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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지성에 의견을 구합니다" 이재명, SNS에 시민 아이디어 호소

■ 확진의심자·유증상자 다른 광역시도로 자발 확산 가능한 '대구 엑소더스' 위기감 팽배
■ 대구 병실 부족 심각...확진자 자가격리 처분 받고 기다리다 사망자 연일 발생하고 있어
■ "대구·경북 지자체, 주민 타시도 이동 막아야" 일부 누리꾼들 요구

  • 기자명 조봉수
  • 입력 2020.02.29 16:04
  • 수정 2020.02.2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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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쳐
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캡쳐

(경기=조봉수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 노부부가 경기도 이천의 딸 집에 왔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이날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이 될만한 아이디어를 시민들의 집단지성에 호소했다. 

이는 최근 대구 지역에서 급증한 코로나19 확진환자들을 현지 의료기관에서 수용하지 못해 집에서 병실 나기만을 기다리던 확진자가 사망한 사례가 보도되자, 이 지역 확진의심자 또는 유증상자들이 다른 광역시도로 자발적으로 이동하는 '대구 엑소더스' 현상에 대한 위기감이 팽배해진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날 경기 지역 추가 확진자 5명 중 대구 거주자인 노부부 2명과 최근 대구를 방문한 '80년생 여성 등 3명이 대구와 관련이 있고, 2000년생 남성 1명은 신천지 예배 참석자이며 나머지 1명은 '97년생 남성으로서 청주 공군부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추후 이같은 대구 거주자들이 경기도로 와서 확진 판정이 받는 사례가 크게 증가할 우려가 더 위중해진 상황이다. 

29일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대구의 확진자 수는 2천명을 넘었으나 이중 1천3백명 가량은 병상을 잡지 못해 가택격리 상태로 대기하다가 생명을 잃는 경우가 연일 나타나고 있으며 추가 감염에 대한 공포도 더 커지고 있다"고 밝혀 사태의 심각성이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이 지사의 요청에 대해 누리꾼들이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톨게이트 등에서 감염 여부를 진단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을 댓글로 달고 있으나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획기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댓글은 3시간이 경과한 이 시각까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500개에 육박하는 댓글 의견 중 많은 이들의 공감을 받은 것은 대구·경북 지자체와 사법당국이 나서서 이 지역민들이 다른 광역시도로 이동하는 것을 강제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불요불급한 이동을 강제적으로 억제해야만 이 국가 재난을 막을 수 있으며 확진의심자나 유증상자들의 양심에 호소해 원거리 이동을 자제해달라는 식으로 유연한 권고만 한다면 치명적인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없다는 데에 다수 누리꾼들이 공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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