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9월부터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재탄생...이재명 공약 실현

■ "국토부·서울시·인천시 20개 시군구에 감사...1호 공약 실천에 협력해줘" ■ "수도권 상생·협력, 지방정부간 존중·균형, 진정한 자치분권 상징하리라 확신" ■ "인구 1/4 사는 경기도, 명실상부 한국 최대 지방정부...도로 90% 이상 경기도 지나가"

2020-06-03     전재형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경기=전재형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1호 공약 숙원사업인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의 명칭 변경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 변경은 경기퍼스트를 추구하는 저의 제 1호 공약이었다"며 "자칫 경기도민의 자부심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이 명칭, 드디어 바꾸게 됐다. 이제부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아닌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경기도민들께서 먼저 불러달라"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먼저 "언어가 사고를 규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용되는 말속에는 함의와 상징이 있다. 사물의 명칭은 더 그러하고, 그래서 정명이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 "국가 인구 4분의 1이 살고 있는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다. (고속도로) 길의 90% 이상이 경기도를 지나고 있음에도 ‘서울외곽’이라 이름 붙은 도로가 경기도의 위상을 격하시켜왔다. 은연중에 ‘경기도는 서울시의 변두리, 변방이다’라는 인식을 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3일자 페이스북 캡쳐

그러면서 "단 몇 글자의 명칭변경에 불과한 이 변화가 수도권의 상생과 협력을, 지방정부간 존중과 균형을, 진정한 자치분권을 상징하게 되리라 확신한다"며 끝으로 "박원순 시장님, 김현미 (국토부)장관님의 통 큰 결단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합리적인 판단으로 명칭 변경을 이끌어주신 국토부, 서울시, 인천시, 20개 시군구에 감사 인사 드린다"면서 글을 맺었다.

1988년 1월 '판교-구리 고속도로'로 시작된 고속도로가 1991년 7월 퇴계원까지의 종점 연장과 함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고 명명된지 29년만인 올 9월 총 연장 128km에 달하는 이 도로의 명칭이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로 변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