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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호남은 李, 60대·경상은 尹...서울·충청 雲霧”

경기·호남 이 지사, TK·PK 윤 전 총장으로 ‘결집’, 충청 ‘윤 지지 약화’
민주당 지지층 절반 “이 지사 선호”, 국힘당 지지층 “윤 외 대안 없어”
중도층 “윤은 보수“, 진영 대결 강화...5월 들어 이-윤 선호도 ‘역전 ’

  • 기자명 김선태
  • 입력 2021.05.20 19:07
  • 수정 2021.05.22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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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오른쪽)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 / 사진=연합뉴스

최근 실시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경기·호남권이 이재명 경기지사로, TK·PK 등 경상권이 윤석열 전 총장으로 크게 기울어지는 가운데, 충청권 여론은 다소 부침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절반이 이 지사를 차기 대권주자로 보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지층 다수는 윤 전 총장을 유일한 대안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천9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를 꼽은 응답이 전체의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천9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를 꼽은 응답이 전체의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9%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주요 여론조사, “5월 들어 이 지사 우위로 전환”
먼저 한국갤럽이 5월 첫째 주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의 정기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 선호도 조사는 이 지사 20% 윤 전 총장 13%로 출발했는데 2월 들어 27% 대 9%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이후 검찰총장 직무 정지 파동을 겪으면서 윤 전 총장 선호도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월 4일 총장직 사퇴 뒤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24% 대 24%, 4월 첫째 주 여론조사에서 23% 대 23%로 계속 동률을 이루었고 이어 4월 3주 차에는 24% 대 25%로 역전되기도 했다.

그러다 5월 첫째 주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다시 이 지사의 근소한 우위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선호도는 16%->10%->11%->7%->5%로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음으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동으로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천9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선호도가 전체의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로 나타났다. 시차는 있지만,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와 유사한 결과다.

게다가 이 다수기관 공동 여론조사의 추이 역시 한국갤럽 조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이 사퇴한 뒤 실시된 3월 4주 차와 5주 차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이 지사에게 23% 대 22%, 25%대 24%로 각각 우위를 점했다.

그런데 4월 첫째 주에 우열이 뒤바뀌어 이 지사 24% 대 윤 전 총장 18%로 나타났고, 이어 4월 2주에 26% 대 23%, 3주에 25% 대 22%로 3%포인트 격차가 유지되다가, 5월 중순 들어 6%포인트 수준으로 크게 벌어졌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윤 전 총장이 이 지사를 앞지른 경우는 총장직을 내던진 뒤부터인데, 현재 두 주자의 선호도가 그 이전 정확히는 1월 상황으로 되돌아간 점은 짚어볼 만한 대목이다.

“윤 전 총장 선호도 지난 1월 시점으로 회귀”
가령 쿠키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지난 1월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4명을 대상으로 벌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25.5%, 윤석열 총장은 23.8%를 얻었다.

당시에는 두 주자의 대결만큼이나 이 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대결이 크게 주목받았는데 이낙연 대표는 14.1%를 얻는 데 그쳤다.

이 조사는 차기 대권 주자를 전체 후보, 여권 후보, 야권 후보 세 영역으로 나눠 물었는데 모든 경우에 세 주자의 순위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 조사상 지난 1월부터 이 전 대표의 하락세와 윤 전 총장의 상승세가 동시에 진행되며 이 지사-윤 전 총장 ‘양강구도’가 본격화된 것이다.

현재와 당시 이-윤 두 주자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유사하므로 그 지지층을 세부적으로 비교하면 흥미로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추이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갤럽 여론조사 추이
7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2명을 대상으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2%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월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9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꼽은 응답자는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택한 응답자는 22%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월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9명에게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가'를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를 꼽은 응답자는 25%,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택한 응답자는 22%로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40대는 이 지사, 60대는 윤 전 총장...서울·충청 ‘흔들’

첫째, 연령대별 선호도 추이다.

먼저 한길리서치 1월 9∼11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권 지지세가 강한 40대에서 이 지사(31.2%)는 윤 전 총장(21.1%)을 1.5배 수준으로 압도했다. 하지만 야권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28.8%)이 이 지사(14.6%)를 두 배 수준으로 앞서갔다.

이와 비교하여 엠브레인퍼블릭 등의 5월 17∼19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40대에서 이 지사(39%)는 윤 전 총장(13%)을 3배 수준으로 압도해 1월 대비 격차를 두 배로 벌렸다. 하지만 야권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는 윤 전 총장(70%)이 이 지사(24%)를 세 배 수준으로 앞서, 1월 대비 격차를 더욱 크게 벌렸다.

둘째, 지역별 선호도 추이다.

먼저 한길리서치 1월 9∼11일 여론조사 결과를 지역별로 보면, 이 지사는 대구·경북과 강원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 이상의 지지율을, 그중 텃밭이라 할 인천·경기에서 35.7%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를 엠브레인퍼블릭 등의 5월 17∼19일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이 지사는 대구·경북과 서울에서 19%의 지지율에 그쳤는데 특히 ‘서울의 하락세’는 이변이라 할 수 있다,

인천경기에서도 33%로 선호도가 다소 줄었다. 대신 호남에서 29%라는 높은 선호도를 얻었고 나머지 지역에서 고르게 20%대의 선호도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한길리서치 1월 9∼11일 여론조사에서 호남과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20% 이상의 지지율을, 그중 텃밭이라 할 대구·경북과 충청 나아가 부·울·경까지 30%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다.

특히 충청권에서 윤 전 총장의 선호도는 35.6%로 ‘충청 대망론’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이번 엠브레인퍼블릭 등의 5월 17∼19일 여론조사에서 윤 전 총장은 호남에서 5%, 인천경기에서 15%로 선호도가 크게 떨어졌다.

호남의 경우 윤 전 총장이 야권 주자임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음을 알게 하며, 경기권 여론이 이 지사 지지로 크게 기울었음을 알 수 있다.

윤 전 총장의 관심 지역인 충청권 선호도 역시 25%로 다소 하락하여 이 지역 여론이 출렁이는 중임을 알게 한다.

다만 경상권 선호도는 27%로 야권 단일후보로서 윤 전 총장에 거는 이 지역의 기대치를 읽을 수 있다.

이로써 이 지사와 관련해서는 서울, 윤 전 총장과 관련해서는 충청의 선호도가 각각 구름과 안개에 가려진 상태라 할 수 있다. 말하자면 각자가 준이경륜(屯以經綸), 큰 어려움을 다스릴 지혜가 필요한 때라 해도 좋을 것이다.

여야 지지층 “선호도 확고”...“중도층 선호도 역전”

셋째, 지지정당별 선호도 추이다.

한길리서치 1월 9∼11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의 45.3%는 이 지사를, 32%는 이 대표를 지지해 이 지사가 민주당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 50.7%가 윤 전 총장을 지지해 이 당 지지자들의 복잡한 속내를 알게 한다. 정의당 지지자의 경우 24.8%가 이 지사를, 24.5%가 윤 전 총장을 지지하면서 다소 엇갈리는 심경을 알게 했다.

이번 엠브레인퍼블릭 등의 5월 17∼19일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47%는 이 지사를, 23%는 이 대표를 지지해 4개월 사이에 당내 선호도 차이가 13%포인트에서 24%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거의 절반이 이 지사를 차기 당 대권주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한편 국민의힘 지지자 가운데서 윤 전 총장은 1월보다 5% 상승한 56%의 선호도를 얻었다. 이처럼 윤 전 총장 선호도가 고공행진한다는 것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윤 전 총장 영입이 단순한 선택지를 넘어 절박한 과제라는 의미가 된다.

넷째, 진보·보수·중도로 나눈 유권자 정치성향별 선호도 추이다.

지난 한길리서치 1월 9∼11일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의 35.3%가 윤 전 총장을 지지했지만, 이 지사 지지율도 14.1%가 나왔다.

이번 5월 공동 여론조사에서 두 주자에 대한 보수층의 선호도는 그다지 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두 사람의 정치성향을 보는 보수층의 시각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중도층 선호도, 이 늘어...진보층 “윤은 보수, 기대 접어”
중도층의 경우, 지난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28.0%가 윤 전 총장을, 18.4%가 이 지사를 지지했고 이 대표 선호도는 11.1%였다. 중도층에서 윤 전 총장 선호도가 다른 두 후보의 그것을 합한 것만큼이나 높았다는 점은 당시 크게 주목받은 대목이다.

그런데 이번 5월 공동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19%가 윤 전 총장을, 24%가 이 지사를 선택했고 이 대표 선호도는 8%였다.

보수층의 윤 전 총장 선호도가 9%포인트나 떨어지고 이 지사 선호도가 6%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은 아마도 이번 여론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4개월이라는 길지 않은 기간에 윤 전 총장의 이른바 중도확장성이 크게 줄어든 대신 이 지사는 오히려 중도층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음을 뜻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한길리서치 조사에서 진보층의 이 지사 선호도는 42.9%로 이 대표의 20.4%와 윤 전 총장의 11.8%를 합한 것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진보층에서 윤 전 총장의 선호도가 10% 이상 된다는 점은 당시 새겨볼 대목이었다.

이번 5월 공동 여론조사에서 진보층의 이 지사 선호도는 41%로 1월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이 대표 선호도는 16%로 다소 하락했고, 윤 전 총장 선호도는 6%로 1월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윤 전 총장의 이념적 지향은 보수”라는 인식이 진보층 내에서 크게 퍼진 결과로 볼 수 있다.

글·김선태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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