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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미 기후협정-WHO 복귀 환영”

국무부 등 미 정가 강경발언 불구, 양국 관계개선 ‘청신호’ 조짐

  • 기자명 김선태
  • 입력 2021.01.25 15:29
  • 수정 2021.02.0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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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에서 가동중인 미 테슬라 공장 내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서 가동중인 미 테슬라 공장 내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시그널=김선태 기자] 21일 중국 외교부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이 “중국은 기후변화에 관한 파리협정에 재가입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복귀하기로 한 미국의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두 조치는 현지시각 20일 갓 취임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들어서기 바쁘게 전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를 번복하며 행정명령에 서명한 사안들이다.

중 외교부, 이례적으로 ”미국 조치 크게 환영”
이날 오후 백악관 오벌룸(대통령 집무실)에서 기자들이 보는 가운데 서명을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파리협정과 관련하여 “미국은 지금까지 취하지 않았던 방식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서명에 따라 미국은 트럼프의 주도하에 탈퇴했던 파리 기후협정에 재가입하게 되었고 마찬가지로 트럼프 주도하에 탈퇴 절차를 밟고 있던 세계보건기구(WHO)에 계속 회원국으로 남게 됐다.

화춘잉 대변인은 “파리협정은 다자주의의 성과이자 각국의 공통인식을 모은 것으로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실행을 강화하고자 2020년 이후 국제사회가 협력하여 맺은 중요한 법률원칙”이라 소개했다. 이에 파리협정 재가입과 관련, “중국은 미국 측이 향후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이라고 강조했다.

화춘잉 대변인은 또한 미국이 이번의 기후협정 재가입을 계기로 “양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응하기를 기대한다”면서 구체적으로 “글로벌 저탄소 모델 전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환경 회복에 미국이 힘을 보탤 것”을 기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회원국 잔류와 관련해서 화 대변인은 “WHO는 국제 보건 분야의 전문기구로 글로벌 감염병 대응 협력 면에서 중요한 지도 및 조정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제, “특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진핑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의 ‘당선’을 미리 축하한 예도 있지만, 중국 외교 당국자가 바이든 정부의 조치를 신속하고도 공개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보인다.

현재 미국 국무부장관 상원 인준 회의 등 미 정가에서 연일 대중 강경 발언이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 하지만 이번 중국 외교부 성명을 계기로 향후 시진핑 주석과 바이든 대통령의 대화가 마련되는 등 관계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중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후진타오 전 주석 말년, 중국 내 쿠데타 모의를 감지한 미 정보기관의 보고서를 시 전 주석에게 사전에 직접 전달하는 등 현 시진핑 주석과 특별한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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