠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 사진=연합뉴스

사키 대변인 등 백악관 공보실 ‘여성 참모시대’
몇 분 뒤 신임 젠 사키(Jen Psaki) 백악관 대변인이 첫 언론 브리핑을 했다. 그녀는 제도권 언론인 CNN의 정치 평론가 출신으로 오바마 행정부 당시 국무부 대변인을 역임했다. 

그를 포함해 공보국장 등 7명의 백악관 공보팀 수석참모 전원이 여성인데, 이는 미국 역사상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민에 대한 직접적이고 진실한 소통의 필요성을 고려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기자들의 요청에 답하면서 사키 대변인은, 대변인직을 제안받고는 “진실과 투명성을 브리핑룸으로 되돌리는 일의 중요성에 관해” 대통령과 논의했다고 밝혔다. 현안에 관해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의 말을 인용해 “국민과의 신뢰 회복에 매진할 것”이라 말했다. 

그녀는 “대통령은 백악관 업무에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브리핑룸에서 이견이 나오거나 예상과 다른 상황이 나온다 해도,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의 일부이자 우리 국민과의 신뢰를 재건하는 과정”이라 말했다.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는 모두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의 역할에 대해 깊은 존경심으로 임할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 내 여러 사무실을 오갔는데 정작 잠자리는 따로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방치한 탓에 “백악관 전역에 걸쳐 방역 작업이 꼼꼼하게 진행되고 있어, 대통령은 한동안 별도 숙소에서 밤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해 CNN이 전했다.

미국식 표현을 빌리면 조 바이든은 최초이자, 아마도 유일한 ‘침묵의 세대(Silent Generation, 1928~1945년대에 태어난 전시 세대를 지칭)’ 출신 대통령이다. 

케네디나 아버지 부시처럼 ‘위대한 세대(미국이 급성장하던 1901~1927년대에 태어난 사람을 지칭)’ 출신의 영웅도 아니고 빌 클린턴처럼 베이비붐 세대의 스타도 아닌, 2차 세계 대전 이전에 태어났지만 군 징집 대상이 되지 않았던 사람들을 대표한다. 

현대 미 역사상 별 볼 일 없던 시절의 일원이자, 중앙 정계에서는 이인자의 지위를 벗어나지 못한 정치인이지만, 소처럼 묵묵하게 능력과 역할을 바친 끝에, 조 바이든은 마침내 46대 미국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다. 

전임 대통령의 끈질긴 당선 불복과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전대미문의 사태 속에 백악관의 첫날을 ‘전쟁 같은 하루’로 맞이한 그가 과연 미국을 재건하는 드라마를 펼칠 수 있을지 세계가 궁금해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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