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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드론의 영공 침범, 부인할 수 없는 증거 있어"

이란 외무부 차관, '美 이익대표' 스위스대사에게 메시지 전해

  • 기자명 연합뉴스
  • 입력 2019.06.21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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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대립 / 일러스트=연합뉴스

- 이란군, 드론 격추 동영상 공개...미사일 발사 장면, 드론 비행 궤적 등 포함
- "드론 일부 잔해, 이란 영해서 수거...이란 영공·영해 존중, 국제 규정 완전히 준수하라"
- "제2의 통킹만 사건 되나" 미국 꿍꿍이에 세계 촉각 곤두세워

 

(카이로=연합뉴스) 이란 정부는 21일(현지시간) 최근 격추한 미군 무인정찰기(드론)의 이란 영공 침범에 관한 부인할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전날 밤 이란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표하는 스위스대사 마르쿠스 라이트너에게 "심지어 드론의 일부 잔해들은 이란 영해에서 수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아락치 차관은 미군을 향해 "이란 영공과 영해를 존중하고 국제 규정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란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서 전쟁이나 분쟁을 추구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떤 위협에도 영토를 단호하게 수호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군은 이날 미군 드론을 격추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이란 타스님뉴스가 전했다.

약 1분짜리 동영상에는 이란 남부에서 미사일이 발사되는 장면, 이란이 발표한 드론의 비행 궤적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이란 국영TV는 이란군이 영해에서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드론 잔해들을 방영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지난 20일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미군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이 사안을 유엔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20일 새벽 이란 남부 호르모르간주에서 간첩 활동을 하던 미군 드론 'RQ-4 글로벌 호크'를 대공 방어시스템으로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국은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 이란 해안에서 34㎞ 떨어진 국제공역에서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드론 격추에 대해 "이란이 매우 큰 실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과거 베트남전쟁의 신호탄이 된 '통킹만 교전'이 북베트남의 선제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발표했었으나 한참 후 베트남 공산화 뒤에 뉴욕타임즈가 이는 미국의 선제공격이었다고 폭로한 바 있어, 이번 충돌에도 미국 극우진영에 의한 모종의 음모가 숨어 있지는 않은지 세계는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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