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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 장인이 돈이 많아요.

장르 소설 맛집! 대신 골라 ‘드림’!

  • 기자명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 입력 2022.01.20 17:29
  • 수정 2022.01.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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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맛집! 대신 골라 드림’!

 

제목: 장인이 돈이 많아요

작가: 서인하

 

재미: ★★★★

개연성: ★★★★

설정: ★★★★

필력: ★★★★★

완성도: ★★★★

전개속도: ★★★★

참신성: ★★★★★

서사성: ★★★

사이다: ★★★★

 

제목이 좀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망설이지 않고 추천을 선택할 만큼 수준작입니다.

장르 소설이라기보다는 일반소설에 가깝다고 할까요? 개성이 아주 뚜렷한 작품입니다. 일단 문체부터가 독특합니다.

술자리에서 선배가 후배에게 무용담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소설이 전개됩니다.

좀 거북해하실 수도 있지만, 이제부터는 본 작품의 문체로 본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게, 작품이 아주 독특하단 말이지. 일단 문체부터가 그래. 대화체도 아닌 게, 그렇다고 평범한 이다체도 아니란 말이야.

형이 지금 하는 말 알아듣겠니?

아직 몰라도 돼. 대충 감만 잡았으면 됐어. 형 말을 따라오다 보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저절로 알게 될 테니까.

 

제목을 봐도 알겠지만, 주인공이 중국 재벌의 사위가 돼. 그렇다고 호가호위하는 그런 글은 아니란 말이지. 어쨌거나 그건 나중 일이고, 주인공은 스위스에서 시계를 파는 말단 와치 셀러야.

이 부분에서 능력자물이라고 오해해도 되고, 일반소설이라고 생각해도 돼. 주인공이 환생을 하거나, 사기적 능력을 가진 게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능력자거든. 그냥 이빨 쩔고, 분석 잘하는 셀러리맨이란 말이야.

그러다 보니 와치 셀러로 승승장구해. 샵 매니저가 되고, 총 매니저가 되는 거야.

그렇게 승승장구하니 주변의 견제도 심하겠지? 외국인이잖아? 한 발만 삐끗해도 나락으로 떨어지는 형국이란 말이지.

한계를 느끼고 자기 사람을 심기 시작해. 소설 속 조력자 말이야.

한국에서 후배도 불러오고, 소개도 받아. 이것들이 또 능력이 오지는 거지. 쿵짝쿵짝해서 사장되고, 겁나 잘 나가고, 뭐 그런 이야기야.

회사생활 해 본 사람은 다 알겠지만, 일반적인 거 말고 업종마다 특수성과 포인트가 따로 있단 말이지. 작가가 실제로 그 생활을 해봤나 싶을 정도로 그걸 잘 짚어. 유럽 사정에도 무지 밝고.

그냥 잘 나가는 게 아니고 잘 나갈만한 상황을 만드는 거지. 개연성이 있단 말이야. 우연도 그냥 우연이 아니야. 그럴만한 떡밥을 한참 전에 기가 막히게 깔아놨어. 독자는 그냥 어어 하면서 따라가게 되는 거지.

이렇게 생각하면 돼. 회사 동기 중에 제일 잘 나가는 놈 이야기야. 아니, 창사 이래 제일 잘 나간 전설적인 셀러리맨 이야기라고 보면 돼.

그런데 오너가 아닌 이상 잘 나가봐야 월급 사장 아니겠어? 그런데 이 새끼, 배경이 생기네? 지 회사보다 몇백 배 돈이 많은 장인이 생기는 거야. 그게 주요 내용은 아닌데, 어쨌든 배경 영향이 없기야 하겠어? 스위스 와치 시장을 평정해 버리는 거지. 그걸 또 몇 배로 키워. 대충 그런 내용이야.

황당무계하지? 그런데 읽다 보면 그렇지 않아. 꽤 그럴듯하단 말이지. 푹 빠져서 읽게 돼. 작가가 그렇게 어설프게 이야기를 끌어가지 않거든. 생각해보면 현실에서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이야기야.

정주영이나 김우중 신화가 그렇잖아? 따지고 보면 현실이 소설보다 더 소설 같다니까?

일단 억지스러운 이야기가 없다는 건 내가 보장할게. 그리고 재밌어. 스펙타클하고 다이나믹하고, 위트있고, 꽁냥꽁냥도 해.

작은 얼개가 큰 얼개가 되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테트리스처럼 불어나 큰 이야기가 되는 형태야. 전개가 자연스럽다는 거지.

, 결론 지을게. 장르소설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 번 읽어봐. ‘시마과장이나 미생만큼 재밌어. 형이 보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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