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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신천지의 서울시 비난, 기가 찰 일"...공개 경고

■ "신천지, 여전히 방역에 비협조적...과천 본부서 명부 강제조사 당시 복지부와 경기도 이간질"
■ "방송서 댓글부대에 책임 추궁 공언하자 (댓글) 대부분 사라져...조직적 여론조작 의심"
■ "서울시의 법인 취소 및 구상권행사는 정당...경기도에 있었어도 그랬을 것"
■ "신천지 대한 법적 행정적 조치 끝난 것 아냐...면밀히 관찰 추적중"

  • 기자명 조봉수
  • 입력 2020.03.28 20:56
  • 수정 2020.03.2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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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의 28일자 페이스북 캡쳐

(경기=조봉수 기자) 신천지의 막강한 로비력 관련 의혹이 무성한 가운데, 서울시의 신천지 법인 취소에 대해 27일 '방역에나 집중하라'며 언론플레이를 일삼은 신천지를 향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자신의 SNS를 통해 엄중히 경고했다.

이 지사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신천지는 여전히 방역에 비협조적"이라 적시하고 "과천 신천지 본부에서 명부 강제조사 당시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를 이간해 복지부의 한 고위공무원은 '경기도의 강제조사 탓에 명단을 못 받을 뻔 했다'며 경기도를 비난하기도 했다"고 설명하면서 "신천지는 (2월16일) 과천 집회 참석자에 대해 처음에 1,920명이라더니 과천시장에겐 3천명이라고 말을 바꿨으나 막상 경기도의 강제조사 결과 무려 1만명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당하게도 경기도 강제조사 이후 이들이 정부에 제출했다가 다시 경기도로 전달된 명단에서 388명의 누락이 발견됐고, 이후 대구에서는 계속 새로운 신도 명단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이어 검찰 발표와 신천지 측 반응에 대해 "검찰은 실제 명단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애매한 발표를 했고, 그러자 '경기도가 불필요한 강제조사로 분란만 일으키고 보여주기식 쇼를 했다', '전원을 16만원씩 들여 검사했지만 추가 확진자가 거의 없어 백 수십억을 낭비했다'는 비난 댓글이 쏟아졌으나 실제론 전수 전화조사후 1인당 16만원이 드는 검사는 유증상자 7백여명에 대해서만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제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허위사실로 비방을 일삼은) 댓글부대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 추궁을 공언하자 (이들의 댓글이) 대부분 사라졌다"면서 "신천지 측의 조직적 여론조작을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이 지사는 "게다가 경기도기독교연합회장조차 듣도 보도 못한 '전국 17개 시도 기독교연합 및 226개 기초단체 기독교연합' 명의로 신천지를 비호하고 경기도의 방역조치를 비난하는 성명이 나왔다. 심지어 (개신교) 성도인 저를 가짜 개신교인이라 왜곡하는 공격까지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의 신천지 상황에 대해 비교적 협조적이라고 전하면서 당장은 방역이 최우선 과제라 신천지에 대한 법적조치는 당분간 유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전국적으로 보면 여전히 방역 당국에 비협조적인 것은 물론, 고소고발과 비난성명, 일부 명단 미제출 등의 (적반하장격인) 반격까지 하는 것을 보면 서울시의 법인 취소 및 구상권행사는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신천지의 태도에 대해 이 지사는 "이미 도둑 맞았는데 왜 다른 도둑 안 막고 도망간 도둑 잡으러 다니냐는 말은 피해자들이 할 수는 있어도 도둑이 할 말은 아니다. 코로나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신천지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방역당국을 비난하며 계속 비협조적 태도를 취할 경우 경기도 역시 방역 방해, 허위사실 유포 처벌이나 구상 청구 등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엄중 경고했다.

이 지사는 덧붙여서 "명단 강제조사와 교주에 대한 검사명령을 장시간 지연시키고 정부에 허위 명단을 제공한 것은 명백한 방역방해 범죄며, 대대적 허위사실 공표로 방역당국을 비방한 것이 조직적 댓글부대에 의한 것이라면 공무집행 방해 및 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면서 "지속적·조직적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면밀히 관찰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지사는 "신천지가 방역에 비협조적인 상태에서 신천지 법인이 경기도에 있었다면 경기도 역시 법인설립허가를 취소했을 것"이라면서 "신천지에 대한 법적 행정적 조치는 끝난 것이 아니다. 신천지는 당국의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고 법에 따른 정당한 조치를 한 방역당국 비방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전국적으로 신천지 본부와 예하 지파 등에서 수천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2차, 3차 감염 피해를 유발한 데 대해 정부와 전국 지자체들이 추후 어떠한 식의 법적조치 및 구상권 청구 등을 추진할지에 관해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 지사의 이날 공개 경고장에 대해 신천지측이 얼마나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당국을 향한 처신을 개선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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