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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AZ 접종...“美 3차임상서 안전성 확인”

“AZ 백신, 혈전 위험 없어...FDA 승인시 미국에 5천만 도스 공급”

  • 기자명 김선태
  • 입력 2021.03.23 10:17
  • 수정 2021.03.2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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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접종하는 문재인 대통령​​​​​​​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그널=김선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건소 들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문 대통령 부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이날은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첫날이다. 문 대통령은 만 68세, 김 여사는 만 66세다.

이번 문 대통령 부부의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자, 동시에 문 대통령의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고려한 것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릴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에 걸쳐 맞아야 하므로 이번 접종은 그 일정에 맞춰진 것이기도 하다.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유연상 대통령 경호처장 등 G7 정상회의에 함께하는 필수 수행원 9명도 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접종했다.

이와 관련, 질병관리청은 “공무 출장 등 필수목적 출국 시 백신을 우선 접종할 수 있다”는 접종 기준을 밝혔다.

AZ “미국 내 3상 시험서 79% 효능, 중증차단률 100%”

한편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사는 “미 식품의약처(FDA)가 긴급사용 허가를 내주면 그로부터 한 달 안에 미국에 5000만 개의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각) CNN에 말했다.

이날 루드 도버(Ruud Dobber)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의약품 사업부 대표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4월 상반기에 백신의 긴급 승인 신청서를 FDA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FDA의 승인을 받으면 1단계로 3천만 도스를 즉시 공급하고, 이어 한 달 이내에 2천만 도스를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4일 아스트라제네카는 보도자료를 내고,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개발한 자사 백신이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 예방에 79%, 입원을 필요로 하는 중증 질환 예방에 100%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번 미국 내 임상시험에는 미국, 페루, 칠레에서 3만2449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이루어졌다. 대규모 임상에서 2차 임상 당시의 효능 70.4%에 비해 오히려 높아진 것이다.

이번 미국 내 임상시험에는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20%가량 참가했고, 당뇨, 비만, 심장질환 등 이른바 기저질환을 지닌 환자도 60%가량 참가했다.

백신이 고령자를 포함해 모든 연령대에서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이번 실험에서 이 백신에 대한 신뢰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AZ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미국 내 실험을 주도한 로체스터의대 안 폴지 교수는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에게서도 전체평균과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은 고무적”이라는 말로 이런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실험은 또한 유럽에서 백신 접종 중단 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던 혈전 형성 같은 안전성 문제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AZ 측은 설명했다.

실험 결과를 분석한 전문가들이 2만 명의 임상 참가자들을 분석한 결과 혈전 위험 사례는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미국 인구 1/4이 1차 접종, 1/8이 2차 접종 마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인구 4명 중 1명이 적어도 1회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투여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CDC는 이날 “미국 내에서 1억2650만 건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투여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미국 내에 배포된 백신 총투여량 1억5673만 건 중 81%에 해당한다.

CDC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백신 접종 속도는 이전 일일 평균 2백만 건에서 지난주 일일 평균 250만 건으로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백신을 두 번에 걸쳐 맞게 되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미국 인구 4명 중 1명인 약 8300만 명 이상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으며, 8명 중 1명인 약 4500만 명 이상이 2회 접종을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은 공식 사용 승인을 기다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중 400만 개 정도를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여할 예정이라고 이날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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