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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문학] 환생표사

-장르 소설 맛집! 대신 골라 ‘드림’!

  • 기자명 미디어협동조합 시그널
  • 입력 2022.02.11 14:10
  • 수정 2022.02.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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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소설 맛집! 대신 골라 드림’!

 

제목: 환생표사

작가: 신갈나무

 

재미: ★★★★★

개연성: ★★★★

설정: ★★★

필력: ★★★★★

완성도: ★★★

전개속도: ★★★★

참신성: ★★

사이다: ★★★★★

 

오늘 소개해드릴 작품은 오랜만에 무협, 환생표사입니다.

작가가 직접 말했듯 흔하디흔한 표사물입니다.

무협이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직업군이 표사인데, 정통 무협에서는 늘 엑스트라 취급을 받았었죠. 그런 직종을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등장시킨 작품이 아마 좌백님의 혈기린이었을 겁니다(여담입니다만 혈기린도 반드시 읽어보셔야 할 최고의 작품입니다)

그즈음부터 표사물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죠.

혈기린이라는 작품 덕에 표사가 새롭게 조명을 받게 된 것이죠. 이야기를 끌어가기에 더없이 좋은 직군이라는 걸 발견한 겁니다. 늘 새로운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야 하는 직종이니까요. 환타지 장르의 모험가비슷한 역할이랄까?

본 작품도 그런 표사(표국의 경호원)가 주인공입니다. ‘표행이 메인 스토리를 끌어가는 보조장치로 훌륭한 역할을 하니까요.

 

이제 간단히 작품을 살펴보겠습니다.

주인공은 원래 무공을 모르는 쟁자수(표국의 짐꾼)였습니다.

였습니다에 주목하셨겠군요?

네 맞습니다. 본 작품 역시 환생물입니다. 현대에서 무협으로 넘어가는 환생이 아니라 무협에서 무협으로 넘어가는 환생입니다.

쟁자수가 죽고, 깨어나 보니 원래의 자신이 아니라 표국의 넷째 아들로 환생해 있습니다.

무료 신분 상승! 가챠 뽑기로 0.00001%의 아이템을 뽑은 것입니다. 대박!

애초에 작가는 주인공을 박박 기게 할 생각이 없었던 겁니다. 처음부터 이번 작품은 찐 사이다물로 가자, 그렇게 마음먹으셨던 겁니다.

네 성공하셨습니다.

 

주인공은 환생 특전++잘남으로 인해 정말 잘 나갑니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 술술 풀리다 못해 원하지 않았던 행운까지 줄줄이 사탕으로 끌려 나옵니다. 덤으로 무림세가 여식과의 티키타카도 기가 막힙니다(드라마 대본이나 현대 로맨스물을 쓰셔도 잘 쓰셨을 것 같습니다!).

 

사건을 발생시키고, 사건과 사건을 잇는 스킬도 수준급입니다. 분명 우연인데, 우연이 아니라 필연으로 느껴질 정도로 글의 전개가 매끄럽습니다.

 

대사나 지문 모두 탄산처럼 톡톡 튑니다. 짧은 한마디에 담긴 함축적 위트가 감탄사를 절로 나오게 합니다. 상황을 어떻게 저런 식으로 끌고 가, 저런 대사를 배치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입니다. 혼자서 빵 터진 게 몇 번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 진심 부럽습니다.

 

보통 이런 소설이 진지한 맛은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꽃노래도 삼세번이라고, 마냥 그러면 질릴 만도 하죠? 그런데 신기하게 질리지 않습니다. 계속 읽히고 계속 재밌습니다.

독자님들 중 김용님의 녹정기를 읽어보신 분이라면 공감하실 겁니다. 이건 장르문학이니까 가능한 전개야, 싶은 그런 거?

 

어이쿠, 죄송합니다. 어쩌다 보니 추천글을 스포 수준으로 끌어올려 버리고 말았습니다. 못 본 걸로 하시고, 직접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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