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애가 손가락을 다쳐 병원에 봉합하러 갔다.다행히 신경 손상도 없고 상처가 깊지도 않아 흔히 꿰맨다고 하는 상처 봉합을 하면 된다고 했다.문제는 피 흘리며 놀라서 간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본인들이 시술하지 않는다고 다른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는 것이다.시술 담당의가 없어서라고 했다는데, 이것이 최근의 의료문제 때문인지,정형과 성형의 치료에 관한 영역문제인지는 이해도 납득도 가지 않지만,결국 응급차를 타고 시술할 수 있다는 또 다른 병원을 찾아가서 치료했다.영화를 보면 일반 바늘로도 상처를 봉합하는데,이런 간단한 치료마저도 몇 시
마라톤의 나라, 조선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역사 문화 답사는 걷기와의 싸움이다.최근에 중국 황궁 황릉 답사를 4박 5일 다니면서 걸음 수를 측정하니 하루에 2만 5천 보가량을 걸었다.어째 입술이 부르트더라니? 꽤 많은 걸음을 걸었던 모양이다.걷는 것은 좋아하는 데 뛰는 것은 썩 내키지 않는다.체중으로 인한 하중이 부담을 주기 때문에 좀 빠르게 걷는 것을 좋아한다.전국에 둘레길이 500여 개가 넘으니 온 나라가 둘레길이다.왜 이리 걷는 걸 좋아하는지 알아보니, 사실 우리 배달의 민족은 달리기의 민족이다. 중국의 사료를 보면
개구라, 개견과 개구 그리고 수양제와 수양대군 개를 뜻하는 한자인 개 견(犬)과 개 구(狗)는 같은 듯하면서도 다르다.그럼 어떨 때 견을 쓰고 어떨 때 구를 쓸까?언뜻 떠오르기는 반려견과 황구(보신탕집 누렁이 통칭)이다. 그럼 기를 때는 견, 먹을 때는 구인가?그런데 토사구팽과 양두구육이 있다.토끼 사냥이 끝난 사냥개는 잡아먹는다는 토사구팽, 그럼 사냥개는 견(犬)이 아니고 구(狗)다.그러고 보니 한때 검찰을 권력의 사냥개라고 개검, 견찰이라고 부른 적이 있는 데 이건 틀린 표현이다. 구찰이 맞다. 아니면 일을 시킬 때는 토사견(犬
과거제도가 있다. 우리는 고구려와의 전쟁으로 기억하는 수나라, 수양제와 대운하 그리고 고구려와의 싸움, 이런 거로 기억하지만 실은 수나라는 중국에서 주요한 분기점의 나라이기도 했다. 우선은 위진남북조 시대의 오랜 전란으로 흩어진 중국을 통일을 시켰다.물론 통일시키느라 진을 다 빼는 바람에 곧 당나라에 천하를 넘겨주고 말았지만……. 두 번째 대운하이다. 사실 중국은 황하와 장강이라는 두 개의 큰 강이 나라를 남북으로 갈라놓았다. 지리적 분리는 오랜 기간 중국의 남북을 문화와 풍습, 생산력 등 다양한 차이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드라마 연인으로 돌아보는 역사김정희는 어떻게 명문가의 후손이 되었나?병자호란과 소현세자의 심양생활을 중심으로 길채와 이장현의 연정이 전개되는 드라마 연인이 마무리로 달려가고 있다. 극 후반으로 가면서 역사적 사실보다는 연인관계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다소 신파로 흐르는 듯한 느낌도 든다..어쨌든 극 중에서 홍타이지가 사망하고 그 아들 복림이 등극하여 순치제가 된다. 나이가 어리므로 홍타이지의 형제인 9 왕자 도르곤이 섭정을 한다.그리고 소현세자의 2차 귀국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소현세자에 대한 인조의 경계심은 극에 달해간다. 사실 도
조선의 왕 중에서 가장 많은 존경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왕의 하나는 정조입니다.삶의 역정이 특이하게 했기에 늘 변화와 화두의 중심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나 위대한 임금도 하나의 인간에 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근래에 일이 있어 융건릉 창덕궁 그리고 서오릉을 다녔습니다. 대부분 정조의 흔적이 있는 곳이라 인간 정조를 다시 한번 돌아볼 기회가 많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조선 후기 개혁의 아이콘으로 표면화된 정조의 위상과는 좀 다른, 뒤끝 작렬 어쩌면 다른 시각으
전쟁은 참혹하고 외교는 잔인하다경기도 이천에 신미양요(1871년)의 영웅 어재연 장군 고택이 있다.미국이 공식적으로 우리와 크게 접촉한 일은 전쟁이다.1853년 페리함대가 흑선의 대포 몇 방으로(쿠로후네 사건) 일본을 겁주고 개항을 획득한 이래, 미국의 지속적인 목표는 동아시아 였다.1866년 대동강변에서 약탈을 감행하다 박규수 이하 평양백성들에게 불태워진 제너럴셔먼호를 핑계로 미국은 제너럴셔먼호 사건조사와 개항을 요구하며 신미양요를 일으켰다. 배만 보여줘도 겁먹고 통상을 허용한 일본에 비해 조선
한동안 중국에 다니느라 잠깐 한눈을 팔았더니꽤 핫한 드라마가 방영 중이더군요MBC 금토 드라마 입니다. 흥행 보증 남궁민 배우의 역사드라마인데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남녀, 벗, 신분을 넘는 관계들이 공통으로 갖는 연민, 연인에 관한 내용인 듯합니다. 제가 눈여겨본 것은 병자호란과 관련된 사항인데요.사실 우리에게 병자호란은 늘 치욕적인 패배와 삼전도의 수모로만 기억되고 있습니다.그러나 사실 병자호란 당시 2번의 큰 승리가 있었는데 이를 기억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중 하나는 김화 전투입니다.남한산성에
선물이 있습니다.생일이든, 축하할 일이 생겼을 때, 선물을 받으면 누구나 좋아합니다.선물, 주는 이의 마음과 받는 이의 느낌이 같아야 하는데 꼭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이 선물의 한자어는 膳物입니다.특이하게 선(膳)의 원뜻은 양고기에서 출발하여 고기반찬이란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명절 선물의 핵심은 한우갈비세트 가 주류입니다. 지금은 학교교육에서 한자공부가 사라졌지만, 하늘 천 따지하며 외우는 천자문 학습의 가장 큰 문제는 한 단어에 한가지 뜻만을 공부하고 있다는 겁니다. 글을 외우기는 쉽지만, 한자가 가지고 있는 다
문화답사를 위한 불교이야기 1절에가면 멀 봐야 할까요?우리 문화재의 50%가 넘는 사찰문화재 답사를 위한불교 틀잡기는 아래 동영상으로 이어집니다. https://youtu.be/PespDrc_F2o
장마와 막걸리비가 많이 내립니다. 내려도 너무 많이 내립니다.비 피해가 더 커지지 않기를 바라는데, 나랏님은 관심이 없고 백성들만 모진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옛 나랏님은 이런 일이 계속되면 내가 무엇을 잘못해서 하늘이 나에게 이런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해서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했습니다. 이런 반성문을 비망기라고 하는데, 누군가 쓰고 있을까요?요즈음처럼 길게 내리는 비를 흔히 장마라고 하는데, 어원의 논란은 있지만, 대개 장마의 장은 길다는 의미, 마는 우리말의 물에서 왔다는 것이 중의입니다. 길게도 내리는 비란 뜻이
마파람에 게눈 감추다에 숨은 뜻은?이현진의 우리말로 배우는 우리역사https://youtu.be/COfswzonXqc
우리말에서 배우는 역사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영감은 왜 따논 당상이 되었나>유튜브 이현진의 우문현답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국어를 잘하면 국사가 쉬워집니다.https://youtu.be/9wUCSe07Cak
최근 급부상한 MZ세대의 정치 사고를 분석한 책이 있어 시그널이 소개합니다.이 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데이터로 본 세대전쟁·젠더선거 총망라’이다. 1부 세대전쟁에선 세대전쟁의 원인, 정치·선거 분야에 미치는 영향을 풍부한 데이터와 실무경험으로 녹여냈다. 2부 젠더선거에선 여성의 정치·선거 참여 과정을 추적하고 젠더선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그 궤적을 추적했다. 이와 함께 세대전쟁, 젠더선거의 미래도 재미를 곁들여 예측해봤다. -2030 정치 독립, 윤석열 대통령국민의힘 지지율 다른 이유-이대남 반사효과, 2030 여성 민주당-남
정말 간에 기별도 안갔을까? 조선시대에는 조보(朝報)라는 것이 있어서 승정원에서 기록하고 베껴써서 중앙정부의 정보를 지방에 보냈습니다. 중앙정부의 정책외에도 관리의 인사기록,상소, 기타 여러 사회적인 내용도 함께 지방에 공유했습니다. 오늘날의 관보에 해당됩니다. 입직승지가 내용 검열을 완료하면, 사헌부 사간원의 기별서리( 寄別書吏)들이 먼저 베끼고, 각 관사의 기별서리들이 차례로 베껴가고, 각 관사에서 다시 베껴 기별군사(奇別軍士)를 통해 지방이나 여러 곳으로 배포했습니다.연관 시설로 경복궁 유화문 옆에 기별청이 있습니
천세만세(千世萬歲) 만수무강 ^^경복궁 교태전 입구에는 강녕전 굴뚝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름다운 전서체로 멋진 문양을 표현해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입니다.관람객에게 읽어보라하면 98%는 읽지 못합니다. 글자라고 생각을 하지도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라고 씌어있다고 이야기를 해도 잘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그래서 “그냥 받아들이세요^^” 하고 웃으며 정리합니다. 물론 천세만세는 단순히 천년만년이란 뜻은 아닙니다. 글을 잘 못 읽는 이유는 전서(篆書)이기 때문입니다. 전서는 한자가 그림글자임을 상
연진아, 인정전을 어찌하면 좋을까?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같은 궁궐의 정전에는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병풍, 일월오봉병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일월오봉도, 일월오악도, 일월오봉병(그려진 병풍)은 사실 조선이 가지고 있는 왕실 조형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임금이 참여하는 행사에는 항상 임금 뒤에 설치되고, 그 앞에 임금이 앉습니다. 행사 그림에 임금을 그릴 수 없어 일월오봉도로 대신하면 임금이 그날 행사에 참석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만 원짜리의 세종대왕 뒤 배경이 일월오봉도 입니다. 이런 디테일이 있듯이, 역사란
종묘의 절규조선왕실의 사당, 종묘에는 방문할 때마다 살펴보는 연지의 향나무가 있습니다. 저 나무를 볼 때마다 전 늘 뭉크의 절규를 떠올립니다.닮았는지는 개인의 관점에 맡깁니다만.^^ 사실 뭉크의 절규는 화가 본인 만큼이나 도난 등 많은 시련을 겪은 그림이기도 합니다.많은 이들의 오해는 그림의 주인공이 절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은 다른 이들의 절규를 듣지 않기 위해 귀를 막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 그림에 대해 뭉크는 ‘나는 자연을 뚫고 나오는 절규를 느꼈다. 실제로 그 절규를 듣고 있는 것 같았다’라고 말합니다.누군가는 미국 공
역사의 한 장소에 서다 1. 일본사(日本史) - 교토의 혼노지(本能寺)1592년 임진왜란, 우리 나라가 겪은 가장 큰 고통의 사건 중 하나이다. 그 고통의 기억은 임진왜란 이후 60년이 될 때마다, 임진왜란 1주갑(1652년), 2주갑(1712년)을 기억하는 행사를 조선 왕실에서 개최하게 만들었다. 잊지말고 기억하자는 의미이다.심지어 1952년 한국전쟁의 와중에도 우리는 임진왜란 6주갑 행사를 서울에서 진행했다. 역사는 잊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 기억하지 않는 순간 언제든 되풀이 되기 때문이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박제처럼 각인된 이순신을 색다르게 소환해 세상살이를 조명한 연극, 전란을 살아낸 민초들의 서사시 10월 22일~10월 30일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 “사방 어디에도 길은 없었습니다. 목숨을 건 싸움만이 길이었습니다. 그들은 모두가 순신이었습니다.” 임진왜란 최후의 대규모 해전이자 이순신이 전사한 마지막 전투 노량해전을 극화한 연극 이 무대에 오른다.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 동국대학교 내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이 작품에는 대학로에서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들이 총출연한다. 이순신과 임진왜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