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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기업 탐방 3 - '전자총 국산화' 성공시킨 ㈜ 거상

1996년 설립 건축, 생활, 가전용 컬러강판 전문업체, 경북 구미의 ㈜ 거상

  • 기자명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 입력 2021.02.03 10:55
  • 수정 2021.02.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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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거상. / 사진=거상 홈페이지 캡쳐 화면
주식회사 거상. / 사진=거상 홈페이지 캡쳐 화면

일본에 의존해온 Heater와 Cathode를 국산화 시키겠다는 비전과 패기로 창업

전자총(브라운관 TV에 화상을 형성시키는 핵심 부품)기술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

[시그널=편집부] 거상의 문제희 대표는 TV제조 공정 중 일본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Heater와 Cathode를 국산화 시키겠다는 비전과 패기로 1989년 전자제품 제조기업 ‘㈜경우’를 창업한다.

(주)거상 문제희 대표
(주)거상 문제희 대표

컬러TV88년 국내 첫 선을 보이고 대중화 되는 시기였지만, 당시 한국의 가전사업은 일본의 소재와 부품을 수입하여 조립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경우는 핵심 부품인 전자총(브라운관 TV에 화상을 형성시키는 핵심 부품) 기술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하고 대우전자,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경우의 제품이 탑재된 국산 TV는 중국 대만 태국 인도는 물론 아프리카까지 수출되어 일본 제품과 경쟁하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은 세계 최대의 가전 브랜드를 보유한 국가로 성장했지만, 30년 전의 경우와 문제희 대표의 핵심 소재/부품의 확보 노력과 기술 개발이 밑거름이 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일이다.

전자제조업으로 수출 및 해외시장(러시아 연방) 개척

전자제조업으로 수출 및 해외시장 개척에 눈을 뜬 문제희 대표는 1996경우인터내셔널(거상 전신)을 설립한다.

국가경제가 해외 수출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자각으로, 부정적 예측으로 모두가 우려하고 주저하며 당시 대기업도 진출을 꺼리던 러시아 연방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지역을, 문제희 대표는 기회의 땅으로 역발상하여 과감히 거상의 오늘을 파종하였다.

신생국가의 SOC사업과 도시건설 등 개발 열풍에 한국 철강제품을 소개

90년대 후반, 신생국가의 SOC사업과 개발 열풍으로 수요가 창출되었으며, ㈜거상은 한국 철강제품을 소개하고 고객 발굴에 매진한다. 세계적인 기업도 진출을 꺼리던 러시아는 물론 스탄공화국(우즈베키스탄, 카자크스탄, 타지키스탄, 키르기즈스탄), 그루지아, 몰도바, 아제르바이잔 등을 종횡으로 누비며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를 알렸다.

신뢰중시와 동반성장의 철학은 고객사에 각인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철학으로, 한번 맺은 인연은 철저한 신뢰로 유지했기에, 25년간 35개국 200여개의 고객사와 꾸준히 거래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1998IMF, 2008년 리만사태, 2015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제 정치적 위기 상황에서 거상의 신뢰중시와 동반성장의 철학은 고객사에 강하게 각인되었다.

당시 글로벌 기업들은 경제위기 또는 전쟁을 빌미로 현지법인 철수 및 채권 회수 등 거래관계 단절과 피해 최소화에 몰두하는 반면, 거상은 환율변동의 피해를 공동 부담하고, 채권 변제기간을 연장해주고, 일부 고객사의 손실을 탕감하는 등 고객과의 관계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인식을 확실히 심어주었다.

이 덕분에 ㈜거상이 판매하는 한국 철강제품은 전적인 신뢰를 얻고 있으며, 제조사인 국내 대기업도 러시아 CIS국가 및 북유럽 수출은 ㈜거상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신북방지역내 철강 수출액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

거상은 신북방지역내 철강 수출액으로는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거상 직원들은 안주하지 않고 고객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광활한 러시아 및 북유럽 대륙을 구석까지 누비고 있다.

독일, 스페인 등 유럽은 물론,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등 남미까지 고객사의 거래요청이 접수되고 있다.

중국 철강 산업의 성장과 경쟁

중국의 철강산업이 한국을 추월하여 동남아를 장악하였으며, 유럽과 아프리카로 그 시장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때에, 한국 철강제조사는 실적 악화와 사업 구조조정 등 침체되고 있다.

철강제품의 내수시장은 축소 중이며, 수출시장에서는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와 경쟁해야하는 한국산 철강 제품과 국가 수출경쟁력을 위해 거상이 힘든 경쟁을 하고 있다.

정부는 최근에야 신북방수출지원을 대통령관심사항으로 고시하는 등, 러시아 및 CIS국가의 잠재력에 눈 뜨고 있으며, 거상의 25년 노력과 성과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2020년 금탑산업훈장 수상, 그리고 초심으로

거상은 국가경제와 한국산업의 경쟁력을 우선하는 기업가 정신을 철학으로 유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수출탑, 장관상, 국무총리표창에 이어 2020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게 되면서 문제희 대표와 거상은 보람과 함께 새로운 시장 개척과 유지를 위한 결의가 충만하다.

2020년 금탑산업훈장 시상식
2020년 금탑산업훈장 시상식

30여년전 국내 전자제조사업의 핵심 소재 부품개발에 기여하고 성장했던 거상은, 친환경 소재 및 장비 개발과 제조에 몰두하며, 혁신적인 IT환경 구축과 세계시장 선도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201210일 기술혁신부문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거상의 이러한 노력에 대한 평가이며, 무거운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거상은 한국산 고부가가치 철강소재의 수출확대는 물론, 혁신적인 친환경 유기소재의 개발과 다양한 IT기기 제조공정의 획기적 개선을 새로운 미래사업으로 준비 중이다.

거상 홈페이지: www.keos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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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상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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