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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원, 닭 진드기 퇴치 천연살충제 개발해 민간 기술이전 개가

■ 조협 추출물 실험 결과, 닭 진드기 89.6% 치사 효과 확인
■ 경과원-(주)비오지노키, ‘조협 추출물 이용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 기술이전 체결식’ 개최
■ 기술 상용화 時 국내 농가 큰 시름 덜어…세계 천연농약 시장에 영향 기대

  • 기자명 최만섭
  • 입력 2019.10.28 21:18
  • 수정 2019.10.2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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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과원 바이오센터는 28일 오전 광교테크노밸리 내 바이오센터에서 ㈜비오지노키와 ‘조협 추출물을 이용한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 기술이전 체결식’을 체결했다. / 사진=경과원 제공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28일 오전 광교테크노밸리 내 바이오센터에서 ㈜비오지노키와 ‘조협 추출물을 이용한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 기술이전 체결식’을 체결했다. / 사진=경과원 제공

(수원=최만섭 기자) 2년전 '살충제 계란 파동'의 주요 원인이었던 닭 진드기를 친환경 천연성분 살충제로 퇴치할 수 있는 기술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원장 김기준)에 의해 개발됐다.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광교테크노밸리 내 바이오센터에서 ㈜비오지노키와 ‘조협 추출물을 이용한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 기술이전 체결식’을 28일 오전 개최했다고 밝혔다.

경과원 바이오센터 연구팀은 천연물질을 이용한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을 위해 조협(주엽나무 열매) 복합추출물 연구를 진행해, 본 조협 추출물 실험결과 닭 진드기에 대해 89.6%의 치사 효과를 확인했다.

바이오센터는 해당 기술의 상용화 및 제품화를 위해 ㈜비오지노키에게 바이오센터의 본 연구 성과에 대한 모든 권리를 이전하며, 항후 조협 복합추출물의 기술 상용화가 되면 기존 화학적 약제 의존으로 인한 약제내성과 생산성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계농가들은 천연살충제 사용으로 더욱 건강한 육계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닭 진드기는 붉은 진드기, 닭 이 등으로 불리며 1mm 크기의 아열대성 외부기생충으로 계사 내 틈새나 계분에 있다가 어두워지면 닭 몸에 붙어 흡혈을 한다.

주요 질병을 전파하는 요인인 닭 진드기는 양계업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며 생존력과 번식력이 뛰어나 방제가 매우 어려운 해충이다. 이에 감염된 닭은 흡혈에 의한 스트레스와 이로 인한 빈혈, 쇠약, 깃털 탈락 등의 유발을 불러오며 산란율 감소와 폐사율 증가 등의 피해를 입는다. 

닭 진드기에 대한 피해가 커지면서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농약살충제를 이용해 닭 진드기를 박멸하려다 보니 지난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겪게 된 것이다. 특히 정부가 인증한 친환경 계란에서도 살충제가 나오면서 소비자의 분노와 함께 안전한 계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이에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2017년 경기도 ‘바이오신소재 개발-국내천연물 바이오소재화’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국내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방제제 개발 및 상용화’ 사업을 통해 닭 진드기 살충효과가 있는 천연물질 연구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3월에는 이번 기술이전 대상 기업인 ㈜비오지노키와 천연자원을 활용한 방제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바이오센터 최춘환 팀장은 “이번 기술이전으로 천연물을 활용한 살충제 개발이 빠른 시일 내 상용화 되길 바란다”며, “상용화에 성공하면 국내 농가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세계 천연농약 시장에서도 개가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체결식에는 경과원 김판수 바이오센터장과 ㈜비오지노키 양병근 연구소장을 포함해 양측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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